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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한파가 엄습하자, 대구시가 한파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9시를 기해 대구 군위군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이번 주 내내 지역에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 이하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대구시는 한파 피해 예방을 위한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총괄반, 긴급생활안정지원반, 시설응급복구반, 의료·방역반, 상수도반으로 구성된 상황관리반을 24시간 풀로 운영한다.
한파 취약계층 보호 대책과 시설물 피해 저감 대책도 강화한다.
우선 응급잠자리 시설과 한파 쉼터를 긴급 점검했다. 생활지도사들이 한파 취약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 2회 실시하던 안부전화를 한파특보 기간엔 매일 1회로 강화한다. 노숙인 현장 대응반의 현장 순찰활동도 보강한다. 시는 한파에 취약한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한파쉼터를 지난해보다 90개소 확충해 현재 895개소를 운영 중이다. 버스정류장에는 방풍시설, 온열의자 같은 한파저감시설 214개를 설치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구에선 한파피해와 관련해 계량기 동파 1건(달성군 옥포읍)이 접수됐다. 올 겨울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대구의 누적 한파 관련 피해는 한랭질환자 2명, 계량기 동파 6건으로 집계됐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이번 주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강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청이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에 총 233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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