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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 의료개혁특위에 불참한 의사들, 국민은 안중에 없나?
의료개혁을 논의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25일 첫 회의를 갖고 출범했다. 특위는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수가 등 보상체계 공정성 제고 같은 의사단체들도 인정한 사안들을 논의하게 된다. 그런데 의정(醫政)갈등의 대척점에 있는 대한의사협회나 전공의협의회가 불참했으니 반쪽 특위로 시작한 셈이다. 정부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 방침을 대학 자율 모집으로 변경했는데도, 의사단체들은 증원 백지화 요구에서 한발도 물러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의사들은 집단행동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의료개혁특위가 출범하는 날, 전국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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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하염없이 미뤄지는 국민연금개혁, 누구 책임인가
국민연금 개혁안이 갈 곳 모르게 표류하고 있다. 국민여론 수렴 취지로 발족한 시민대표단의 개혁안은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회 국민연금개혁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 시민대표단은 설문조사에서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에 대체로 찬성했다.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2% 혹은 13%로 올리자는데는 동의했다. 문제는 받는 연금인 소득대체율(평균소득 대비 받게 될 연금액 비율)을 현행 40%에서 50%로 올리는 여부이다. 시민대표단은 올리자는 안을 더 선호했다.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이다. 보험료율을 올리면 기금 고갈시기를 207..
[사설] '0%대 성장' 벗어난 한국, 민생경제 회복이 최대 과제
한국 경제가 잇따른 악재 속에서도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수출과 내수가 동반 성장하면서 경제성장률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2년여 만에 0%대 성장률을 넘어선 것은 의미 있는 신호다. UBS를 비롯한 세계적 투자은행들이 최근 일제히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0.1~0.3%포인트 더 높인 것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불안한 국제정세와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 리스크가 상존해 추세적 성장인지 반짝 반등인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25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
이슈칼럼영남일보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다
정재훈
추현호
곽재혁
노윤구
김수영
유영철
최신칼럼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칼럼
[사설] 투표는 권리이자 의무…선거참여에 國運(국운) 걸려 있다
오늘은 제22대 총선 본투표가 진행되는 날이다. 지난 5~6일 실시된 사전투표는 역대 총선 최고치를 찍었을 만큼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원수처럼 싸우고 있는 거대 양당의 사전투표 결과 예측은 동상이몽이다. 민주당을 필두로 야권은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려는 의지가 분출된 것으로 해석한다. 국민의힘 여당은 내로남불과 혹세무민에 능한 세력의 과반 차지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는 민의를 대변하는 핵심적이고도 주요한 통로다. 그 판단은 전적으로 국민 개개인의 몫이고 누구도 이를 간섭해서는 안 된다.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고, 당선되면 정해진 임기 동안 명시된 권한을 부여받는다. 싫든, 좋든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완성도를 높이는 일임에도 불구, 극단의 정치는 이를 하찮게 여긴다. 뽑아놓고 흔들어대는 일이 반복되면 지극히 경계해야 할 선거무용론이 탄력을 받게 된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가 당선되는 것만이 정의라고 외치고 행동하면 균형과 견제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다.선거의 취지는 궁극적으로 국가·지역·조직의 화합과 발전에 기여할 후보를 선택하는 일이다. 사적모임의 대표자 선출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보편타당한 가치관을 갖고 도덕·윤리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민의를 대변하는 게 합당하다. 삶의 궤적에 흠결이 많다면 당연히 응징해야 한다. 이를 가능케 하는 도구는 현실적으로 투표밖에 없다. 말초신경에 좌우된 감정으로 선거에 임하는 것은 신성한 권리의 품격을 낮추는 행위다. 나라 장래를 위한 냉철한 판단으로 투표소를 향하는 발걸음이 많을수록 미래는 밝아진다.
