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디지털 옷으로 갈아입는 지방행정

  •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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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7 13:31  |  발행일 2025-06-17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기후 변화에 따른 거친 날씨와 재난은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 다행히 디지털 기술혁명이 위안의 손짓을 해 온다.


1970년부터 시작된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은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AI, 빅데이터, IoT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런 디지털 전환은 음식 주문, 쇼핑, 금융거래, 영화관람과 같은 일상뿐 아니라 문제 해결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공정 혁신, 제품 지능화, 서비스 고도화, 비즈니스 모델 창출의 길을 열고 있다.


비즈니스 전략과 프로세스를 재구성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제조⸱소비의 세계화 기류에 AI 기술로 무장하며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수도권 디지털 기업들은 청년을 흡입하며 빈부격차와 지방소멸, 지역 불균형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방 경제와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에 가치를 두고 2023년에'지방 디지털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디지털 혁신 지구 조성, 디지털 기술 기반 확보, 디지털 선도대학 육성, 스마트빌리지 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며, 2024년엔 AI와 데이터 중심으로 혁신적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선언했다.


달서구는 전담 조직 신설(2020)과 스마트 정책을 앞서 펼치며 민관산학연의 거버넌스 강화와 도시문제 해결에 주민 참여 폭을 넓히며 정부 공모로 713억 원 사업비 확보 및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행정을 구현하고 있다.


환경⸱교통 면에서 드론 활용 입체적 환경감시망 구축을 비롯해 미세먼지 신호등, 미스트 커튼, 악취 측정기, 순환자원 회수 로봇 운영, 쓰레기 무단투기 이동 경로 자동 추적 시스템 등을 갖췄다. 나아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과 스마트 횡단 보도‧쉘터‧폴 서비스 제공으로 신호 준수율 상승, 불법 주정차 감소, 5대 범죄 감소 효과를 얻었다.


복지 돌봄에선 화재 가스 감지 센서 운영과 전기요금 데이터 기반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스마트 플러그 보급, 케어콜 서비스, 스마트 깔창, 고독사 예방 지능화 디지털기기(AI스피커, AI돌봄 인형, 돌봄 로봇 등)을 보급하며 통합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폰 활용 비대면 건강관리, 스마트 헬스케어존, 스마트 경로당을 운영하며 AI 노래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교육 분야에서도 생활 SOC 시설에 키오스크, 스마트 미러, VR, 독서 로봇, 스마트 도서관을 보급하며, 걸어서 15분 생활권 내 디지털 기술을 접하도록 문화⸱놀이⸱학습⸱디지털 신기술이 융합된 디지털 복합공간(메타버스 체험관⸱디지털 체험센터⸱디지털 별빛관⸱디지털 선사관)을 권역별로 운영하고 폐교를 미디어 창작공간, AI 교육센터 등 디지털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선 비대면 주문⸱배송서비스, 스마트 메뉴판이 사용되고, 동 청사에 대구 최대 스마트팜이 운영되며 스마트 그린 산단으로 변신하는 성서공단에는 AI 기반 공정 혁신 시뮬레이션센터가 구축되고 있다.


이런 노력은 비수도권 최초'대한민국 지식혁신 스마트시티 대상(2021년)','스마트도시 인증(2022)','대한민국 도시 대상(스마트도시 부문, 2023) 특별상', 정부혁신 최고기관 선정(2023) 그리고 지난해 스마트도시 재인증에 이어 올해는 ChatGPT을 활용한 민원, 회계, 감사 업무 처리 및 AI 활용 조직역량을 강화하며 대구경북 최초'제1회 지방정부 AI 혁신 대상'을 거머쥐었다.


앞으로 달서구는 내부 역량 강화와 공공데이터 개방, 디지털 인재 양성, 구민 체감형 디지털 생태계 조성의 진화된 AI 정책으로 미래를 확연히 선도해 갈 것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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