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석 치유메디컬의원 대표원장 "통증없는 멍울, 유방암 시그널…놓치면 생존율 뚝"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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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9  |  수정 2025-04-29 08:15  |  발행일 2025-04-29 제16면
박인석 치유메디컬의원 대표원장 통증없는 멍울, 유방암 시그널…놓치면 생존율 뚝
박인석 치유메디컬의원 대표원장이 진료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 대표원장은 유방암 조기 진단과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환자 맞춤형 검진과 빠른 진단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치유메디컬의원 제공>
1·2기 5년 생존율 각각 96.6·91.8%
3·4기 75.8%·34%로 급격히 낮아져
35세부터 격년 주기 전문의 진찰 권해

BRCA1·2 변이 확인된 환자·가족 등
고위험군 25세부터 매년 MRI 검사

당일 조직검사 가능…외과 진료도
"모든 암 환자가 서울 갈 필요는 없어
포항 비롯한 지방서도 역량 충분해"

건강하다고 믿는 순간, 병은 조용히 다가온다. 유방암은 통증 없이 스며들고, 늦게 발견할수록 길은 멀어진다. 조기에 발견하면 희망은 충분하다. 1·2기에서 잡으면 생존율은 90%를 훌쩍 넘지만, 시간을 놓치면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진다. 30세부터는 스스로 몸을 살펴야 한다. 35세부터는 전문의 진찰을 받고, 40세부터는 정기적인 촬영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이 작은 습관이 생명을 구한다.

치유메디컬의원은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위험에 맞춰 정밀 검진과 빠른 진단을 이어가고 있다. 외과 질환까지 함께 살피며 환자들이 더 가볍게, 더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돕는다. 두려움에 머물지 말아야 한다. 조기 검진은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다정한 약속이다.

▶유방암 조기 진단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언제 병원을 찾아야 하나.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크게 높다. 1기·2기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각각 96.6%, 91.8%에 이르지만, 3기로 진행되면 75.8%, 4기 전이성 유방암은 34%로 급격히 낮아진다. 주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다. 멍울이 만져지면 즉시 유방외과를 찾아야 한다. 주기적인 자가 검진도 필수다."

▶유방질환 정기 검진은 언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30세부터 유방 자가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 35세부터는 2년에 한 번 유방외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만 40세부터 2년에 한 번 유방 촬영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전문의 상담을 통해 검진 시작 시기와 방법을 조정할 수 있다. BRCA1·2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25세 이상은 매년 유방 MRI 검사를, 30세 이상은 유방 촬영과 MRI를 함께 권한다."

▶유방암 진단 이후 환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심리적 관리는 어떻게 하나.

"환자들은 치료가 잘 될지, 재발하지 않을지를 가장 걱정한다. 진단 초기에는 병기와 치료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많고, 치료 후에는 재발에 대한 불안이 커진다. 개인적으로는 빠른 사회 복귀를 적극 권한다. 여행, 운동, 취미 생활 등 일상 복귀가 심리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정기 검진을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궁금한 점이나 몸에 이상 변화가 생기면 가까운 유방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박인석 치유메디컬의원 대표원장 통증없는 멍울, 유방암 시그널…놓치면 생존율 뚝

▶치유메디컬의원에서는 유방암 조기 진단에 어떤 방법을 활용하나.

"환자의 연령과 위험 요인에 맞춘 맞춤형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유방 촬영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유방 초음파, 디지털 유방 촬영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한다. 필요한 경우 당일 조직검사도 가능하다. 초음파를 통한 조직검사, 입체정위유방생검술 등을 활용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방암 외에도 다양한 외과 질환을 통합적으로 진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환자들은 증상만으로 어느 분과를 찾아야 할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외과 전문의로서 기본적인 외과 질환을 함께 진료하면 환자들의 병원 이동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필요할 경우 특정 분과 진료를 연결해 더 편리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유방암 고위험군을 위한 유전자 검사 대상자는 누구인가.

"BRCA1·2 변이가 있는 환자의 가족, 40세 이하에 유방암을 진단받은 환자, 양측성 유방암 환자,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60세 이하), 남성 유방암 환자 등이 검사 대상이다. 다만 무조건 검사를 받기보다는 유방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유전자 검사는 의료적 필요성과 함께 윤리·사회적 고려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 의료 환경에서 느끼는 어려움은 무엇인가.

"암이 진단되면 서울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 하지만 포항을 비롯한 지방에도 충분한 진료 역량을 갖춘 병원이 있다. 모든 암 환자가 서울로 갈 필요는 없다. 지역 의료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어야만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유방질환이나 외과 질환으로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많은 환자가 두려움 때문에 검진을 미룬다. 하지만 아무리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도 암을 완벽히 예방할 수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뿐이다. 검진을 미루지 말고, 필요한 경우 추가 검사를 통해 암을 빠르게 발견하는 것이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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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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