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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5> 빅크립토 시대, 밈코인에 대한 무례한 꼰대의 태도
지금도 새로운 크립토(crypto) 코인과 디지털 토큰은 계속 생산되고 유통 중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크립토의 종류와 특징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앞으로의 영향을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그저 코인 투자로 조기 은퇴하는 행운을 지닌 사람들의 뉴스를 보고 놀라고 있을 뿐이다. 전기자동차로 유명한 미국의 테슬라에서 도지코인 결재가 가능하다는 뉴스를 읽으면서도, 자주 등장하는 밈(meme)코인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 충분히 해석하지 못했다.도지코인부터 시작해서 밈코인의 개념 등 크립토의 종류와 특성을 검토해 보자. 도지코인(Dogecoin)의 도지(doge)는 귀여운 강아지 이미지이다. 2010년에 일본 고유의 강아지 품종인 시바견(일본어: 柴犬, しばいぬ) 모습이 개인 블로그에 올라왔다. 이 사진이 사람들의 화젯거리가 되었고, 온라인 공간에서 '도지'라고 부르면서 밈으로 발전하였다. 밈이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변형하고, 복제하고, 퍼트릴 수 있는 문화적 요소다 .(Xu, W.W., Park, J.Y., Kim, J.Y., & Park, H.W. (2016). Networked cultural diffusion and creation on YouTube: An analysis of YouTube memes. Journal of Broadcasting & Electronic Media. 60(1), 104-122.)예컨대 '강남 스타일'의 성공도 유튜브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가수 싸이가 보여준 흥겨운 댄스에) 참여할 수 있는 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밈은 우리나라 인터넷에서는 '짤' 이미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도지코인이 처음 나온 2013년에는 다른 이름을 지니고 태어났다. 그렇지만 당시 '도지'의 열풍을 보고서, 코인 이름을 신속히 변경했다. 이처럼 밈이란 문화적 원형을 유지하면서 상황별로 수정되고 복제되지만, 사람들의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도지코인은 2020년에 시바이누(Shiba Inu), 2021년에 유로시바이누(Euro Shiba Inu, ESHIB)와 좀비이누(Zombie Inu, ZINU) 등으로 이어졌다. 도지코인은 시바견의 밈이다. 시바견을 영어로 번역하면 'Shiba Inu'이다. 가상자산과 암호화폐 분야의 유명한 포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에 가면, 300여 개가 밈코인으로 등록하고 있다.바야흐로 2021년은 밈코인의 전성시대가 시작되었다. 2022년에는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디지털 자산 시장이 전체적으로 혹한기를 맞이했지만, 밈코인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다. 그럼 밈코인의 특징을 분석해보자.첫째, 코인이 처음 발행될 때 주식과 유사하게 총 공급 한도가 일반적으로 정해져 있다. 예컨대 비트코인은 2천100만 개다. 그런데 밈코인은 도지코인처럼 생산 총량이 정해져 있지 않거나 거의 무제한에 가까울 정도의 분량이 유통된다. 희소성이 없다 보니 애초 가격이 제로에 가깝거나 무료로 나누어주는 에어드롭 행사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에어드롭이란 하늘(air)에서 뿌린다(drop)는 뜻이다. 특정한 코인 소유자들에게 밈코인을 선물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바이누에 400만원 투자해 1조원을 벌어들이는 믿기 어려운 일이 현실이 되곤 한다.둘째, 밈코인이 인기 많은 노래, 이미지, 텍스트 등에 담겨진 귀여움과 즐거움 때로는, 풍자와 해학을 크립토로 구현하지 않는다면 시장의 주변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밈코인은 대중적 소재와 유명인과 연관한 마케팅 능력이 관건이다. 