[동대구로에서] 달리는 즐거움, 지키는 즐거움
달리기는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이다. 운동복에 운동화만 갖추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공원이나 강변 외에도 길만 있으면 뛸 수 있고, 헬스클럽 내 트레드밀 (Treadmil) 위에서도 원하는 만큼 운동이 가능하다. 다른 종목에 비해 전문성을 요하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인터벌 훈련(Interval training)이나 저강도 장거리(LSD) 훈련 등 보다 체계적인 연습법과 페이스 조절 방법 등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다. 그만큼 동호인 수도 많고, 대회도 자주 열린다. 마라톤 대회는 하나의 축제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뛰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감동을 준다. 평소에는 달릴 수 없던 길이 열리고,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들의 응원이 이어진다. 마치 엘리트 선수라도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함께 뛰는 이들도 서로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가족이나 친구, 동료 등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라면 금상첨화다.대회 당일의 분위기는 몸속에 묘한 긴장감과 함께 아드레날린이 돌게 하면서 심장 박동수를 올린다. 개인기록 경신을 목표로 하든, 참가하는 것에 의의를 두든 상관없다. 일명 '대회 뽕'을 맛본 이들이라면 한 번의 참가로 끝나지 않는다. 매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대회를 찾아다니며 뛰고 또 뛴다.일부는 란도너스나 그란폰도 같은 장거리 자전거 대회에 참가하고, 수영까지 포함한 트라이애슬론에 도전하기도 한다.국내 마라톤대회 참가 규모는 상당하다. 지난 7일 열린 대구국제마라톤의 경우 2만8천여 명이 참가해 '벚꽃 러닝'을 즐겼다. 지난해 열린 크고 작은 마라톤대회 수만 350여 개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잖은 숫자다.대회 참여 경험이 늘수록 드는 생각이 하나 있다. 참가자와 봉사자 모두 즐거운 축제를 넘어 환경도 고려하는 대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가자들의 영양과 수분 보충을 위한 보급식, 체온 조절에 필요한 비닐 우비·수분 스펀지, 짐 보관용 비닐 가방 등 한 번의 대회를 위해 버려지는 일회용품이 너무 많다. 누군가는 분명 '고작'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한 모금 머금고 버리게 되는 물병과 재활용이 안 되는 종이컵은 자원 낭비는 물론 대회장을 어지럽히는 주범이 된다. 장거리를 뛸 때 물 보충은 필수지만 5㎞나 10㎞ 코스 참가자들은 경기 후 수분을 섭취해도 된다. 하프 이상 참가자들은 물통이 포함된 조끼를 착용하고 에너지겔(탄수화물 등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돕는 영양제)류가 있다면 보급 거리를 더욱 늘릴 수 있다. 더욱이 한여름에 진행되는 대회가 아니라면 수분 스펀지 사용도 불필요해 보인다. 참가자들에게 지급하는 기념품도 티셔츠 대신 물통 조끼나 허리 가방 또는 물품 보관용 가방으로 대체한다면 낭비되는 자원이 줄어든다.최근에는 일회용 물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국내외 대회가 늘고 있다. 또 일부에선 작은 텀블러나 물통을 들고 뛰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한다. 대회 참가자 입장에선 분명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될 수 있다. 기록 경신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변화는 불가피하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다. 특히 공공기관 주최로 진행되는 대구국제마라톤에서부터 변화의 바람이 불었으면 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을 넘어 친환경의 대명사로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대회의 권위도 더욱 높아지지 않을까. 박종진 정경부 차장박종진 정경부 차장
[정성화의 자연과 환경] 더 이상 무시 못할 미세플라스틱
