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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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4  |  수정 2025-04-14 08:28  |  발행일 2025-04-14 제11면
포항·경주·영덕·울진 4개 시·군

덕구계곡 등 29곳 2693㎢ 규모

2017년 청송 이어 두번째 보유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줄무늬 검정돌(편암)과 줄무늬 흰돌(화강편마암)이 동시에 나타나는 덕구계곡의 모습. 〈경북 동해안지질공원 제공〉

청송에 이어 경북 동해안 일대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포항·경주·영덕·울진 일대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의결됐다.

유네스코는 오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매우 중요성을 지닌 지질 유산을 보유한 지역으로 생태·역사·문화 자원과의 연계, 지역사회 협력,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정된다. 세계유산(World Heritage)과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과 함께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3대 자연환경 보전제도 중 하나다.

경북 동해안 세계지질공원은 동해안을 비롯해 낙동정맥 일원에 걸쳐 있다. 해상(263.43㎢)을 포함한 전체 규모만 2천693.69㎢에 이른다. 주요 지질 명소로는 철암산 화석산지, 덕구계곡, 내연산 12폭포, 남산 화강암 등 29개소를 꼽을 수 있다. 4개 시·군을 따라 다양한 지질시대의 암석들을 관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반도 최대 신생대 화석 산지, 동아시아 지체 구조(tectonic framework) 형성과 화산 활동(magmatism)의 주요 흔적, 다채로운 지질 경관을 갖춘 지역으로 학술적·교육적·관광적 가치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은 2017년 청송에 이어 두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보유하게 돼 명실상부한 세계지질 유산의 중심지로 거듭나게 됐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2015년 국가지질공원 신청을 시작으로 10년간 경북도와 4개 시·군이 함께 쌓아온 노력이 열매를 맺은 것 같다"며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체계적인 보전과 운영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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