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청춘맨숀] 호랑이와 관람객이 대화하는 민화 전시장](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3/news-p.v1.20250311.d190e7668ca14e179c23adfb17ce7d37_P1.png)
김리아 작가와 주식회사 푸딩이 협업한 AI 기반 민화 미디어아트 작품 '시간을 거닐며'. <푸딩 제공>
![[수창청춘맨숀] 호랑이와 관람객이 대화하는 민화 전시장](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3/news-p.v1.20250311.120ffa68b6ce405aa33e328fc0529258_P1.gif)
김리아 작가와 주식회사 푸딩이 협업한 AI 기반 민화 미디어아트 작품. <푸딩 제공>
주식회사 푸딩은 주식회사 피움 대표작가 김리아와 협업해 인공지능(AI) 기반 민화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선보인다고 11일 밝혔다. 작품들은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민화의 전통적 요소와 미래지향적 기술을 접목한 형태다.
이번 전시는 이날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수창청춘맨숀 2층 B동 전시실에서 열린다. 주제는 '어제의 형태 오늘의 시선'이다.
전시의 작품들은 AI가 실시간으로 학습해 민화 속 주체가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전시의 대표 작품인 '시간을 거닐며'의 경우 민화 속 호랑이가 관람객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설정돼 있다. 관람객이 호랑이와 끝말잇기, OX퀴즈, 일상 대화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의 의도는 전통 민화 속 호랑이를 AI 기술과 민화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해석해, 과거와 미래가 충돌이 아닌 공존의 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김 작가는 “전통 산수화 속에 구현된 네온컬러와 홀로그램화된 호랑이는 기술과 예술의 융합, 그리고 전통과 미래가 하나가 되는 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면서 “민화에서 전통적으로 호랑이는 권위와 보호, 영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그런데 관람객과 호랑이가 직접 소통한다는 점이 이색적"이라고 말했다.
그가 전통 민화와 첨단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게 된 건 주식회사 푸딩과의 협업 덕분이다. 푸딩은 메타버스·다목적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업체다.
푸딩 측은 이번 협업을 '리아트(Re;Art)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리아트( 프로젝트는 재해석(Reinterpretation), 재창조(Recreation), 재발견(Rediscovery)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민화를 비롯한 전통문화가 단절된 것이 아니라 기술과 연결돼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획전이다. 김 작가는 AI를 활용한 민화의 재해석을 통해 전통이 어떻게 디지털 시대의 예술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수창청춘맨숀 공식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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