밈코인은 주목을 끌기 위해서 트위터와 소셜 미디어 채널을 자주 활용한다. 밈코인 팬덤층이 SNS 환경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실시간으로 소식을 유통하기 때문이다. 도지코인의 폭발적 급등도 일론 머스크의 트윗 메시지와 트위터 인수에 따른 결제 통화 가능성이 도화선이 되었다. 셋째 밈코인의 기술력과 신뢰도는 천양지차다. 도지코인은 세계적 컴퓨터 회사인 아이비엠(IBM)과 어도비(Adobe)의 개발자 2명이 의기투합해서 만들었다. 주요한 크립토인 라이트코인을 기반으로 만들었으며, 비트코인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다소 비슷한 채굴의 방식으로 발행된다. 그렇지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모방하여 만든 밈코인은 최고가인 340만원을 기록한 지 불과 5분 만에 3원이 되었으며, 투자 사기로 드러났다. 문화적 유행이나 열풍만을 맹신하여 큰 변동성을 모른 채 밈코인에 투자하면 안 된다. 하루아침에 휴지 조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넷째 그렇다고 해서 밈코인에 대해 '대박 아니면 쪽박'의 양극단 논리로 접근하면 해석의 편리성만큼이나 위험하다. 도지코인은 10여 년이 지나서야 빛을 보는데 성공했다. 해외에서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기념일에 어린 자녀가 재미있고 유쾌할 만한 밈코인을 선물하면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아이들이 밈코인을 당장에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 유용성은 없다. 그렇지만 이렇게 밈코인을 가진 아이들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새로운 양식의 문화에 반응하고 참여한다. 밈코인의 미래 역할과 시장 가치는 현재의 시각에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들다.디지털 세상에서 태어난 최초의 밈 중 하나는 1996년의 '베이비 차-차'(Baby Cha-Cha)이다. 춤추는 아기의 3차원 이미지가 인터넷 메일을 통해 퍼지면서 입소문이 났다. 지난 반세기 동안 밈은 대중의 관심을 모으는 도구이자, 소외된 집단의 목소리까지 전달하면서 담론을 새로 만들어내는 중추적인 역할까지 하였다. 이탈리어로 발행된 '밈학'<(Memestetica) Tanni, V. (2020). Memestetica. Roma: NERO.>에서 저자 타니(Valentina Tanni)는 밈을 '마음의 바이러스'라고 묘사한다. 밈이 작동하는 문법에서 이미지가 어디에서 오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미지의 출처가 무엇이든지 간에, 밈은 어떠한 거리낌이나 내용에 대한 존중 없이 어떤 방식으로든 변형되며 수시로 바뀌는 템플릿일 수 있다.밈코인과 함께 크립토 시장을 성공적으로 탈출한 열광자가 꽤 있다. 반면에 크립토 공간의 새로운 현상이나 문화적 세계관에 대해 문외한인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농담과 장난으로 치부했던 밈코인이 투자 대상을 넘어 사회적, 정치적 함축성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지금껏 자기 분야에서 꽤 잘 해왔고 많은 돈을 벌었다 하더라도, 혁신으로 자리매김하는 밈코인을 이해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빅크립토 시대에 대한 어쩌면 무례하고 완전히 '꼰대'의 태도일 수 있다. <영남대 교수, nft-korea.eth> 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 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 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박한우 영남대 교수
2022.10.30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6> NFT의 진화 NFTFi "아파트, 차 빌리듯 NFT 대여"
