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공약 점검] 달빛철도·순환선 ‘파란불’, 신공항 ‘노란불’, 취수원 ‘빨간불’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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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0 15:10  |  수정 2025-05-21 09:31  |  발행일 2025-05-21
대선후보 지지율 1·2위 두 정당 ‘대구 공약’ 분석해보니...
대구시 공약과제 1호 TK신공항 추진 반영, 일부 해석의 여지
달빛철도·순환선 ‘양 정당 모두 공약 채택’, 취수원은 엇갈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강기정 광주시장, 지역 정치인들이 '달빛철도 예타면제 확정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강기정 광주시장, 지역 정치인들이 '달빛철도 예타면제 확정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다가온 가운데 각 정당의 대구 대선 공약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지난 달 대구시가 각 정당과 대선 후보에게 제안하기 위해 선정한 공약 과제가 실제로 얼마나 반영됐는지 관심이 모인다. 대구시 공약 과제 중 정당 대선 공약으로 채택된 사안은 향후 사업 추진 전망이 밝아졌고, 채택이 불발된 사안은 사업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대구시 공약 과제 중 달빛철도 조기 착공과 도시철도 순환선(5호선) 구축은 현재 지지율 1·2위인 양 정당의 대구 대선 공약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 일단 '파란 불'이 켜졌다는 평가다.

앞서 대구시는 대구~광주 달빛철도 조기 착공(예타면제 확정)을 지역 공약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달빛철도는 대구~광주 간 198.8㎞를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동서 횡단 철도 건설사업이다.

'달빛'은 대구의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표현이다. 이에 달빛철도는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는 동서화합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발표한 대구 9개 구군 지역공약에 '달빛내륙철도 조기 추진'을 포함 시켰다. 대구~광주 달빛철도 조기 착공을 위한 절차 간소화 및 신속 추진을 약속했다.

국민의힘도 대구시 공약 중 하나로 '대구~광주 연결 달빛고속철도 조기 착공'을 제시했다. 달빛철도 조기 착공 과제는 양 정당이 큰 이견 없이 공약으로 채택한 것이다.

대구시의 또 다른 주요 공약 과제인 도시철도 순환선(5호선) 구축 역시 양 정당의 대선 공약에 반영됐다. 대선 공약 채택으로 인해 대구시가 기대하고 있는 도시철도 순환선 예타 면제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대구 공약으로 "도시철도 순환선의 단계적 조기 착공으로 교통 소외지역의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힘 역시 "대구 도시철도망을 하나로 연결하는 순환선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시 1호 공약 과제인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의 경우, 민주당과 국힘 모두 대구 공약에 반영했다. 앞서 대구시는 TK신공항의 2030년 적기 개항을 위한 국가재정 보조와 공자기금 융자 지원을 1호 지역공약으로 제안했다.

민주당은 △TK신공항 사업 지연 요인의 조속한 해소로 적기 개항 추진 △활주로 연장, 화물터미널 확대 등 원거리 노선 운항 가능한 항공허브 조성을 공약에 담았다. 국힘은 △기부대양여 차액 및 보조·융자 등 국비 지원 △신공항과 연계한 첨단 산업단지와 신공항 배후 첨단 공항산단 건설 등을 TK신공항 관련 공약으로 제시했다.

양 정당 모두 TK신공항 사업의 대의나 연속성 있는 추진에는 공감하는 듯하다. 다만, 추진 방식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거론을 하지 않은 정당도 있어, TK신공항 추진을 '어떻게' 하는지 등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향후 새 정부 방향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댐 취수원 이전' 공약 과제 반영 여부는 정당마다 갈린다.

대구시는 현재 안동댐으로 취수원을 옮기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국힘은 민선 8기 대구시가 추진 중인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겠다고 공약으로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구 취수원 다변화'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해선 따로 거론하지 않았다.

대구시 입장에선 취수원 안동댐 이전 사업에 '빨간 불'이 켜진 셈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구시당 측은 "안동댐 취수원 이전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 많다는 판단에서 공약에 따로 반영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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