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만세!" 대구 3·8 독립운동 106주년 기념식에서 힘찬 함성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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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3-08  |  수정 2025-03-09 14:19  |  발행일 2025-03-10 제9면
7일 계성중학교 강당에서 기념식 행사 열려
대한민국 만세! 대구 3·8 독립운동 106주년 기념식에서 힘찬 함성
7일 오전 10시 50분쯤 대구 중구 계성중학교 강당에서 '대구 3·8 독립운동 106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사>3·1정신보국운동연합 제공.

"대한민국 만세!"

106년 전 대구지역 만세운동의 중심지였던 계성중학교에서 힘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7일 오전 10시 50분쯤 대구 중구 계성중학교 강당에선 '대구 3·8 독립운동 106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사>3·1정신보국운동연합과 계성중·고등학교 학생 700여명이 참여했다.

1919년 3월 전국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전개될 당시 대구에선 사람이 가장 붐비는 서문시장 장날인 3월 8일 거사가 진행됐다. 당시 계성학교 초대 교사였던 이만집 목사가 서울에서 독립선언서를 전달받고, 시위를 주도 및 계획했다. 교사 김영서, 백남채가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해 계성학교, 신명여학교, 대구고등보통학교, 성경학교 학생들이 동참했다.

당시 서문시장에서 시작된 만세 시위에는 인파 1천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종로 거리를 지나 당시 달성군청까지 만세 행진을 이어갔다. 이때 일제 경찰과 헌병이 시위대를 무력 진압, 체포해 학생·시민 77명이 투옥됐다. 그중 계성학교 전·현직 교사와 학생이 45명이었다.

이날 열린 기념식 행사에선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이 '그날의 함성, 오늘의 우리에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3·8 독립운동 당시 선배들을 따라 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행진을 진행했다.

대표로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한석현(14)군은 "수업을 통해 계성학교가 3·8 만세운동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듣고, 후배로서 자긍심을 느꼈다. 당시 배경에 대해 더 공부하고, 역사를 알려야겠다는 필요를 느꼈다"며 "순국선열의 희생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계성중학교는 지난해 8월 교내에 3·8만세운동 기념 공원을 조성하는 등 당시 순국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영중 교장은 "대구 3·8 운동은 계성학교의 자율, 봉사, 개척과 도전정신을 보여주는 운동"이라며 "이번 기념식을 통해 학생들이 대구 지역 독립운동의 주역이 계성학교 출신이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대 3·1정신보국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숭고한 독립운동의 애국정신을 공유해 사회 안정과 질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자 기념식을 개최했다"며 "특히, 당시 3·8운동 당시 주역이자, 우리의 미래세대인 계성중·고등학교가 함께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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