지금까지 당장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지만, 우리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되었던 미세플라스틱과 나노플라스틱(크기가 각각 5㎜ 및 1㎛ 이하)이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이 최근 계속 발표되고 있다. 최근의 한 논문에 의하면,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뇌졸중, 심장병 및 사망위험을 4.5배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이 연구는 경동맥에 영향을 미치는 '죽상동맥경화증'을 가진 환자 304명의 혈관에서 지방 플라크를 제거한 후 257명의 환자를 평균 34개월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혈관 안쪽에 쌓이면 염증을 유발하여 뇌졸중과 심근경색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추측을 할 수 있었다. 그 외, 미세플라스틱의 섭취가 장의 누수를 유발하고 염증성 장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고, 암세포의 성장·전이를 가속화하고, 위암의 악화, 생식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은 임산부 탯줄을 통해 아이에게도 전달되는 등, 사람을 포함한 동물, 나아가 식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대를 이어 전달되는 것이 확인되었다.작은 플라스틱은 우리 주위의 공기, 식품, 물 등에 흔히 존재한다고 한다. 예로, 2022년의 한 연구에 의하면, 100℃의 물을 담았던 일회용 컵에서는 물 ℓ당 5.1조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용출되었고, 90℃에 노출한 식품용 나일론 백에서는 ℓ당 35조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나왔다. 2023년 한 연구에서는 1ℓ 생수에 1600억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존재한다고 하였고, 2019년 한 연구에서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티백 1개를 95℃에서 5분 우려내면 약 116억 개의 미세플라스틱과 31억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용출되었다. 최근 연구에서는 생수 1ℓ에서 약 24만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발견되기도 하였다. 물 1ℓ에 몇십만 내지 몇십조 개의 나노플라스틱이 존재할 수 있다고 하니, 플라스틱 시대에 사는 우리는 사람의 세포 수(약 15조 개)보다 많은 플라스틱 조각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그간 미세플라스틱은 섭취되어도 배출된다고 믿었으므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측면이 있었지만 미세플라스틱의 다양한 나쁜 영향이 확인되고 있으므로, 관심을 가지고 가능한 한 미세플라스틱을 멀리해야 할 형편이다. 다행히 석회질이 있는 물을 끓이면 90%의 나노플라스틱이 제거될 수 있다고 하며, 한 회사의 정수기는 0.5~1㎛ 크기의 미세입자를 99% 제거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플라스틱, 특히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무단 폐기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경북대 화학과 석좌교수정성화 경북대 화학과 석좌교수
[사설] 일말의 불신도 받지 않게 선관위 투·개표 관리 철저를
지난 5·6일 치러진 4·10 총선 사전투표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지난 총선에 이어 또다시 나왔다. '투표 조작설' 단골 제기자로 통하는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발(發)이다. 그는 지난 8일 서울지역 한 선관위 관외 사전투표 투표함 투입 영상을 SNS에 올렸다. 덧붙여 "한 지역구 주민들의 관외 사전투표자 수가 저렇게나 많을 수 있나"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관위 직원이 투표함 보관 장소에 들어가 봉인지를 뜯고 투표지를 투입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황 전 대표는 지난 21대 총선이 끝난 뒤에도 '부정 선거'를 주장했다.문제 제기 자체를 탓할 순 없다. 다만, 중차대한 본투표를 앞둔 시점에서 전직 정당 대표로서 적절하고 신중한 태도인지 묻고 싶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팩트를 갖고 주장하는지 여부다.