엔에프티파이(NFTFi)는 대체불가토큰(NFT)과 탈중앙화금융(DeFi : decentralized finance)을 합친 개념이다. BAYC나 크립토펑크(Cryptopunks)와 같은 유명한 NFT 가격이 급등해서, 이제 일반인이 거래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다. BAYC는 이른바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을 뜻하는 'Bored Ape Yacht Club'의 약자이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초기의 예술작품 위주부터 P2E(Play to Earn)과 연계한 프리미엄 NFT 민팅(minting)까지 콘텐츠로서 진흥하기 위한 흥미로운 시도들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표 1>에서 보듯이, NFT는 데이터로서 콘텐츠의 유통을 강조하는 모델이다. 애초 블록체인은 데이터와 정보의 유통과정의 시작점인 '최초의 1마일'(the first one mile)이 종착점까지 안전하게 보전되도록 설계된 네트워크 환경이다. 따라서 이것을 창작물에 적용하면, 개인들뿐만 아니라 기관들끼리 전달 및 교환되는 (물리적) 작품은 그것의 디지털 트윈을 갖게 되고, 거래 수단인 NFT를 통해서 모든 기록이 남으면서 획기적 저작권 보호 방법으로도 논의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텐츠로서 NFT 산업의 초기 정착을 위해서 작품 소유권, 지적 재산권, 저작 재산권 등의 과도한 규제는 피하면서 기술적으로 애초 저작권자와 소유자의 동의와 허락을 쉽게 구하는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NFTFi는 누구나 갖고 싶은 고가의 NFT를 부분으로 쪼개는 분수화·조각화(fractionalization)하거나 나아가, 임대(renting), 파생화(derivatives) 등 DeFi 서비스와 결합한 서비스이다.(https://medium.com/@nfttechnologies/what-is-nftfi-everything-you-need-to-know-74a9e8905096)NFTFi는 소유자에게 NFT 기반으로 더 많은 유동자산에 접근해 거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한다. NFT 수요자에게 적은 금액으로도 명품 NFT를 가까이서 친숙하게 부분적이지만 즐기고 감상할 수 있는 형태를 제공한다. 미디엄닷컴의 엔에프텍(NFT Tech)이 제공한 정보를 정리하면서 NFTFi를 좀 더 살펴보자.(https://medium.com/@nfttechnologies/what-is-nftfi-everything-you-need-to-know-74a9e8905096)NFTFi는 아파트나 차를 빌리는 것과 같이, NFT를 대여하는 것이다. 이것은 고객에게 제한된 시간 동안 유명한 NFT에 대한 접근을 제공한다. NFTFi 마켓플레이스와 서비스에서 사람들은 이더리움(ETH) 등 대체성(fungible) 코인을 담보로 하여 NFTFi를 시작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NFT 경우에, 수요자(임차인)는 원하는 NFT에 접근하고 계약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높은 가격에 가치 있는 담보물을 제시해야 한다. 이러한 비대칭 시장이 발생하면 해당 NFT 소유자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한편, 2022년 6월 28일에 이더리움 개발팀은 30번째 ERC 표준의 최종 심사를 통과시켰다.(https://blog.devgenius.io/erc-4907-the-nft-rental-standard-edb60fe6527b)이것은 새로운 NFT 임대 표준인 ERC-4907이다. 대중성이 가장 높은 NFT 플랫폼인 이더리움에서 이제 대여 가능한 NFT가 가능하게 되었다. ERC-4907은 NFT 소유자가 지정된 기간 동안 다른 개인이 NF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 시간이 지나면 임차인은 더 이상 NFT에 접근할 수 없다. ERC-4907은 ERC-721의 확장판으로, 애플리케이션 계층에서 소유자와 임차인의 이중 역할을 도입하였다. NFTFi를 통한 임대 이용 사례가 시작 중이다. 메타버스 공간이 발전함에 따라 갤러리와 박물관에서 실제 작품을 대여한 것 유사하다. 'Musee-Dezentral.com'과 같은 플랫폼은 이미 이러한 경험을 제공한다. 탈중앙화된 서비스는 다양한 NFT와 컬렉션을 찾아볼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며, 명품과 유사한 NFT를 주조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Musee-Dezentral.comIQ.spacevera.financialreNFT.ionft.trava.financeownermarket.netNFTFi 대출 서비스와 파생상품은 유동성 측면에서 도움을 주지만, 메타마스크 지갑을 연결하므로 사기와 원금 미보장 등으로 악용되기 쉽다. NFT 임대 플랫폼은 'IQ.space'와 'vera.financial' 등이 있다. (무)담보 임대는 'reNFT.io'와 'nft.trava.finance' 등이다. 