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해킹으로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SKT)이 어제부터 SKT 가입자 2천300만여명과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여명 등 약 2천500만명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를 시작했다. SKT 고객들은 유심 교체 첫날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섰고, 온라인 예약은 접속자가 폭주해 예약 자체가 쉽지 않다. 가입자들의 불안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SKT가 확보한 유심은 100만개에 불과하다. SKT가 5월말까지 추가 확보하겠다는 유심도 500만개 선이다. 1천900만명의 SKT 가입자들은 유심 교체 전까지 불안 속에 지내야 할 상황이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 고객들의 불만이 쏟아졌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유심에는 단순한 통신정보가 아니라 금융 사기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개인정보도 담겨져 있다. 그래서 이번 해킹사고로 금융사고에 대한 불안까지 높아졌다. 이런 와중에 부산에서는 60대 남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뜰폰이 개통돼 은행 계좌에서 5천만원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60대 남성이 쓰고 있던 SKT 휴대전화가 갑자기 계약 해지되고 KT 알뜰폰이 새로 개통됐으며, 이후 자신의 계좌에서는 1천만원씩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5천만원이 모르는 사람에게 이체됐다는 것이다. 이 사건이 SKT 해킹사고와 관련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SKT 가입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SKT는 하루라도 빨리 유심을 충분히 확보해 고객 불안을 최소화하는 한편 금융사고를 막는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안 해소에도 주력해야 한다.
유심에는 단순한 통신정보가 아니라 금융 사기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개인정보도 담겨져 있다. 그래서 이번 해킹사고로 금융사고에 대한 불안까지 높아졌다. 이런 와중에 부산에서는 60대 남성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알뜰폰이 개통돼 은행 계좌에서 5천만원이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2일 60대 남성이 쓰고 있던 SKT 휴대전화가 갑자기 계약 해지되고 KT 알뜰폰이 새로 개통됐으며, 이후 자신의 계좌에서는 1천만원씩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5천만원이 모르는 사람에게 이체됐다는 것이다. 이 사건이 SKT 해킹사고와 관련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SKT 가입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SKT는 하루라도 빨리 유심을 충분히 확보해 고객 불안을 최소화하는 한편 금융사고를 막는 대책부터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안 해소에도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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