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이라면 '음모론'과 '선동 정치'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자칫 불필요한 의혹을 부추겨 유권자의 투표 무관심을 부를 수 있다. '믿거나 말거나'식 의혹 제기는 곤란하다. 지난 총선에서도 126건의 부정선거 소송이 제기됐지만 모두 법원에서 문제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모든 선거가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치러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만큼 선거 관리를 맡은 선관위의 책임도 막중하다. 한순간의 방심도 금물이다. 최근 전국 사전투표소 수십 곳에서 확인된 '몰래카메라 설치'는 결코 일어나선 안 될 일이었다. 오늘 총선 개표에선 '수(手)검표'가 이뤄진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말의 불신도 배제할 선관위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사설] 역대급 R&D 예산 편성…아무도 그저 떠먹여 주지 않는다
정부가 내년도 R&D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한다지만, 대구경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은 마냥 웃을 수 없다. 수도권과 지역의 R&D 역량 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증가한 예산의 낙수효과를 기대하기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연구개발비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해 있다. 대구는 1% 남짓이다. R&D 격차는 경제력 격차를 불러온다. R&D를 주도하는 국가나 지역이 미래를 주도한다. 역대급 R&D 예산도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그저 떠먹여 주지 않는다. 대구경북이 R&D 예산 지각변동에 선제 대응해 'R&D 변방' 탈출을 향한 세밀한 전략을 세워야 하는 이유다.이번 조치 역시 비수도권 지역엔 아쉬움이 있다. 2024년 지침에는 '과학기술을 통한 지역 자강적 혁신 기반 조성'이 중점 항목으로 명시됐다. 하지만 2025년 기준에는 하위 내용에 '첨단산업 제조기반이 지역 혁신거점으로 집적되도록 지역특화형 R&D를 선별 지원한다'는 내용이 전부다. 비수도권 지역은 '선별'의 행운에 기댈 수밖에 없는 틀이다. 이래선 '국가 주도' '수도권 중심' R&D 투자 행태를 벗어날 수 없다. 대구가 집중 육성 중인 '대구 미래 5대 신산업'은 R&D 투자의 좋은 토양이다. 역외기업 유치를 통한 '민간 주도 생태계'로 체질을 개선 중이다. 최근 3년간 11개 역외 연구소기업이 대구로 왔거나 올 예정이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정부의 R&D 투자 방향에도 부합한다. 여기서 그쳐선 안 된다. 정부 기조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5대 신산업 관련 R&D 사업 발굴에 집중하고, 민간 주도형 R&D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더 매진해야 한다.
[자유성] 쌀나무
국어사전에 벼는 볏과의 한해살이풀로 가을에 맺은 열매를 찧은 것을 쌀이라고 했다. 벼가 나무에서 열리는 것으로 잘못 아는 도시 아이들은 ‘쌀나무’, 경상도에서는 ‘나락’으로도 부른다. 올해 벼 재배면적이 70만㏊ 아래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8∼14일 실시한 ‘4월 쌀 관측 논벼 표본 농가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벼 재배 의향 면적은 지난해(70만8천41㏊)보다 2% 감소한 69만4천㏊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발간한 통계 플러스 봄호 ‘하루 세끼, 우리는 쌀을 어떻게 소비할까?’ 책자에 들어있는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았던 1970년 136.4㎏에서 2014년에는 65.1㎏으로 반 토막이 났고, 지난해에는 56.4㎏까지 떨어져 쌀소비 통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년도 쌀소비량을 365일로 나눠 계산한 국민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55.5g으로 성인 밥 한 공기 수준이다. 우리 국민은 하루에 밥 한 공기만 먹어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내식(집밥)과 외식으로 구분한 한 끼 평균 쌀 섭취량도 2013년 내식 65.2g, 외식 62.6g을 기점으로 외식이 집밥을 점차 넘어서고 있다. 일반 가정의 쌀 소비는 줄어든 반면 식·음료 재료로 소비한 쌀은 2022년 69만1천422t에서 지난해 18.1% 늘어난 81만7천122t이었다. 농민도 살리고 경제도 살리면서 국민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거다득(一擧多得)의 쌀소비 촉진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기고] 6·25전쟁기 한국예술의 축소판 '한국전선문화관'
