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여성 공무원 50% 시대, 여성 장관 비율도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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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2  |  발행일 2025-07-02 제27면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인사 통계'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전국 지자체 공무원 31만5천205명 중 여성이 16만1천710명(51.3%)으로 절반을 넘어 섰다. 대구는 51.7%, 경북은 44.9%다. 5급 이상 여성은 9천283명으로 34.7%를 차지한다. 대구는 41.5%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경북은 24.1%이지만, 이번 7월 인사에서 2급 고위직에 처음으로 여성을 임명했고, 이전에도 예산담당관·인사과장 등 주요 부서장에 여성을 중용해 왔다.


이재명 정부가 정부 19개 부처 중 17곳의 장관 후보자 인선 작업을 마무리했다. 17명 가운데 여성은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정은경 보건복지부·강선우 여성가족부·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5명으로 29.4%다. 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 장관을 남성이 차지한다면 26.3%가 된다.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27.8%)과 비슷하고, 윤석열 정부(16.7%)보다는 훨씬 높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여성과 남성 장관 비율이 같은 '동수내각'을 실현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법무부나 산업통산자원부 등 주요 부처에 여성 인사들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모두 낙마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여성은 이미 많은 분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남성의 눈높이와 다른 시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내기도 한다. 여성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부 정책 결정에 반영되고 실질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종 결정권자로서 여성 장관의 역할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이 목표로 하는 '내각 여성 비율 30% 이상'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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