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LG화학, CCU메가프로젝트로 탄소중립 미래 연다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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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08 09:58  |  발행일 2025-05-08
철강·화학 탄소 저감 기술 개발
포항제철소 실증 부지로 선정
기술-사업전략 체제로 기술 강화
LG화학 독자기술도 주목
지역경제·청년고용 창출 ‘1석3조’ 기대
포스코홀딩스·LG화학, CCU메가프로젝트로 탄소중립 미래 연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홀딩스가 LG화학과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개발에 나선다. 양사의 전략적 협업이 산업계의 탈탄소 전환을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CCU메가프로젝트'에 LG화학, 경상북도, 한국화학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며, 철강공정 탄소 저감의 미래를 준비한다고 7일 밝혔다. 실증 부지는 포항제철소로 확정됐다. 2026년 실증사업 착수를 목표로, 올해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치는 이 사업은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합성가스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가스(일산화탄소+수소)는 항공유 등의 원료로 판매되거나, 제철공정에 재투입돼 철광석 환원제로 활용된다. 효율적인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홀딩스는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포스텍,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과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실증 부지 제공 및 포집기술 개발을 주도한다. 특히,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강조해온 기술-사업 연계 체제인 'Corporate R&D' 전략이 본격 적용된다. 이는 기술 개발을 넘어 사업화까지 연결하려는 미래지향적 구상이다.

LG화학은 메탄건식개질(DRM)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합성가스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미 2023년 충남 대산에 파일럿 플랜트를 구축한 바 있으며, 이번 실증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상용화 기반을 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실증을 넘어 실증설비 구축 과정에서 발생할 고용과 투자, 연구인력 양성 등으로 포항지역의 산업과 학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이종구 LG화학 부사장은 “철강과 화학의 협력이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부가가치 기술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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