1950년 6·25전쟁 발발 후 대구는 전선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전선문화(戰線文化)는 '6·25전쟁기에 피어난 문화와 예술'을 의미한다. 전쟁의 암흑기에서도 시인 구상·조지훈·박목월, 화가 이중섭 등 전국의 저명 예술인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전선문화의 꽃을 피웠다. 전쟁의 북새통 속에서 대구의 향촌동 일원은 피란 온 예술인들에게 창작과 생활의 공간을 제공한 스토리와 흔적이 오롯이 남아있는 전선문화의 중심지였다. 당시 문학·음악·연극·미술 등의 다양한 예술인들이 쌓아 올린 지층은 대한민국 예술 지형도의 축소판이었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은 "6·25전쟁 때 소리 없이 사라진 예술인들의 흔적은 오늘도 대구 향촌동 거리를 걸으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라고 하였다. 대구가 전선문화의 중심이었음을 강조한 것으로 짐작된다.최근 대구시는 전쟁 당시 전국의 피란예술인들의 스토리와 흔적을 기억하고 그 가치를 재조명하는 거점 공간으로 삼고자 '한국전선문화관'을 개관했다. 한국전선문화관은 대구의 역사와 정체성이 살아 숨 쉬는 원도심에 입지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동성로, 서쪽으로는 경상감영공원, 남쪽으로는 대구문학관, 북쪽으로는 대구콘서트하우스 등이 도보권 내에 위치하고 있다.한국전선문화관은 소실 위기에 놓인 원도심 근대건축물 보존을 위해 대구시가 매입한 옛 '대지 바'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탄생했다. 노후화된 과거 유산을 전선문화를 테마로 한 창의적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한 것이다. 대구시 중구 향촌동의 대구문학관 뒷골목에 소재한 음식점이었던 '대지 바'는 노벨문학상 본심 후보에 두 차례 오른 시인 구상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가들의 스토리가 담긴 사랑방 같은 공간이었다. 당시 향촌동의 귀공자로 불린 구상은 이중섭 등 피란 예술인들의 후원자 역할을 하면서 피란문단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한국전선문화관은 문자 그대로 '전선문화를 테마로 한 전시관'이다. 6·25전쟁기의 대구를 재발견하고 공간화한 것이다. 한국 전선문화의 발신지이자 공감과 소통의 공간으로서 무엇보다 대구근대역사관, 향촌문화관, 대구문학관 등 기존 시설과의 차별화가 중요하다. 전쟁 당시 한국문화예술의 중심지 역할을 한 대구의 상징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피란문화수도'의 상징공간으로 도심의 다른 문화유산을 연결하는 허브 기능이 필요하다. 대구문학관의 문학로드, 근대골목 투어, 인근 복합문화공간인 대화의장 등과 유기적으로 연계함으로써 공간적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전선문화는 한국전쟁 당시 한국 문화예술의 중심이었던 대구에서 꽃피운 독특한 장르이다. 이러한 문화유산은 흔적과 기억들이 사라지기 전에 새로운 문화 발전 DNA의 핵심 키인 '미래유산'으로 진화되어야 한다. 미래유산이란 미래세대에게 전달할 만한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의미한다. 이러한 미래유산은 단순히 옛 기억을 재현하는 의미를 넘어서 과거의 의미를 되찾고 궁극적으로 도시 전반에 활력을 부여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6·25전쟁기 대한민국 문화예술 지형도의 축소판이었던 대구의 전선문화(戰線文化)는 '대한민국의 시대성'과 '대구의 지역성'을 아우를 수 있는 대구만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콘텐츠이기 때문이다.오동욱(대구정책연구원 사회 문화연구실장)오동욱(대구정책연구원 사회 문화연구실장)
