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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도쿄 올림픽] 김경문호, 일본에 2-5 패배...5일 미국과 패자 준결승서 결승 티켓 노린다
결승으로 향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숙적 일본은 강했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4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일본에 2-5로 패했다.한국과 일본은 이번 맞대결에서 패하더라도 결승에 올라갈 수 있는 '패자부활전' 기회가 남아있지만, 양국 간 자존심이 걸린 문제인 만큼, 단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었다. 한국과 일본 선발 마운드는 나란히 호투했다. 한국은 고영표를 선발로 낙점했다. 상당한 중압감을 느낄 수 있는 경기에서 고영표는 탈삼진 7개를 곁들이며 5회까지 2실점으로 까다로운 일본 타선을 잘 막아냈다.일본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16경기에 출장해 9승(5패)과 121탈삼진,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고 있는 명실상부 일본의 에이스. 0-2로 끌려가며 야마모토에게 꽉 막혀 있던 한국은 6회 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희망을 살렸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박해민이 다시 한번 빛났다. 이번 대회 이날 경기 전까지 박해민은 매 경기 톱타자로 나서 14타수 6안타 3타점, 0.429의 타율을 기록했다.첫 타석 상대 투수에게 공 9개를 던지게 하면서 볼넷을 얻어내는 등 끈질긴 승부를 보여준 박해민은 6회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좌익수 앞에 떨어트리는 안타를 쳤다. 이때 상대 좌익수가 공을 더듬었고, 박해민이 빠른 발로 2루에 파고들며 결정적 찬스를 만들었다. 무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선 강백호가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꿰뚫는 안타로 박해민을 홈까지 단번에 불러들여 따라잡는 점수를 만들었다. 이정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무사 1·3루로 연결했고, 일본은 투수를 교체했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 김현수가 바뀐 투수 이와자키 스구루에게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2-2로 만들었다.그러나 한국은 8회말 일본에 2-5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첫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다음 타자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곤도 겐스케를 상대로 1루수 방면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았는데, 고우석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서 타자 주자를 아웃시키지 못한 탓에 이닝을 끝내지 못했다. 흔들리기 시작한 한국은 폭투로 한 베이스를 추가로 내주면서 이날 안타 2개를 기록한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고의사구로 출루시켰다.2사 1·2루 위기에서 제구가 흔들린 고우석이 볼넷을 헌납해 2사 만루가 됐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건 1번 타자 야마다 테츠토. 야마다는 고우석의 초구 직구를 그대로 노려쳐 중견수 뒤 담장 끄트머리를 맞추는 대형 안타로 싹쓸이 3타점을 올리며 한국에 비수를 꽂았다. 비록 한일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김경문호'의 금메달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숙명의 한일전도 다시 한번 열릴 수 있다. 한국은 패자부활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승리를 거두고 '패자 준결승전'에 선착해 기다리고 있는 미국과 5일 오후 7시 다시 한번 맞붙어 결승행 티켓을 노린다. 예선 격의 B조 오프닝 라운드에서 미국에 2-4로 석패한 설욕을 해낸다면 한국은 결승에 올라 7일 일본과 금메달을 놓고 재 격돌한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4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일본 야마다 테츠토에 3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한 한국 투수 고우석이 주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1.08.04
[도쿄 올림픽] "유럽의 높은 벽에 가로막힌 도쿄판 우생순" 한국 여자 핸드볼, 스웨덴에 30-39 대패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도쿄판 우생순'이 스웨덴에 가로막혔다.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4일 오후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 스웨덴전에서 30-39로 대패했다.한국의 8강 진출은 기적과도 같았다. 지난 2일 있었던 조별리그 A조 앙골라전에서 종료 11초 전에 극적인 동점 골을 집어넣으며 31-31로 비겼다. 1승 1무 3패(승점 3, 골 득실 -18)를 기록한 한국은 똑같이 1승 1무 3패(승점 3, 골득실 -26)를 기록한 앙골라에 골 득실에 앞섰고, 이후 1승 3패를 기록 중이던 일본이 노르웨이에 패하면서 조 4위로 8강에 간신히 올라섰다.8강 상대 스웨덴은 조별리그 3승 1무 1패를 기록한 B조 1위.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스웨덴에 이겼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땐 28-31로 아쉽게 패해 해볼 만 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스웨덴이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공격력은 무시무시했다.한국과의 맞대결에서도 스웨덴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반 36초 만에 선제골을 집어넣은 스웨덴은 전반 9분 순식간에 2-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 선수들은 계속된 실수를 범하며 공격 기회를 넘겨줬고, 수비에서도 키가 크고 다부진 스웨덴 선수들을 막아내는데 힘겨워했다.