
생성형 AI 앱 월간 사용시간 추이.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생성형 AI 앱 현황. 와이즈앱·리테일·굿즈 제공
국내 생성형 AI 사용자가 1천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생성형 AI 월간 사용시간은 9억 분을 기록했다.
7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Android+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앱 사용자는 1천261만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용한 생성형 AI 앱은 챗GPT(682만명)였다. 이어 에이닷(245만명), 뤼튼(232만명), 퍼플렉시티(59만명),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31만명), 클로드(12만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생성형 AI 앱의 사용시간은 9억 분으로, 전년 동월(1억1천만 분)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월간 사용시간은 오픈AI가 GPT-4o를 공개한 지난해 5월부터 큰 폭으로 늘었다. GPT-4o는 마치 진짜 사람과 말하듯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멀티모달(Multimodal, 다중 모드) AI 모델이다.
같은 해 10월(월간 사용시간 5억3천만 분)에는 AI 기반 검색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면서, 생성형 AI 앱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검색시장에서 이용자들의 이용 방법이 바뀌고 포털이 지배해 온 인터넷 생태계까지 위협할 정도다.
AI 기반 검색은 키워드 중심 기존 검색과 다르게 대화하듯 문답을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챗봇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용자가 물어보는 내용에 답변하고, 대화 아랫부분에는 출처 바로가기를 통해 근거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이용자들이 검색창에 주제 단어들을 조합해 입력한 뒤 제공된 검색결과 목록을 하나하나 열어보며 원하는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던 불편이 크게 덜 수 있는 것이다. 검색결과 목록과 링크를 열어보는 과정에서 노출되는 광고도 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한편 생성형 AI 앱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대규모 접속 장애가 벌어지기도 했다. 챗GPT는 지난해 11월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가 1시간 만에 복구됐다.
다음 달인 12월12일에는 오전 8시부터 약 4시간 동안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아이폰 사용자의 유입이 급증하거나, 트래픽 과부하에 따른 전력 수급 문제로 추정됐다.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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