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왼쪽)와 변동폭. <출처 주택사업연구원>
경북의 6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30포인트(p) 이상 오르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는 관망세가 짙어진 가운데 전국적으로는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수 상승이 두드러지며 긍정 전망이 늘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3.9p 상승한 93.5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6.1p 하락해 98.3으로 전망된 반면 비수도권은 6.1p 오른 92.5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지난달 기준치 100을 상회한 104.4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6월에는 98.3으로 하락 전망됐다. 7월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도입으로 주택수요 위축 우려가 커진 영향을 받았다.
비수도권은 6.1p 상승한 92.5로 전망된 가운데 대구는 전월과 같은 83.8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69.2에서 100.0으로 30.8p 큰 폭 상승했다.
지방대출규제 완화와 함께 새 정부의 지방 미분양 해소 대책 마련에 대한 기대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서울은 10.4p 하락했으나 여전히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106.2로 전망됐다. 주택담보금리가 3%대로 진입한 데다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서울에 집중되면서 사업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도 비수도권의 지수 상승에도 실거주 중심의 무주택자 또는 1주택 수요층이 서울 강남권 및 수도권 중심지역에 집중돼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지방 주택은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4월 물량이 전국 기준 2만 6천호로 전월 대비 5.2% 증가했고 대부분이 비수도권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지방의 미분양 적체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윤정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