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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항공기. <에어부산 SNS 캡처> |
설날을 하루 앞두고 들려온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소식에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던 많은 이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올해 긴 설 연휴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특히 많은 데다,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발생 불과 한달 만에 또 다시 아찔한 화재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이다.
이날 화재가 발생하자 에어부산 SNS에 한 네티즌은 '이륙하기 전에 화재가 나서 그래도 다행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륙 전에 화재가 발생해 지상에서 대응이 가능했기 때문에, 그나마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다른 네티즌은 '에어부산 화재 아무 일도 없기를 바랍니다'라는 글을 남겨 부디 큰 인명피해 없이 사고 수습이 되기를 기원했다.
긴 설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 중이거나 여행을 떠날 예정이던 지역민들도 크게 놀란 모습이었다. 김해국제공항의 경우, 대구국제공항 이용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구시민들도 자주 이용하는 공항이다. 또 에어부산 역시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친숙한 항공사이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 국내에서 운영 중인 6곳의 국제공항에서 총 134만295명(출발 기준)이 해외로 떠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인천공항에서 104만6천647명, 한국공항공사가 현재 국제선 노선을 운영하는 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공항에서 29만3천648명이 각각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의 직장인 안모(38)씨는 "금요일(31일) 하루 연차와 주말을 껴서 가까운 나라로 여행을 가는데, 갑자기 들려온 화재 소식에 너무 놀랐다"라며 "큰 인명 피해가 없다고 해서 다행이지만, 왜 자꾸 항공기 관련해 좋지 않은 뉴스가 이어지는 것인지 마음이 무겁다. 만약 이륙 이후에 화재가 났다면 어땠을지 생각도 하기 싫다"고 말했다.
한편, 김해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는 28일 오후 11시 31분 완진됐으며, 일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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