그러나 아직 이 플랫폼은 베타 버전으로 완전히 작동하지 않기에, 사용 가능한 컬렉션과 NFTFi 경험을 온전히 판단하기 어렵다. 파생상품은 사람들이 NFT 컬렉션의 미래 가격에 베팅할 수 있도록 상승(long) 혹은 하락(short)의 거래 가능한 계약을 수반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NFT와 디지털 자산은 시장의 극초기 기술이다. 김희대(대구테크노파크 디지털융합센터장)에 따르면, NFT 기반인 데이터 분산저장 및 개인금융 시스템 등 ABB 기술은 개별 요소들이 상호 간 되먹임하면서(feedback) 가치를 만들기 때문에, 소재·부품·모듈·시스템·완제품·서비스로 연결되는 기존 가치사슬 망과 차이가 난다고 한다. ABB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을 뜻한다.NFTFi 비즈니스와 산업을 명확한 개념을 사용해서 체계적인 설명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관련 기술과 그 표준도 수시로 바뀌며 빠르게 발전한다. NFT가 작동하는 블록체인의 계층화, 즉 레이어(layer) 구분도 상호 간 어떻게 구별해야 하는지 확실하지 않다. 1990년대 중반에 상용화된 인터넷의 경우 아직 세계적 보급률이 100%에 도달하지 못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소개된 것이 각각 2008년과 2014년임을 고려하면, 지금 말하는 NFTFi 개별 사례를 대중이 이해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NFTFi를 만드는 이유, 개념적 작동원리와 기술적 요소, 시장의 전문화 상태, 더 큰 생태계 발전 등에 대한 이해를 늦추어선 안 된다. 기술은 이미 저만큼 먼 미래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예컨대, ERC-4907은 코드 몇 줄만 추가하면 쉽게 구현된다. ERC-4907은 임차인의 제한된 역할을 강제하는 자동화된 만료 기능을 통해 NFT 대여를 간소화한다. 이 혁신적 기능의 장점은 NFT 임대를 통해 소유자는 더 이상 수동으로 임차인 권한을 철회할 필요가 없으므로 지루한 프로세스와 또 다른 온라인 트랜잭션이 필요하지 않다. 디지털 트윈의 보편화가 이루어지면, 메타버스의 NFT와 현실 세계의 등가물이 동시에 판매되거나 임대되는 통합형도 선보일 수 있다. 영남일보는 백범 김구 선생 휘호를 NFT 형태로 판매했다. 오너마켓(ownermarket.net)은 실제 토지 개발 시 권리를 인정하는 경북 의성의 가상토지 NFT 분양을 진행했다.(https://ownermarket.net/community/notice_post/10) 이러한 움직임은 디지털 트윈의 통합 마켓플레이스가 멀지 않아 구체적 서비스나 제품으로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중요한 건 NFTFi 생태계와 현실 세계가 만나면 혁신적 성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가속화될 수 있다. 메타버스와 웹3.0 기술이 계속 확장되고 발전됨에 따라, 현실 자산을 디지털화하기를 원하거나 가상 토지를 구입할 여유가 없거나 NFT를 단순히 임대하고 싶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선택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확신의 무게가 아니라 시간의 속도에 적응하는 유연한 인식과 태도이다. <영남대 교수,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 ?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 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 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표 1이더리움 개발팀이 '임대 가능한 NFT는 새로운 Ethereum 토큰 표준 ERC-4907에 의해 가능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사진은 해당 블로그 이미지 복사.박한우 영남대 교수