[3040칼럼] 이어달리기의 바통처럼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제주북페어 2024 책운동회'에 다녀왔다. 책을 만들고 소개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면서 '독자'라는 존재를 생각하면 실체 없는, 혹은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의심을 피워 올리게 될 때가 많다. 공간을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에 대체 누가, 언제, 왜 사 가는 건지 알 수 없는 탓이다. 필자는 2016년부터 독립문예지와 단행본을 발간하다가 2022년부터 '시의옷'이라는 출판사를 통해 대구를 기반으로 출판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대형 출판사처럼 저자 사인회나 북토크, 낭독회 등 여러 행사를 열어 독자와 만나는 자리가 잦지 않은 만큼 지역에서 1인 출판사로 책을 만드는 일은 꽤 외롭고 때론 고립된 느낌마저 들 때가 있다. 독립 출판이 활성화된 요즘, 1인 창작자나 소규모 출판사 그리고 독자에게 북페어 같은 행사는 저자와 독자를 잇는 의미 있고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주최 측에서 많은 독자가 올 수 있도록 유치에 힘쓰지만 늘 판매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간을 내어 부스를 지키고, 먼 거리를 이동하며, 때로는 금전적 손실까지 감수하면서 페어에 참여하는 이유는 내가 만든 책을 기다려왔던 독자, 이 책을 귀중하게 읽어줄 독자를 만나는 순간이 늘 이런 자리에서 있어 왔기 때문이다. 그런 독자를 만날 때 책을 만들면서 겪은 난관으로 인한 힘듦은 눈 녹듯 사라진다. 나 또한 독자로 그런 작품을 만난 적이 있다. 자신이 만든 제작물을 어떤 과정으로 만들었는지, 왜 만들었는지 애정이 담긴 소개를 들었을 때, 그 책이 나의 삶과 접속하는 지점을 발견했을 때이다. 그럴 때 단순히 책을 한 권 사는 것이 아니라 책에 담긴 보이지 않는 시간과 정성까지 고스란히 받는 기쁨이 있었다. 그런 작업물은 평생에 소중하고 의미 있는 것으로 간직된다.제작자로서 가장 좋은 행사는 아무래도 내가 사는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다. 이동에 대한 부담이 적고 숙소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현재 대구에서는 해마다 독립 서점 '더폴락'에서 주최하는 북페어인 '아마도 생산적 활동'이 열린다. 제작자 30여 팀과 저자 북토크, 기획전시, 공연 등으로 이루어지는 소규모 행사지만 지역의 창작자와 독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나 반갑고 감사한 자리다. 부산과 전주, 구미, 제주 등 지역 곳곳에서 이런 행사가 열린다는 것은 규모를 떠나서 반길 만한 일이다. 대구는 큰 도시다. 좀 더 큰 규모의 행사가 더 생겨나도 좋지 않을까. 계절마다 책을 소개하고 독자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자리가 마련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있다. 주최하는 곳에 따라 성격도, 특징도, 오는 시민들도 다를 것이며 그로 인해 책을 둘러싼 세계는 더 확장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행사가 열릴 때마다 시민들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 증가와 더불어 지역에 있는 창작자를 기억하고 자신의 삶으로 친숙하게 예술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앞으로도 책을 소개하는 자리가 있으면 어디든 기쁜 마음으로 나갈 것이다. 가서 내가 만든 책을 만나줄 '한 명'을 기다리며 즐겁게 소개하고 같은 마음일 제작자를 만나 한 명의 독자가 될 것이다. 책이라는 창작물은 혼자서 전력 질주하는 선수가 아니라 계주처럼 창작자와 제작자, 서점과 독자, 지자체와 시민이 함께 달리는 이어달리기의 바통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김정애 전 독립문예지 '영향력' 발행인김정애 전 독립문예지 '영향력' 발행인
[이진우의 시대정신] '차선'인가 '차악'인가
선택과 결정의 시간이 다가왔다. 사람들은 선거를 민주주의의 축제라고 말하지만, 이 축제가 온갖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개판이 된 지 꽤 오래되었다.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이 문제에 대한 정치적 담론과 정책 대결은 사라지고, 심판론이 총선판을 휩쓸고 있다. 4년마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선거에 투표는 하고 싶은데 뽑을 정당이 없다는 아우성이 일어난다. 윤석열도 싫고 이재명도 싫다. 한동훈도 싫고 조국도 싫다. 모두 싫은 데도 우리는 선택할 수밖에 없다. 뽑을 정당이 없는 상태에서 선택을 강요당한 국민은 역설적으로 그토록 싫어하는 양당 제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든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인가? 민주주의 제도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의 핵심적 지주인 시민의 민주 의식이 부패하였기 때문인가? 