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1~2㎝ 눈에 곳곳 빙판길…대구시 강설 대응책 손본다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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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0  |  수정 2025-02-10 11:16  |  발행일 2025-02-10 제6면
강추위 탓 도심 도로 얼어붙어

출근길 시민들 크고 작은 혼란

市 제설장비 추가도입 등 논의

고작 1~2㎝ 눈에 곳곳 빙판길…대구시 강설 대응책 손본다
대구에 기습적으로 눈이 내린 지난 7일 오전 대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조심스럽게 건너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지난 7일 밤 사이 내린 눈으로 대구 곳곳에서 크고 작은 혼란이 발생한 것(영남일보 2월 7일자 보도)과 관련, 대구시가 보다 강화된 강설 대응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당일 오전 대구에는 1~2㎝ 가량의 눈이 쌓였다. 강추위 탓에 대구 곳곳에서 내린 눈이 쌓이거나 금세 얼어붙어 출근하던 시민들은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

9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조만간 열리는 동절기 대책회의에서 이번 강설 대응을 면밀히 평가해, 개선점이나 보강할 점에 대해 집중 논의할 방침이다. 대구도 더 이상 강설 피해에 있어 안전한 도시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대구시는 향후 지역 기초지자체의 소형 제설장비 추가 도입, 시민 대상 강설 행동요령 안내 강화, 눈이 많이 오는 타 지자체 대응책 연구 및 벤치마킹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골목길, 인도 등의 효과적인 제설 방법과 시민들 대응력 강화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일 오전 대구 상당수 도로와 골목길(이면도로)에선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출근길에 적잖은 혼란이 발생했다는 지적이 시민들 사이에서 나왔다. 빙판길이 생기면서 지난 7일 오후 1시까지 소방서 등에 신고된 크고 작은 사고 건수는 30여건에 이르렀다. 대구의 직장인 신모(43)씨는 "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이 많이 오지 않아 나 역시 눈과 관련된 대응에 익숙치 않다"며 "가족들과 강설 시 대응요령 등을 다시 한번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측은 "강설 대비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주요 도로에 사전 살포 작업 등을 진행하며 비상 대응을 했다. 하지만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고, 또 얼어붙는 시간대 예측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 강설 상황과 대응을 되돌아보며, 효과적인 강설 대책에 대해 강구해 볼 계획이다. 강설 대책은 시민들의 대응과 협조도 중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안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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