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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023년 스샤오린 중국 쓰촨성 당 위원회 부서기 겸 청두시 당 위원회 서기를 만나 양 도시 간 교류 활성화를 논의했다. <대구시 제공> |
오는 10일 중국 청두시에 정식으로 대구사무소가 개소(영남일보 2월 4일자 1면 보도)하는 가운데 향후 두 도시가 특히 의료·바이오 산업 분야에 있어 얼마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주청두 대구사무소'는 중국 상하이·베트남 호치민·미국 LA에 이은 대구의 네 번째 해외사무소다.
청두는 중국 서부지역의 주요 거점 도시이자, 서부 내륙 경제성장의 중심축이다. 대구와도 인연이 많다. 청두와 대구는 2015년 11월 자매도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또 청두시 원장구는 2018년 1월 대구 수성구와 우호교류 협정을 체결했다.
청두는 각종 첨단산업으로 주가를 올리는 곳이다. 헬스케어·로봇·미래모빌리티 등 5대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 대개편을 추진 중인 대구시 입장에선 관심을 가질만한 도시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두가 의료·바이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어서다.
4일 코트라의 분석 자료를 보면, 청두가 위치한 쓰촨성은 중국 바이오 기술 산업화 시범지역이자 전국 최대 중약재 기지이다. 청두는 국가급 바이오 의약 산업 기지이다. 2023년말 기준 청두의 의약건강 산업 규모는 약 3천500억 위안에 달한다. 133개의 약품 출시 승인을 획득, 전국 주요 도시 중 최상위권이다. 청두 고신구의 바이오 의약 산업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청두시와의 의료·바이오 분야 등 산업 교류, 경제 협력(수출)에 주목하고 있다.
대구도 의료산업에 강점이 많아서다. 대구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돼 있다. 의료·산업·학계에 걸쳐 다양한 보건·의료 관련 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구는 치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엔 첨단의료기술 개발을 연구할 의학연구소를 포함하는 '대구 의료클러스터' 조성도 추진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청두와 대구는 유사한 환경을 가진 내륙도시다. 공항을 통해 내륙도시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해온 점과 도시 발전 방향 등이 여러모로 흡사하다"며 "청두 대구사무소는 대구가 중국 서부로 진출하는 전략적 거점이 될 전망이다. 양 도시가 신산업 교류와 경제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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