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열린 달서아트센터의 '제7회 피아노 위크 in 2024' 공연 모습. <달서아트센터 제공>

달서아트센터의 '제8회 피아노 위크 in 2025' 공연 포스터. <달서아트센터 제공>
솔로 무대부터 듀오, 앙상블까지 4일간 달서아트센터에서 피아노의 향연이 펼쳐진다. 피아노 한 대로 두 명이 연주하는 포핸즈(four hands)에 더해 네 명이 연주하는 에잇핸즈(eight hands) 무대까지 만나볼 수 있다.
달서아트센터는 7일부터 10일까지 DSAC 아트 페스티벌 '제8회 피아노 위크 in 2025' 공연을 연다. 올해로 8회를 맞는 피아노 위크는 클래식 작곡가들의 대표곡부터 숨겨진 명곡까지, 다양한 곡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문 피아노 축제다.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예술감독을 맡아 축제 전반을 구성했으며 공연마다 유익하고 재미있는 해설을 전한다.
올해 '피아노 위크'는 4일 간의 각 공연별 부제(Ⅰ. Allegro, Ⅱ. Andante con moto, Ⅲ. Scherzo, Ⅳ. Finale)로 클래식 악장의 이름을 붙여, 마치 하나의 교향곡처럼 구성했다. 첫째 날은 예술감독이자 피아니스트인 이미연이 가장 대중적인 클래식 작곡가 하이든과 슈만의 곡을, 둘째 날은 앙상블 딥스가 드뷔시와 리스트 등의 낭만적인 선율을 연주한다. 셋째 날은 부부 피아니스트로 구성된 듀오 비비드가 유쾌한 포핸즈 연주를 선사하고, 마지막 넷째 날은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가 브람스와 차이콥스키의 대표곡을 들려주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제8회 피아노 위크 in 2025' 예술감독을 맡은 피아니스트 이미연. <달서아트센터 제공>
◆Ⅰ. Allegro - 피아노 정수를 경험하는 시간
7일 축제의 문은 피아니스트 이미연의 연주로 활짝 연다. 피아니스트 이미연은 영남대 음악대학 기악과 부교수로,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입상,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를 수상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공연 프로그램은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내림 가장조', 슈만의 '아라베스크'와 '카니발'로 클래식 음악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중적인 클래식 작곡가들의 대표곡으로 구성, 구조적이고 깊이있는 피아노의 정수를 선보인다.
◆Ⅱ. Andante con moto - 함께 걸어가는 예술가의 길
8일 연주하는 앙상블 딥스는 경북대·계명대·영남대 등 지역 주요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독일의 국립 음악대학에서 수확한 단원들로 이뤄진 청년 예술단체다. 이날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박재오, 장은, 최승혜, 한효은이 무대에 올라 드뷔시 '작은 모음곡', 크라이슬러/라흐마니노프 '사랑의 슬픔' 등 낭만주의 작곡가의 곡을 다수 선보인다. 독주 무대부터 피아노 한 대로 두 명이 연주하는 포핸즈(four hands), 네 명이 연주하는 에잇핸즈(eight hands)까지 젊은 연주자들의 열정이 담긴, 다채로운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Ⅲ. Scherzo - 부부 피아니스트만의 색채 담긴 유쾌한 무대
9일 무대는 부부 피아니스트인 듀오 비비드의 피아노 포핸즈 연주로 가득 채워진다. 듀오 비비드는 연세대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발 티도네 국제음악제 우승자 치하루 아이자와가 함께 하는 피아노 듀오다. 이날 공연에서는 듀오 비비드가 편곡한 비발디 '사계', 거슈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모음곡' 등을 포핸즈 연주로 유쾌하게 선사한다.
◆Ⅳ. Finale - 독주로 화려한 피날레
10일에는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과 교수로 재직 중인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소프가 무대에 오른다. 이날 프로그램은 낭만주의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 브람스, 슈베르트, 차이콥스키 등의 대표곡들로 구성됐다. 브람스의 '인터메조, Op.117', 슈베르트의 '즉흥곡, Op.90', 차이콥스키의 '사계' 등을 정교한 테크닉과 섬세한 연주로 선보이며 대미를 장식한다. 7~9일 오후 7시30분, 10일 오후 5시 공연. 일반 1만원, 학생 7천원.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053)584-8719, 8720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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