전반을 13-21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도 1분 만에 실점으로 시작했다. 후반 15분엔 17-30, 13점 차까지 크게 벌어졌고 그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후반 막판 25-39까지 뒤처진 한국은 5점을 연달아 집어넣으며 30-39까지 따라갔으나, 승기를 잡은 스웨덴이 여유를 보인 덕이었다.한국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 류은희의 부진이 뼈아팠다. 류은희는 전반 29분쯤 이날 경기 유일한 골을 기록한 뒤 침묵했다. 강경민과 김진이가 각각 8골, 7골을 기록하고 정유라도 5골을 보태며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조별리그 경기마다 혈투를 벌인 한국 선수들은 지친 몸으로 '백코트(수비 시 자기 진영으로 돌아가는 것)'조차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후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12년 런던에서 4위에 올랐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8강에서 유럽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면서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올림픽 메달을 기약하게 됐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4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전 한국과 스웨덴 경기에서 한국 조하랑이 공격을 시도했으나 스웨덴 수비에 막히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고진영, 첫날 3언더파 공동 4위·박인비 2언더파 공동 7위…순조로운 출발
여자골프 한국대표팀의 고진영(26)과 박인비(33)가 2020 도쿄올림픽 첫날 1라운드를 순조롭게 출발했다.고진영은 4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이번 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선두(5언더파)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과는 2타 차 공동 4위에 랭크됐다.이날 넬리 코다(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동반 라운드를 펼친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12번 홀(파5)까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한 타를 잃었으나, 13번 홀(파4)부터 버디 4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고진영은 "전반엔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후반에 정신을 차려 잘 마무리한 것 같다. 파 3홀에서만 2개의 보기를 범해 아쉽지만, 남은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디펜딩챔피언인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3위 펑산산(중국)과 한 조로 첫날 경기를 펼쳤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는 2번(파4), 5번(파5),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 보기로 2타를 줄이며 69타를 쳐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박인비는 "날씨가 이 정도로 더운 줄 몰랐다. 후반 몇 개 홀은 어떻게 친 줄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그린 적응력을 보완하겠다"고 했다.김세영(28)도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공동 7위에 자리했고, 김효주(26)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공동 15위로 첫날을 마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1라운드에서 한국여자골프대표팀 '어벤쥬스' 선수들이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인비, 고진영, 김효주, 김세영. 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난적 터키 잡고 준결승행..."메달까지 1승 남았다"(종합)
'배구 여제(女制)'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올림픽 메달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가 난적 터키를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터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의 신승을 거뒀다.이로써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라 1976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획득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은 2012년 런던에서 4강에 올랐지만, 미국에 져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고, 일본에 0-3으로 완패하면서 4위에 머물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13위로 8강에 진출한 국가 가운데 가장 순위가 아래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상대 터키는 세계 최정상급 프로 여자배구 리그를 갖추고 있고, 미국·브라질·중국에 이어 세계랭킹 4위에 올라있는 강국이다. 상대 전적도 2승 7패로 한국이 밀리고 있었다.김연경은 터키전 승리 후 "올림픽 개막 전엔 누구도 우리의 준결승 진출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의 팀으로 똘똘 뭉쳐 4강 무대를 밟아 기쁘다"면서도 "솔직히 8강 상대가 터키로 결정된 뒤엔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혼자 생각했다"고 고백했다.하지만, '원팀'으로 뭉친 한국은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조별 리그에서 세계랭킹 6위 도미니카공화국과 5위 일본을 차례대로 꺾은 저력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한국은 이날 1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곧바로 2세트에서 똑같이 갚아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는 3세트. 