민주주의에 대한 냉소적 통찰로 유명한 윈스턴 처칠의 말이 떠오른다. "지금까지 시도됐던 다른 통치 형태를 모두 제외한다면, 민주주의는 최악의 통치 형태다."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을 보면 한국 민주주의는 '최악'이 분명하지만, 민주주의 제도는 그래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다.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처칠의 보수당은 1945년 7월 총선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노동당에 정권을 빼앗기는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 민주주의 제도에서 선거는 종종 예상을 뒤엎는다. 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푸틴의 당선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모든 것이 사전에 결정된 전체주의 정권의 선거와는 다르다. 왜 당시 영국의 시민들은 처칠의 공적을 인정하면서도 전혀 다른 선택을 한 것일까? 우리의 총선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게 민주주의 제도의 미덕인지도 모른다.국민은 정권을 띄우기도 하고 가라앉게도 한다. 국민은 도덕적으로는 이미 정치 무대에서 사라졌어야 마땅한 사람도 다시 불러와 부활시키기도 한다. 국민은 한마디로 변덕스럽다. 찍을 정당이 없다면, 시민들은 무엇을 기준으로 선택할까? 이래도 저래도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을 무조건 선택하는 찐 보수나 찐 좌파의 성향을 일단 제쳐두기로 하자. 그들의 기준은 어차피 '소속'이기 때문이다. 내가 어떤 정당과 집단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사람들은 이념과 정책을 별로 중시하지 않는다. 우리의 정치판을 요동치게 만드는 것은 중도이다. 중도는 적어도 우리가 잘살려면 '이런 나라'를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는 상식에 기반하여 정책과 인물을 가늠한다. 그들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집단이다. 조국 열풍이 부는 데도 제3지대가 힘을 얻지 못하는 것을 보면, 중도의 합리성도 감정에 침식되어 파열된 것처럼 보인다. 찍을 정당이 없다는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 중도의 선택 기준이 '차선'과 '차악'이라는 감정적 기준으로 축소된 것처럼 보인다. 차선은 최선의 다음이고, 차악은 최악보다는 덜 나쁨이다. 우리가 선택할 최선이 없다면, 차선과 차악은 유일한 대안이다. 그런데 '차선의 선택'과 '차악의 선택'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상적인 후보자가 없어 최선 대신에 차선을 선택할 때, 우리는 가능한 옵션을 평가하고 자신의 가치나 선호도에 부합하는 옵션을 선택한다. 예컨대 사람은 못마땅해도 그가 추구하는 정책이 가장 큰 이점을 제공하거나 가장 적은 피해를 제공한다면, 우리는 차선을 선택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극대화하려고 한다. 반면에 '차악의 선택'은 사용 가능한 옵션을 비교하고 두 옵션이 모두 이상적이지 않더라도 덜 해롭거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옵션을 선택한다. 윤석열·한동훈이 이기면 나라가 망한다거나 이재명·조국이 득세하면 나라가 끝장이라는 네거티브 유세가 판치는 선거에서는 차선보다는 차악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서로를 악이라고 비방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덜 사악한 옵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문제는 어쩔 수 없이 차악의 옵션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의 기준을 무심코 낮출 수 있다는 점이다. 덜 나쁜 것을 반복적으로 선택하면 기대치가 점차적으로 낮아진다. 그놈이 그놈이라는 인식은 필연적으로 정치적 냉소와 무관심을 불러온다. 사람들은 두려움, 좌절, 환멸로 인해 인물과 정책에 투표하기보다는 '반대투표'를 할 수 있다. 유권자는 실제 선호도와 일치하지 않더라도 덜 싫어하는 후보자를 전략적으로 지지함으로써 수준 이하의 부정적 선택의 순환을 영속시킬 수 있다.우리는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가? 어떤 정당과 정책이 이런 나라의 실현에 도움이 되는가? '차선의 선택'은 이 물음에 대해 적어도 자신의 기준을 되돌아본다. 내가 원하는 가치와 정책이 무엇인지 검토한다. 