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제로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100일(29일)을 맞는 우리 경제의 상황이다. 트럼프 2기 정부는 1기 때와는 달리,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서둘러 실행한 탓에 우리 경제 핵심 분야에 실질적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한국이 성장 동력을 잃으며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시기와 겹쳐, 그 피해는 눈덩이처럼 확산한다. 우리 경제가 유례없는 역성장에 수출 감소, 고환율의 '퍼펙트스톰(복합 위기)'에 내몰린 것이다.
가장 큰 난관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다. 미국과 '7월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아, 일단 급한 불은 끈 셈이다. 하지만 7월까지 관세 불확실성을 피할 수 없는 점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트럼프 불확실성을 감당하기에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1분기 성장률은 -0.2%로 3분기 만에 역성장을 보였다. 유례없는 4분기 연속 '0%대' 성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기존 2%에서 1%로 대폭 낮춰 충격을 줬다. 수출마저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아직 시작 전인데, 국내 제조업체는 '죽을 맛'이라고 호소한다. 그런데도 정부는 말 잔치뿐이다. 1분기 정부 소비도 0.1% 줄어,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여기다 추가경정예산 12조원을 추진하지만, 그 규모가 작고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 정부마저 흔들려 안타깝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리더십의 부재가 또 재연될 공산이 크다. 그래도 작금의 경제팀은 손 놓고 주저앉아선 안 된다.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트럼프발(發) 위기를 헤쳐나갈 기반을 다져 놓아야 한다. 그게 공복(公僕)의 책무다.
가장 큰 난관은 트럼프의 관세 폭탄이다. 미국과 '7월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아, 일단 급한 불은 끈 셈이다. 하지만 7월까지 관세 불확실성을 피할 수 없는 점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트럼프 불확실성을 감당하기에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1분기 성장률은 -0.2%로 3분기 만에 역성장을 보였다. 유례없는 4분기 연속 '0%대' 성장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기존 2%에서 1%로 대폭 낮춰 충격을 줬다. 수출마저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의 관세 폭탄은 아직 시작 전인데, 국내 제조업체는 '죽을 맛'이라고 호소한다. 그런데도 정부는 말 잔치뿐이다. 1분기 정부 소비도 0.1% 줄어, 경기 진작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여기다 추가경정예산 12조원을 추진하지만, 그 규모가 작고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 정부마저 흔들려 안타깝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리더십의 부재가 또 재연될 공산이 크다. 그래도 작금의 경제팀은 손 놓고 주저앉아선 안 된다.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트럼프발(發) 위기를 헤쳐나갈 기반을 다져 놓아야 한다. 그게 공복(公僕)의 책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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