2022.10.28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3>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국내 최초 밈코인 전수조사 <상>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와 빅로컬빅펄스랩은 밈코인의 현황을 국내 최초로 전수조사했다. 여기에서 이 결과를 소개하고 연관된 내용을 검토한다. 조사 및 분석에 김재훈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에서 밈코인으로 분류된 총 319개를 분석 대상으로 했다. (https://coinmarketcap.com/view/memes/)수집한 데이터는 시가 총액(market capitalization), 시가 총액 순위(rank), 관심도(watchlist), 유통 공급량(circulating supply), 트위터 주소, 밈 이미지 등이다. 관련 데이터는 2022년 5월 18일에 수집하여 수개월에 걸쳐 분석 및 정리를 했다.◆ 밈코인의 상징 이미지와 특징 밈코인의 상징은 동물 등의 캐릭터이다. 밈코인의 원형을 파악하기 위해서 코인마켓캡에서 제공한 상세 설명과 트위터 공식 계정을 조사했다. 그 결과를 그림 1에 정리했다.먼저 동물과 관련한 밈이 234개로 가장 많았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개와 관련된 밈이 총 234개 가운데 204개로 가장 많았으며, 고양이 12개, 원숭이 4개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다양한 동물이 밈으로 사용되었는데, 이는 복어, 악어, 개구리, 염소, 유대목 동물(marsupial), 돌고래, 나무늘보(sloth), 오징어, 고래가 해당한다. 13개의 코인이 애니메이션을 밈으로 사용했으며 그 종류는 포켓몬, 원피스, 심슨, 헌터 x 헌터, 드래곤볼, 가필드이다. 애니메이션 자체, 등장인물이나 사물을 밈으로 사용했다. 조로이누(ZORO) 코인은 원피스의 조로를, 킬루아이누(KILLUA)는 헌터 x 헌터의 등장인물 킬루아를 사용했다. 쉬바더프(SHIBADUFF) 코인은 심슨에서 등장하는 맥주 더프비어를 상징으로 사용했다. 출처: https://coinmarketcap.com/ko/currencies/zoro-inu/밈 표현 자체를 원형으로 삼은 코인도 존재했다. 호들(HODL), 와그미(WAGMI)처럼 코인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밈 표현을 상징으로 차용하였다. HODL이란 영어 hold(보유하다)의 오타로 코인 가격이 폭락하더라도 계속 보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https://ko.wikipedia.org/wiki/Hodl)WAGMI는 'We all gonna make it'의 약자로써 '우리는 모두 해낼 거야'와 같은 격려의 의미를 담은 표현이다. (https://coinmarketcap.com/ko/currencies/wagmierc/)이외에도 PEPE, NORF, PAJEET처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탄생한 밈을 모티프으로 한 경우도 존재하였다. 페페(PEPE)는 미국 애니메이션 보이즈 클럽(Boy's Club)의 등장인물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밈으로 사용됐다. (https://knowyourmeme.com/memes/pepe-the-frog)놀프(NORF)는 잉글랜드 북부의 축구 팬을 풍자하기 위한 밈이다. (https://coinmarketcap.com/ko/currencies/norf-finance/)파이트(PAJEET) 또한 미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인도인을 얕잡아 이르는 말로 사용된다. (https://www.urbandictionary.com/define.php?term=Pajeet) 출처 : https://twitter.com/FinanceNorf/header_photo 출처: https://twitter.com/PajeetCoinBSC/header_photo음식 또한 밈코인 이미지로 사용되었다. 스파게티, 파인애플, 팝콘, 감자, 음료, 마늘, 바게트가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로튼(ROTTEN)은 스시스왑(SUSHISWAP)코인으로부터 분리된(hard-fork) 것으로 썩은 스시 이미지를 사용했다. 유명인들도 이미지 원형으로 사용되었다. 