한국은 3세트에서 터키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고, 24-22의 세트 포인트까지 끌고 갔다. 터키가 한점을 따라붙은 24-23에서 주심이 한국 양효진의 포 히트(four hits) 범실을 선언해 듀스가 되자 김연경이 거칠게 항의하다 경고를 받았다. 김연경의 의욕에 한국은 더욱 달아올랐고, 결국 28-26으로 세트를 가져오는 저력을 보여줬다.비록 4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까지 투혼을 보여준 한국은 김연경의 맹활약으로 5세트를 따내면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4승 중 3승을 5세트 접전에서 챙기는 집중력 높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이날 한국은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펼쳤다. 주장 김연경이 28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빛을 냈고, 레프트 박정아(16점)와 센터 양효진(11점)이 김연경을 도왔다. 리베로 오지영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터키의 강력한 공격을 버텨냈다.준결승에 선착한 한국은 브라질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오는 6일 맞붙는다.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1경기만 이겨도 그토록 염원하던 시상대에 오를 수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김연경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 소속 김연경 등 선수들이 손가락 네 개를 펴보이며 즐거워하고 있다. 연합뉴스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 한국과 터키의 경기 2세트에서 한국 김연경이 세트를 가져오는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배구 박정아, 리우 악몽 시원하게 날리며 맹활약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대표팀의 ‘클러치 박’ 박정아(28·한국도로공사)의 활약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세계랭킹 13위)은 4일 오전 9시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8강 터키(4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이겼다.세계랭킹 13위 한국이 예상을 뒤엎고 세계 4위 터키를 꺾을 수 있었던 중심에는 레프트 박정아의 맹활약이 있었다. 팀의 주장인 김연경(28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6점을 올렸다.특히 박정아는 고비마다 중요한 득점을 책임졌다. 김연경에게 상대 블로킹이 집중된 틈을 놓치지 않고 박정아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3세트 27-26 상황에서 세트를 끝내는 득점을 올린 선수도 박정아였다.박정아는 수비에서도 기량을 뽐냈다. 상대의 집중 서브를 훌륭히 견뎌냈다. 리베로 오지영(1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2개의 리시브를 받았다. 디그도 7개나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모두 충분한 기량을 발휘했다.세트스코어 1-1에서 맞이한 3세트, 승부처에서 박정아는 16-17에서 스파이크로 동점, 17-17에서는 상대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역전을 이끌었다. 27-26으로 앞선 가운데 박정아의 쳐내기로 한국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에 맞은 활약을 펼쳤다. 5세트에서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박정아의 리시브 실수와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막혀 한국에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이 다시 추격하던 6-7 상황에서는 천금 같은 스파이크로 득점을 뽑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특히 5년전 리우 올림픽에서 큰 시련을 겪었던 박정아. 그는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상대의 집중 서브를 이겨내지 못했다. 당시 박정아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던 네덜란드 감독이 바로 지금 터키 대표팀의 지오반니 귀데티 감독이었다.귀데티 감독은 5년 전과 마찬가지로 박정아를 집중 공략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력과 경험으로 베테랑 선수가 된 박정아는 절대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그리고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며 리우의 악몽을 시원하게 날렸다.경기 후 박정아는 “3세트 듀스에서 긴장하긴 했는데 언니들이 ‘괜찮다, 할 수 있다, 버티자’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이어 “흔들릴 때마다 감독님이 ‘리시브 못 하면 공격으로 점수 내면 된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덕분에 정신적인 부담을 덜었다”라고 전했다.또한 "연경 언니의 마지막 올림픽에서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다. (4강에서도) 무조건 이긴다는 각오로 잘 준비해보겠다"고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배구, 터키 꺾고 4강 진출…44년만에 메달 도전(2보)
