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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 가온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큰 울림의 시작, 국채보상운동'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공개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록물인 국채보상운동의 전개(회문)을 살펴보고 있다.이윤호 기자 yoonhohi@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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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이 23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 가온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큰 울림의 시작, 국채보상운동' 행사에서 국채보상운동의 주역 후손들에게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패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윤호 기자 yoonhohi@yeongnam.com |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정신을 재조명하는 올해 첫 기념 행사가 대구에서 열렸다.
23일 오후 1시 대구 국채보상운동 기념도서관에서 '큰 울림의 시작, 국채보상운동'이라는 주제로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정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달의 독립운동'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대구 국채보상운동을 '1월' 첫 번째 행사로 선정하면서 마련됐다.
이 행사는 대구지방보훈청, 광복회 대구지부,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롯해 국채보상운동의 주역인 서상돈, 김광제, 양기탁 선생의 후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된 민족운동으로, 일본에 의해 강제로 진 1천 300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전개됐다. 당시 국민은 담배를 끊고, 장신구 등을 팔아 기금을 모아 운동에 동참했다. 민족의 단결과 자립 의지를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가 보관중인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진품 기록물도 전시됐다.
강정애 국가보훈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온 겨레가 하나 되어 국난 극복을 위해 함께했던 국채보상운동처럼, 지금도 국민적인 저력을 발휘해 통합의 계기를 만들어야 할 시기"라며 "국가보훈부는 국민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찬 광복회장은 "온 국민이 단결했던 국채보상운동의 시작점인 대구에서 국민 단결의 불씨를 지피자"며 "우리는 위기를 극복해 온 역사를 가졌기에 현재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1층 세미나실에서는 광복회 주관 간담회도 열렸다. 이날 지역 원로들이 모여 이 광복회장과 함께 대구 독립운동 기념사업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조윤화수습기자 truehwa@yeongnam.com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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