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결산] AI의, AI에 의한, AI를 위한 'CES 2025' 폐막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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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2  |  수정 2025-01-13 07:24  |  발행일 2025-01-13 제14면
[CES 2025 결산] AI의, AI에 의한, AI를 위한 CES 2025 폐막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모두를 위한 AI: 경험과 혁신의 확장'(AI for All: Everyday, Everywhere)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5'가 나흘간의 일정을 끝으로 10일 막을 내렸다. 올해는 첨단 기술로 뛰어든다는 의미를 담은 'DIVE IN'이라는 슬로건 아래 160여개국 4천800여개 기업, 14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미국이 1천500여 기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천3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우리나라도 삼성·현대차·SK·LG 등 대기업과 삼보모터스·대동 등 지역기업, 스타트업 등이 참가하면서 사상 최초로 1천개 기업 이상이 CES에 참가했다.

참가 업체 규모나 관람객 수로는 코로나19 직전인 2020년 수준까지 원상회복 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CES는 한마디로 인공지능(AI)의, 인공지능(AI)에 의한, 인공지능(AI)을 위한 무대였다. 지난해 행사가 AI의 잠재력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줬다면, 올해는 AI의 실생활 적용과 이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의 경제성을 확신하는 기술들이 선보였다.

CES의 메인 이벤트인 기조연설의 주요 키워드도 AI였다. AI의 대장격인 엔비디아는 최신 로보틱스와 휴머노이드 봇을 선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조연설에서 자율주행과 로봇 개발을 위한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를 발표했다. 코스모스는 자율주행과 로봇이 인간과 같은 수준의 지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현실의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역시 기조연설에서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스마트폰, PC, 자동차의 미래를 화두로 던졌다. 팻 겔싱어 인텔 CEO도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된 PC는 혁명이라고 표현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한 한국 기업들도 다양한 AI 기술과 솔루션을 제시했다.

'모두를 위한 AI'를 내건 삼성전자는 가족이 원하는 맞춤형 집을 제안하는 '홈 AI'를 제시했다. 또 현대차, 삼성중공업과 협업해 스마트싱스가 차량과 선박 등으로 확장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AI 컴패니언 로봇 '볼리'를 올해 5∼6월 중 출시할 계획이며, LG전자 역시 이동형 AI홈 허브인 'Q9'을 연내 출시한다.

LG전자도 공감지능(AI) 경험을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했다. 집안의 다양한 가전제품 등이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과 선호도, 현재 건강 상태까지 파악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AI의 미래로 보여줬다.

SK하이닉스는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 16단 제품 샘플을, SKC는 반도체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유리 기판 실물을 각각 선보여 화제가 됐다.

한편 삼정KPMG는 'CES 2025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AI는 다양한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특히 핀테크와 모빌리티 등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기술이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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