그런데 우리가 끊임없이 덜 악한 '차악'을 선택하다 보면, 정치에서 개혁과 혁신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떤 사람이 당선되더라도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 분명하다면, 현상을 유지하고 대안의 목소리를 억제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나쁜 정치 문화는 계속 나빠지고, 개선되지 않는다.우리는 '차악'보다는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 인간은 본래 긍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본능을 갖고 있다. 행동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국의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에 의하면 질병에 대한 두 가지 대응이 제시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사람을 구할 확률이 1/3이고 아무도 구할 수 없는 확률이 2/3인 좀 더 뻔한 대안보다 확실히 200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한다. 첫 번째 옵션을 선택하면 400명이 확실히 죽는다. 통계의 기만이지만, 우리는 사람을 확실히 구할 수 있다는 옵션을 선호한다. 어느 정당이 우리에게 확실히 긍정적인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면, 우리는 차악보다는 차선을 선택할 것이다. 차악의 선택은 감정에 쏠리고, 차선의 선택은 합리적 평가를 추구한다. 우리가 좋은 정치 문화를 만들려면 합리적인 평가와 정서적 반응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단순히 해악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원칙과 가치, 그리고 더 큰 이익을 바탕으로 투표해야 하는 이유이다. 불완전한 옵션 중에서 선택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차선과 차악의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면 우리는 더 사려 깊은 선택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포스텍 명예교수포스텍 명예교수
[사설] TK, 사전투표율 '최저'…내일 본투표에서 '최고' 기대
1등과 꼴찌엔 이유가 있다. 사전투표에서 대구가 전국 꼴찌(25.60%) 투표율을 기록한 것을 늘 있는 일인 양 쉽게 넘겨선 곤란하다. 잘못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그것이 바로 잘못이다. 경북(30.75%)도 겨우 30%를 넘겼으나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시·군 단위로는 전국 꼴찌 달성군(22.88%)에다 달서구(24.29%)·북구(24.68%)까지 3곳이나 하위 5곳에 포함됐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31.28%)로 전국이 뜨거운데 TK만 거꾸로 가는 이유가 뭔가.'국민의힘 공천=당선'이란 인식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결과가 뻔하면 관심이 떨어진다. 눈길을 끄는 공약이 부족한 것도 한몫했다. 지역에 적잖은 강성 보수층 사이 유포된 '사전 투표 불신론'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공천 번복, '국민추천 프로젝트'라는 겉만 번드레한 '듣보잡' 공천, '떼놓은 당상'처럼 보인 무성의한 유세도 실망스러웠다.한마디로 줄이면 '경쟁 실종'이다. '경쟁 실종'은 '다양성 부재'에서 비롯한다. 이건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는 늘 경쟁력 없는 'TK 의원'만 탓했지만 실은 우리 자신, '유권자'의 성찰이 필요함을 간과한 것이다. '물'이 문제였는데 괜히 '물고기' 탓만 했으니 변화와 혁신이 요원했다. 사전투표율 상위 10개 시·군 모두 호남에 있을 정도로 '호고영저(湖高嶺低)' 현상이 뚜렷했다. 여·야 '텃밭' 투표율의 극단적 차이로는 TK가 바라는 세상을 만들 수 없다. 냉소로 가득한 22대 총선, TK 유권자 주도의 심판과 혁신은 '투표 참여'로 시작한다. D-1, 내일 본투표에서 TK 투표율 전국 '최고'를 기대한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출구 못 찾는 의대 증원 갈등, 결국 4월 넘기나…의료계 일각 "증원 백지화 없이는 협상도 없다"
계명대 의대 교수 비대위, 5월3일 휴진…응급·중환자 진료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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