세계적인 거포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을 앞세워 45년 만에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 4강에 올랐다.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터키에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이겼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터키와의 8강전에 김연경(중국 상하이)과 박정아(한국도로공사)를 레프트로 투입하고, 라이트에 김희진(IBK 기업은행)을 기용했다. 높이와 공격력에 비중을 둔 라이업이다. 세터는 염혜선(KGC인삼공사), 센터는 양효진(현대건설), 김수지(IBK기업은행)가 선발 출전했고, 리베로로 오지영(GS칼텍스)이 코트에 섰다. 세계적인 센터 에다 에르뎀, 제흐라 귀네슈의 빠르고 강한 이동 공격, 날개 공격수 메리엠 보즈의 화력도 대단했다.그러나 한국은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고, 마지막 세트에서 터키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한국 여자배구(세계랭킹 13위)가 세계 랭킹 4위 터키를 꺾고 9년 만에 올림픽 4강 신화를 재현했다. 한국 여자배구는 1976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종목 사상 최초로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2012년 런던 4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8강에 머물렀지만, 2021년 도쿄에서는 다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김연경과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터키 꺾고 4강 진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풀세트 접전 끝에 터키를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구 여자부 8강전에서 터키에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7-25 18-25 15-13)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 국제배구연맹(FIVB)이 업데이트한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13위, 터키는 4위였다. 준결승 상대는 브라질 혹은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다. 한국 여자배구는 1976 몬트리올 대회에서 한국 구기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4일 일본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의 김연경 등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천종원, 콤바인 아쉽게 결승 진출 좌절
천종원(25·노스페이스)이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아쉽게 결승 진출권을 놓쳤다.천종원은 3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예선에서 10위를 기록,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승행에 실패했다.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종목 종합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각 종목 순위를 곱해서 점수를 계산하고, 가장 낮은 선수가 1위다. 천종원은 스피드에서 5위, 볼더링에서 10위, 리드에서 16위에 올라 10위(총점 800점)을 기록했다.첫번째로 시작된 ‘스피드’ 종목에서는 두 선수가 동시에 15m 높이에다 95도 경사면을 가진 인공 암벽에 오르는 시간을 재는 방식이다.천종원은 첫 번째 시도에서 실수로 떨어져 출전자 20명 중 20위에 그쳤다. 하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 6.21초 만에 터치패드를 찍고 5위로 뛰어올랐다. 스피드는 2차 시도 중 좋은 기록을 채택한다.이어 ‘볼더링’에서는 천종원은 가장 꼭대기 홀드인 ‘톱(top)’을 1개, 가운데 홀드인 ‘존(zone)’을 3개 성공했다. 특히 물구나무를 서서 마지막 4번째 과제에 도전하기도 했다. 볼더링을 10위로 마친 그는 종합 5위를 달리며 결선 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하지만 마지막 ‘리드’ 는 15m 높이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잡고 6분 안에 최대한 높이 올라가는 종목이다. 가장 높은 곳에 설치된 퀵드로에 로프를 걸면 ‘완등’이다. 천종원은 홀드 26개에 오른 순간 떨어지면서 결국 리드 종목은 16위에 그쳤다.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콤바인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는 천종원은 콤바인이 신규 종목으로 채택된 도쿄올림픽 무대에 나섰지만, 결국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한편, 기대주 서채현(18)이 출전하는 여자 콤바인 예선은 4일 열린다.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사진:연합뉴스
日, 올림픽 韓급식지원 또 트집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을 위한 급식 지원센터를 일본 정치권이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음식이 안전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일본 측이 "(지진) 피해 지역의 농림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세계를 향해 호소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는 취지를 이번 대회에서 일관하고 있다"면서 "한국 측에 지금 말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3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외 시설에서 도시락을 공급받는 것이 후쿠시마산 식품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조장한다는 주장 등에 관한 질문을 받은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정부가 이번 대회를 "부흥 올림픽"으로 규정했고 피해를 극복한 도호쿠지방과 후쿠시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이같이 답했다.한국 대표팀을 위한 급식 지원센터는 이번 올림픽 뿐만 아니라 선수단 영양 관리를 위해 2008년 베이징 이후 올림픽 때마다 거의 매번 운영됐다.그런데도 일본 정치권은 한국팀이 후쿠시마산 식품을 먹지 않기 위해서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이로 인해 후쿠시마 식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을 비난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토뉴스] 우하람 '환상의 다이빙'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3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6차 시기 합계 481.85점을 받아 12명 선수 중 4위를 차지했다. 아쉽게 올림픽 첫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우하람이 다이빙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도쿄올림픽 메달 순위 (3일 밤 10시 현재)
