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창작음악의 흐름 한자리에서...‘제36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25일 팡파르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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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23 19:26  |  수정 2025-06-23 20:07  |  발행일 2025-06-23

1990년 첫 음악제 이후 36년째


유럽·亞음악계까지 기반 넓혀



공모로 선정된 5편 등 신작 초연


올해 무대서 객석 배치 시도 '참신'


27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서 열려


'제36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포스터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제36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포스터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현대 창작음악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제36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DCMF)'가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제 36회를 맞는 이번 음악제는 대구콘서트하우스와 '젊은음악인의 모임'의 공동주최로 열린다.


대구국제현대음악제는 한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시아의 창작음악계를 무대로 그 기반을 넓혀왔다. 1990년 작곡가 단체 '젊은 음악인의 모임'이 제1회 음악제를 개최한 이후 매해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는 대구콘서트하우스와 공동기획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 음악제는 '상상하는 모든 것'을 주제로 현대음악의 경계를 작곡가의 상상력이 미치는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고 이를 무대에서 실험·표현하는 다양한 시도를 소개하는 장으로 마련된다. 국내외 유수 작곡가들의 신작 초연은 물론이고, 유망한 젊은 작곡가들의 창작 활동을 조명하는 '젊은 작곡가 시리즈'가 함께 진행된다.


'제36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출연진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제36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출연진 <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첫째 날인 25일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음악 전문연주단체인 '앙상블 아인스'가 오후 4시에 한국 작곡가(김성미·이설민·이수연·이호원)와 올해 메인 초청작곡가인 그리스 작곡가 '드미트리 파파조르주'의 곡을 연주하며 축제의 막을 올린다. 저녁에는 일본 연주단체 '캐비넷 오브 큐리오시티스'가 한국과 일본 작곡가의 창작곡을 선사한다. 한국 창작음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 이건용(ARCO 창작음악제 추진위원장)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랩소디'도 들려준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대구국제현대음악제가 36년간 지켜온 핵심 가치인 '젊은 음악인의 작품'에 주목하는 무대가 펼쳐진다. 전국 공모를 통해 접수된 40여 편의 작품 중 선정된 5편이 초연된다. 이어지는 워크숍에서는 다섯 명의 젊은 작곡가들(김조신·권영석·안시후·윤태규·황선우)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창작 배경과 예술적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독일의 8인조 현대음악 전문 연주단체 '앙상블 르쉐르쉬'가 한국 무대에 처음 오른다. 1985년 창단된 이래 유럽의 현대음악발전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친 연주단체다. 이날 공연을 위해 대구콘서트하우스는 그랜드홀 객석을 비우고 무대 위에 연주자와 감상자를 함께 배치하는 과감한 시도를 한다. 이를 통해 가까이에서 악기의 섬세한 음색과 연주자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라이브 연주에 전자음향, 그리고 조명을 통한 시각화되는 사운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독특하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대구국제현대음악제 소속 단체로 새롭게 결성된 앙상블 '타라'가 27일 오후 3시 공연을 통해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앙상블 타라는 바이올린 이강원, 첼로 우창훈, 클라리넷 김보경, 피아노 김은옥으로 구성됐으며, '큰 언덕'을 뜻하는 대구(大邱)의 고어 '타라'를 단체명으로 내걸었다.


연주뿐만 아니라 현대음악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세미나와 워크샵, 리딩세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박창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이번 음악제는 특히 전자음향과 조명 그리고 객석의 무대 배치 등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시도들을 통해 더욱더 풍성한 현대음악의 향연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3일권 패스는 8만원, 개별 공연은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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