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최근 3개년 대구시 제2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접수 현황 및 경쟁률. 대구시 제공
공직 문호를 개방해 전국 인재를 끌어모으려던 대구시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 해 공무원 임용시험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9급 시험'에 지역 외 응시자가 21%나 응시하면서 거주제한 요건 완화 정책의 성과가 가시화됐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접수된 제2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자는 총 5천888명이다. 이 중 지역 외 응시자 숫자는 1천216명으로, 21%를 차지했다.
'제2회 시험'은 가장 채용규모가 큰 9급 공무원을 선발하는 시험이다. 대구시에서도 지역 외 응시자 비중을 예의주시했다. '시험일 현재 대구에 거주하거나 과거 3년 이상(합산) 대구에 거주'해야 한다는 요건이 붙었던 지난해의 경우 제2회 시험 응시자 6천275명 중 지역 외 응시자는 10.7%(675명)였다.
대구시 측은 “올해는 작년 대비 전체 응시자 수는 줄었지만, 지역 외 응시자 비율이 2배 상승했다. 거주제한 요건을 완화한 정책의 가시적 성과"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작년 하반기(2024년도 제3회 시험)부터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자격에서 거주지 요건을 제외했다. 공직 개방성을 강화해 전국의 많은 인재가 지역에 유입되기를 기대한 것. 우수 인력 확보를 통해 공직 경쟁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시각·경험이 접목돼 지역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도 꾀한다는 차원이다.
올해 대구시 제2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경쟁률은 17.7대 1을 기록했다. 직렬별로는 의료기술직 9급이 101대 1, 행정직(일반행정) 9급이 6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설직(일반토목) 9급은 선발 예정인원이 대폭 늘면서 비교적 낮은 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시험은 오는 6월21일 필기시험을 시작으로 8월 6~8일 면접을 거쳐 같은 달 29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일반행정 9급 등 19개 직류에서 총 33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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