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가경쟁력 7계단이나 ‘뚝’, 이재명 정부 주목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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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8  |  수정 2025-06-18 09:57  |  발행일 2025-06-18 제27면

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7계단 하락한 2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 최고 순위(20위)에 오른 뒤 1년 만에 폭삭 주저앉았다. IMD 국가경쟁력은 △경제 성과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4대 분야에서 20개 부문, 337개 세부항목 평가를 토대로 했다. 국가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지를 보는 지표이자, 국가 전체 역량을 평가하는 잣대로 활용됐다.


무엇보다 기업 효율성 순위가 23위에서 44위로 21계단 떨어진 게 결정적이었다. 생산성, 노동시장, 금융, 경영 관행, 태도·가치관 등 모든 세부 항목에서 순위가 낮아졌다. 대기업 경쟁력은 41위에서 57위로, 기업의 기회·위협 대응도 17위에서 52위로 내려갔다. 국가경쟁력을 끌어내린 결정적 요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명 정부는 기업 효율성 순위 하락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 이는 기업이 적극 투자하고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친기업·친시장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주력하면서도 정작 민주당을 통한 국회 입법과 정책 공약은 이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이젠 달라야 한다. 이 대통령은 13일 재계와 첫 공식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결국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인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다.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경제 원팀'을 내세운 새 정부의 실용·친기업 기조를 공언했다. 우리 기업이 성장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도록 정부가 전폭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그러면 국가경쟁력도 덩달아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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