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경북 GB(그린벨트) 해제, 기대와 아쉬움 그리고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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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27  |  수정 2025-02-27 09:20  |  발행일 2025-02-27 제23면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 국토부의 지역전략사업에 선정돼 이전지(달성군 하빈면 0.28㎢)의 신속한 그린벨트 해제 혜택을 받게 됐다. 비수도권의 15개 사업을 국가·지역전략사업으로 선정해 지역별 그린벨트 해제 총량 적용을 제외한다는 그저께 정부 발표에 해당 사업이 포함된 것이다. 대구의 해묵은 숙원이 풀린 셈이다.

이 사업에는 국비 1천4억원 등 4천460억원이 투입된다. 2032년 개장 목표다. 현재의 매천동 시장은 전국 3위 공영도매시장이지만 37년이 지나 시설 노후화, 공간 부족 문제 등이 심각했다. 그린벨트 해제와 함께 올해 중 예타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아쉬움이 없지 않다. 함께 지정된 다른 국가·지역 전략사업과는 양·질 모든 측면에서 뒤떨어진다. 국가전략사업인 광주 광산(1조2천억원/미래차 산업 및 연구시설), 대전 유성(3조6천980억원/나노반도체·우주항공 산단)과는 비교조차 안 된다. 여타 지역전략사업과도 마찬가지다. 부산권은 3곳이나 선정됐다. 제2에코델타시티, 동북아물류플랫폼, 해운대첨단사이언스파크 사업에 16조원 이상이 투입된다. 창원권 4곳(약 3조원), 울산권도 3곳(약 2조원)이다. 대구·경북이 1곳에 그칠 때 부·울·경 10곳이 선정됐다. 면적과 사업비 규모에서 다 밀린다. 더 아쉬운 게 있다. 다른 곳은 미래 산업으로 무장하는데 '농산물도매시장 이전 사업'은 이것과는 거리 있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할 일이 있다. 올 하반기 2차 전략사업 공모이다. 이때는 K2 및 군사시설 후적지, 제2국가산단, 제2수성알파시티 그리고 경북도의 미래 산업 유치 등 대구·경북 핵심사업이 또 빠져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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