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함께 도내 주요 시·군들도 대선 공약 제안 사업을 마련했다.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시설 인프라 확충과 산업단지 조성 등 사업이 주를 이루면서 지역별 특성화 사업들도 눈길을 끈다.
◆ 북부권역 “의과대 신설부터 산림레포츠 단지까지"

영양 양수발전소 하부댐 전경. 영남일보 DB
안동시는 '21대 대선 공약 실무 추진단'을 구성해 주요 공약을 추렸다. 구체적으론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육군사관학교 이전 △낙동강 수계 광역상수원 시스템 구축 △K-헴프 전주기 산업화 프로젝트 △경북 4G 바이오 산업화 클러스터 조성 △국가 동서축 연결 대동맥 개발 △산림안보·산악레저 메가 이니셔티브 등이다. 의성은 대구경북신공항 조성과 산불 피해 복구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항공산업 중심 공항신도시 기반 구축 사업과 농식품산업클러스터, 관광문화단 조성을 건의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의성문화관광단지를 만들고 기존 드론비행시험센터를 '안티드론 전용센터'로 전환을 추진한다. 영양군도 주요 대선 공약사업은 양수발전소 과세 지방세법 개정을 비롯해 △국가철도망(안동영덕) 구축 △영덕국유림관리소 영양분소 유치 △교정시설 유치 △선바위 소규모 관광단지 조성 △노지고추 스마트영농 확산기반 구축 △영양 보건의료원 설립 △스마트 빌리지 영양 조성 등이다. 청송은 산림 관련사업을 '두톱'으로 배치했다. 청송 산림레포츠 휴양단지 조성사업과 산림미래혁신센터 조성이 골자다. 이외에도 △법무부 교정직 공무원 청송연수원(교육관) 유치 △영천~청송 간 국도 4차로 확포장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주문한다.
◆ 동부권역 “미래산업은 수소와 원자력에 달려"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 상황 점검차 경북 경주를 방문해 교촌마을에서 떡메치기 체험을 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울릉도는 사동항에 건설 중인 울릉공항 활주로 길이와 폭 확장에 전념한다. 설계 변경을 통해 길이는 현행 1천200m에서 최소300m늘이고 폭도은 90m→180m로 두배 늘여 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또 울릉공항 개항(2028년 예정)과 연계한 해양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사동항 3단계 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도 함께 건의한다. 영천은 대구광역철도가 영천까지 연장되길 바라고 있다. 대구도시철 1호선 영천 연장에 이어 광역철도까지 지나간다면 생활권에 많은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더불어 △영천 청제비 유네스코 지정 △ 경마공원 레저세를 기존 1.6%에서 5%로 확대하는 안을 주요 건의 사항에 포함했다. 경산은 5개 사업을 주요 대선 공약 건의사업으로 선별했다. 가장 큰 사업은 경산~울산간 고속도로 개설이다. 소요 예산만 3조1천억원에 이른다. 더불어 경산시는 대구도시철도 1,2호선 순환선 구축(길이 20.38㎞)하고 정거장 7곳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산시 하·폐수처리시설 지하화 사업 △경산스크린스포츠테마파크건립도 추진한다. 울진은 우선 원자력수소 산업단지와 청정수소 생산거점 조성 카드를 꺼내들었다. 국가적 비전 달성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질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울진 원전과 국가산단 간 전용 직공급선 설치 및 허용 법제화, 수소 생산용 전력 요금제 신설,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등도 함께 건의한다. 이외에 △대구경북 대순환철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 등이 포함됐다. APEC 개최지인 경주는 굵직한 현안들이 많다. APEC과 관련한 △보문관광단지 전면 리뉴얼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비롯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신라왕경 공원(센트럴파크) 조성을 추진한다. 또 양성자가속기 성능 확장 사업, 미래형 자동차부품 특화밸리 조성, 역사박물관 경주분관 건립 등을 대선 공약에 포함시킬 사업으로 꼽았다.
◆ 중부권역 '산업단지 조성과 SOC 확충에 초점'
구미시가 제안한 공약사업은 6개 분야, 23개 사업 규모다. 주요 사업은 △김천~구미~신공항 철도건설 △경제자유구역 지정 △대경선 운행차량 편성 증대·국비 지원 △AI 융복합 선도 생태계 조성 △첨단 반도체 소재부품 공급망 HUB 단지 조성 등이다. 김천시는 △교통 특화 국가산업단지 조성 △차세대 모빌리티 안전융합특구 지정 △어린이 전문 통합의료센터 건립 △혁신도시 공공기관 2차 이전 등을 건의한다. 이 중 교통 특화 국가산업단지는 총사업비 1조600억원 규모로 철도·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기업 유치 및 현재 추진 중인 튜닝 일반 산업단지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시의 대선공약 건의사업은 5개 분야 6개 사업이다. △한국체육대학교 문경 이전 △2031 세계군인체육대회 유치 △문경새재 관광지 조성사업 △경북의 북유럽, 문경의 스위스 단산권역 관광지 개발 △문경형 가족라이프케어 △영강지역 도시개발 사업이 포함됐다. 상주시는 '2차전지 클러스터 산업단지 조성'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또한 △농산물 종합물류시설 건립 △문경~상주~김천 고속전철화사업 상주 통과구간 교량화 △상주 경천대 강락원(江樂園) 관광단지 개발 △지방이전 공공기관 상주시 유치를 건의한다. 칠곡군 건의 사업은 주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맞춰져 있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성주~대구 간 고속도로 건설 △대구경북광역철도 칠곡 정차 △국도 4호선 중앙교 사거리 병목지점 개선 사업 △석적하이패스 IC 신설 등이 주요 건의 사업이다. 성주군의 제안사업 중에는 가야산권 관광벨트 조성(성주~고령~거창~합천)과 친환경농산업 벨류체인 구축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무주~성주~대구) 동서3축 고속도로 건설△성주~군위 간 고속도로 건설 △성주~대구 간 광역도로 건설(제2성주대교 건설사업) 등 교통사업을 건의 한다. 사회3팀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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