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교육도시를 자부해 온 대구의 대학가가 시름을 앓고 있다. 대학가 상권이 활기를 잃고,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에다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영남일보가 최근 집중 취재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5년 신학기를 맞은 지역 대학가 상권은 불황 그 자체다. 개강 특수는 사라지고 빈 상가 건물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 결과 계명대 인근의 경우 집합 상가 공실률은 9.5%에 달했다. 코로나19 당시 2022년 3.4%에 비하면 3배에 가깝다. 경북대 북문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16.8%로 대구 평균 공실률(15.9%)을 넘겼다. 대학주변 상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임대율이 높고, 속칭 장사가 잘되는 곳에 속하지만 이제 옛말이 됐다. 도심 핵심 대학가인 경북대도 종전과 달리 점포 권리금이 사라지고 빈 원룸이 늘고 있다. 상인들은 매출이 예전 같지 않다고 아우성이다. 물가가 오르면서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고 편의점이나 값싼 점심을 제공하는 교내 식당을 이용하는 탓이다. 신학기 특수를 창출하던 신입생 환영회도 사라졌다.
학생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등록금 인상이 큰 부담이다. 사립대를 중심으로 각 대학들은 올해부터 일제히 등록금을 올리기 시작했다. 영남대(5.49%), 대구대(5%), 대구가톨릭대(4.9%), 계명대(4.87%)가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학생들은 등록금 부담에 내핍 경제에 들어간 셈이고, 덩달아 주변 상권이 영향을 받는 악순환 구조다. 교육도시 대구는 대학 상권과 젊음의 활력이 도시 정체성을 구성해 왔다. 대학 타운은 도시의 얼굴이기도 하다. 대구시와 일선 구청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경제계, 대학 당국이 합심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지역 공동체가 나서 장학제도를 활성화하고, 대학 문화를 북돋울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원하는 것도 방편이 될 것이다.
학생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등록금 인상이 큰 부담이다. 사립대를 중심으로 각 대학들은 올해부터 일제히 등록금을 올리기 시작했다. 영남대(5.49%), 대구대(5%), 대구가톨릭대(4.9%), 계명대(4.87%)가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학생들은 등록금 부담에 내핍 경제에 들어간 셈이고, 덩달아 주변 상권이 영향을 받는 악순환 구조다. 교육도시 대구는 대학 상권과 젊음의 활력이 도시 정체성을 구성해 왔다. 대학 타운은 도시의 얼굴이기도 하다. 대구시와 일선 구청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경제계, 대학 당국이 합심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지역 공동체가 나서 장학제도를 활성화하고, 대학 문화를 북돋울 프로그램을 발굴해 지원하는 것도 방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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