[오늘의 올림픽] 야구= 준결승 한국-일본…
야구= 준결승 한국-일본(19시·요코하마 스타디움)골프= 여자1라운드(7시30분·가스미가세키CC) ☞ 박인비, 김세영, 고진영, 김효주배구= 여자부 8강 한국-터키(9시·아리아케 아레나) 핸드볼= 여자부 8강 한국-스웨덴(17시·요요기 국립경기장)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15시·아쿠아틱스 센터) ☞ 권하림카누= 남자 카약 1인승 200m 예선(9시30분·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 ☞ 조광희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11시·마쿠하리 메세) ☞ 류한수
[도쿄 올림픽] "13년 전 金 신화 재현"...김경문호, 日과 준결승전 고영표 선발 투입
'김경문호'가 결승행 문턱에서 일본과 한치도 물러날 수 없는 운명의 결투를 벌인다.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을 치른다.한일전은 언제나 온 국민의 큰 관심을 받는 대결이다. 특히 야구는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 스포츠 종목이어서 양 국가의 자존심을 건 중요한 승부다.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신화를 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일본을 두 차례 만났고, 두 번 모두 승리하면서 전 국민에게 뜨거운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특히 한국은 베이징 대회 준결승 격인 결선 토너먼트에서 일본을 6-2로 잡았다. 현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선발 투수로 활약 중인 김광현이 일본 타선을 틀어막고,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거포 이승엽이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일본을 무너트렸다.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한국은 일본과 두 차례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준결승에서 일본에 지더라도 결승에 오를 기회가 남아있다. 패자부활전 성격의 경기를 한 번 더 치러 이기면 다시 결승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반대로 일본도 한일전에서 패하더라도 패자부활전에서 승리하면 한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수 있다.하지만 김경문호는 한껏 오른 기세를 이어가 일본을 반드시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지난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1-3으로 끌려가다가 9회말 박해민과 이정후, 김현수의 적시타 3방이 터지면서 기적 같은 4-3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2일엔 이스라엘을 11-1, 7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하고 승자 준결승전에 선착했다.한국 대표팀 한 관계자는 "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 4강에서 만나는 일본이 부담스럽겠지만, 대회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결승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선수들이 스스로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운명의 한일전 선발 투수로는 kt wiz의 고영표가 낙점됐다. 고영표는 지난달 31일 미국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동안 4피안타(2홈런) 6탈삼진 4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이번 올림픽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이에 맞설 일본의 선발 투수는 오릭스 버펄로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야마모토도 선발 등판한 도미니카 공화국전에서 6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지난 2일 일본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녹아웃스테이지 2라운드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에서 6회초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08.03
[도쿄 올림픽] 레슬링 간판 류한수, 가볍게 1라운드 통과…16강 진출
레슬링 간판 류한수(33·삼성생명)가 2020 도쿄올림픽 1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했다. 류한수는 3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남자 67㎏급 1라운드 압델라멕 메라벳(알제리)과 경기에서 8-0 테크니컬 폴승을 거뒀다. 그는 1피리어드 초반 상대를 거칠게 밀어붙였고, 심판은 상대 선수가 소극적인 플레이를 한다고 반칙 판정을 내렸다. 류한수는 1점을 얻으면서 파테르 공격 기회를 잡았다. 류한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연속 허리 돌리기 기술을 성공하며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1피리어드 38초를 남기고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얻으면서 가볍게 경기를 끝냈다. 류한수는 이집트의 무함마드 엘 사예드와 16강전을 치른다. 사실 류한수는 경기 전부터 운이 없었다. 대한레슬링협회에 따르면 올림픽 해당 체급 출전 선수가 기존 16명에서 17명으로 한 명 늘어나면서 두 명의 선수가 32강 격인 사전 경기를 치러야 했다. 사전 경기를 치르는 두 명의 선수는 추첨으로 뽑았는데, 류한수가 경기를 뛰어야 하는 선수가 됐다. 최악의 조건이지만, 류한수는 가볍게 '몸풀기'로 1라운드를 통과했다.연합뉴스
[도쿄 올림픽] 도쿄올림픽 메달 순위 (2일 밤 10시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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