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도로 결빙 교통사고 4천건 육박…정부 "대책 마련"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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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1 14:16  |  수정 2025-02-11 14:16  |  발행일 2025-02-11
2019년~2023년 도로 결빙 교통사고 3천944건 발생
대구도 최근 밤새 내린 눈으로 도로 곳곳 결빙 '혼란'
5년간 도로 결빙 교통사고 4천건 육박…정부 대책 마련
7일 이른 아침 대구의 한 도로가 밤 사이 내린 눈으로 인해 꽁꽁 얼어 붙어 있다. 노진실 기자
5년간 도로 결빙 교통사고 4천건 육박…정부 대책 마련
지난 7일 오전 대구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생들이 횡단보도를 조심스럽게 건너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최근 대구에 내린 눈이 쌓이며 출근길 도로에서 혼란이 발생(영남일보 2월7일자 등 보도)한 가운데, 최근 5년간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4천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도로 결빙 교통사고 원인 분석 및 인명피해 방지대책 마련에 나섰다.

1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도로 결빙 교통사고는 3천944건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95명, 부상자는 6천589명에 이르렀다.

정부가 지난 해 11월 구성한 민·관 합동 '겨울철 도로 결빙 교통사고 재난원인 조사반'을 통해 결빙 교통사고 예방 및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4대 분야 14개 중점 추진과제를 확정·공개했다.

조사반은 우선 도로 건설 시 설계 단계부터 결빙 위험 요인을 검토하고 결빙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노면 마찰력 강화 등 결빙 예방시설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올해 전국 31개 고속도로 노선에 도로기상 관측망을 작년보다 107개 많은 366곳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469곳까지 확대한다.

도로 결빙 취약구간 관리 체계도 개선한다. 결빙 취약구간 지정을 위한 표준화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도로관리 기관별(국토관리청·지자체·도로공사·민자도로 사업자 등)로 각각 다르게 수집·관리하고 있는 결빙 취약구간 데이터의 항목, 형식 등도 표준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겨울철(11∼3월)엔 제설차량을 긴급자동차로 지정하고, 이들 차량이 경광등·사이렌 사용과 긴급차로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해 제설작업 지연을 방지한다.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결빙 정보 알림도 강화한다.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결빙 사고 지점을 운전자에게 안내하고, 이들이 위험성을 인식하기 쉽도록 도로 온도에 따라 색상이나 문양이 변하는 감응형 노면표시를 도입한다.

또 눈길·빙판길 안전 운전요령 교육과 홍보도 강화한다.

아울러 도로 결빙을 늦출 수 있는 도로포장 기술을 개발하고, 효과 검증 후 결빙에 취약한 터널·교량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번에 마련한 정부 대책을 관계기관과 협력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대구 곳곳에서 크고 작은 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 대구시가 보다 강화된 강설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시 쌓인 눈이 얼어버리면서 사람과 차량의 미끄러짐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와 함께 대구도 더 이상 강설 피해에 있어 안전한 도시가 아니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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