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TK신공항 영일만항에 대한 이 지사의 솔직한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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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5 14:43  |  발행일 2025-08-15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TK(대구경북)신공항을 비롯한 지역 핵심 현안을 놓고 고심어린 해법을 제시해 새삼 주목받았다. 이 지사는 최근 암투병중 일선에 복귀했다. 그만큼 객관적 시각에서 지역의 당면 과제를 깊게 고민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TK신공항에 대해 현재의 '기부 대(對) 양여' 란 건설 방식에 상당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내 최대 건설 공기업인 LH의 참여가 필수적이다는 것. 부산 가덕도 신공항에 참여한 민간기업 현대건설이 손을 뗀 상황에 비춰보면 합리적 대안이다. 11조원 이상 투자되는 TK신공항은 공적 자금이 투입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것으로 판정받고 있다. 정부 차원의 보증 지원속에 공기업이 최일선에 나서야 사업동력이 확보될 것이다.


이 지사는 경북 포항 영일만항의 SOC(사회간접자본) 구축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현재 16선석 규모로 추진되는 선박 계류 규모를 2배인 32선석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것. 영일만항은 일본 서해안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북극을 관통해 유럽을 연결하는 미래 항로의 거점 항구를 지향한다. 바다로 나아가야 할 대구의 관문이기도 하다. 그런 미래 청사진에 부합할 설계를 지금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도 TK로서는 놓칠 수 없는 국제 이벤트다. 이 지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물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올 수 있다며 경주 APEC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TK는 정권교체와 대구시장의 공석 등으로 여러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세부 국정과제에 지역 현안을 포함시켜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 지사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지역 리더와 시민들이 현안을 놓고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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