테슬라 창립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Mark Zukerberg), 일본의 여성 프로레슬러 아스카(Asuka),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성범죄자인 빌 코스비(Bill Cosby),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뺨을 때린 윌 스미스(Will Smith)의 행동을 원형으로 한 밈코인도 존재하였다. 프랑스의 개그맨으로 유명한 보그다노프(Bogdanoff) 형제의 사망을 기리기 위한 밈코인이 발행되기도 하였으며, 크리스마스 산타도 이미지 원형으로 사용됐다. 출처 : https://thetimtempleton.medium.com/what-is-rotten-swap-5c37c803c815성적 이미지는 성기를 나타내는 단어가 밈코인 이름에 포함됐다. 상상의 동물로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머리가 3개 달린 동물인 케르베로스(CERBERUS)와 유니콘을 원형 이미지로 한 디나(DINA)가 있다. 드라마와 영화는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과 2018년 개봉한 영화 '빌리어네어 보이즈 클럽(Billionaire Boys Club)'을 패러디한 이미지를 사용하였다. (https://coinmarketcap.com/currencies/meta-billionaires-club/)기타 항목은 어떠한 범주에도 포함되지 않는 이미지이다. 예컨대, 티키 토큰(TIKI TOKEN)의 경우 마오리족 신화에서 선조를 나타내는 티키를 이미지로 삼았다. 또한 푸코인(POO COIN)은 대변(똥)을 상징으로 사용했다. 출처 : https://twitter.com/realtikitoken/photo반면, 밈코인 범주에 포함되어 있지만, 공식 계정에 밈관련 게시물이 전혀 없는 경우와 원형 이미지 파악이 불가능한 경우인 조사불가(NA, not available)로 처리하였다. 예컨대 이알씨20(ERC20)은 밈코인 범주에 속해있지만, 원형과 트위터 게시물 모두 밈 이미지가 전혀 없었다. <4> 영남대 사이버감성연구소, 국내 최초 밈코인 전수조사 <하> 일론 머스크 영향력 절대적...투자자 간 강력한 공동체 형성 ◆ 밈코인의 발행 연도와 특징코인마켓캡에서의 가격 차트의 시작 일을 이용하여 코인의 발행 연도를 수집했다. 가격차트가 나타나지 않아 상장일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없는 146개 코인을 제외했다. 도지코인이 2013년으로 밈코인 중 가장 먼저 발행되었으며, 모나코인(MONA), 이알씨20(ERC20), 갈릭코인(GRLC), 도지캐시(DOGEC)가 2014년, 2017년, 2018년 그리고 2019년에 뒤이어 발행됐다. 이들은 밈코인 분야에서 4위, 8위, 17위, 23위로 밈코인 중 높은 순위를 나타냈다. 2021년 발행된 코인이 173개 코인 가운데 129개로 가장 많았으며, 2022년이 29개 그리고 2020년이 10개로 밈코인 대부분이 2020년 이후에 발행된 코인이었다. 이는 대부분의 코인이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2021년 전후에 탄생하였음을 의미한다.◆ 밈코인의 유통 공급량 분포와 특징유통공급량은 시중에 거래되는 해당 밈코인의 양으로, 유통량이 나타난 코인은 104개였다. 밈코인의 유통 공급량이 가장 많은 코인은 쉬바코기(SHIBACORGI)로 공급량은 69,493,901,351,836.1B이다. 이것을 한글로 읽으면 694해 9390경 1천351조 8천361억이다. 공급량이 두 번째로 많은 코인은 선오브도지V2(SON OF DOGE V2)로 6,731,618,481,174,100M이다. 한글로 읽으면 67해 3161경 8천481조 1천741억이다. 유통량 상위 10개 코인 중 시가총액이 $1억이 넘는 코인은 베이비도지코인(BABY DOGE COIN)이 유일했다. 베이비도지코인의 공급량은 154,334,184,605,719,000이다. 한글로 읽으면 15경 4천334조 1천846억 571만 9천이다. 유통량인 가장 적은 밈코인은 페페몬 페페볼즈(PEPEMON PEPEBALLS)로 1만4천개에 불과했다. 공급량은 편차가 매우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통량 분포는 표 2로 정리했다.◆ 밈코인의 시가 총액과 관심도시총 기준에서 상위 20위권 코인을 간략히 살펴보자. 도지코인(DOGE)과 쉬바이누(SHIB)가 1위와 2위이다. 이 두 개 밈코인은 코인시장 전체에서 10위와 15위의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지코인의 시총은 $11,885,568,667로 쉬바이누의 $6,849,178,043보다 약 2배가 많다. 그 뒤를 이어서 도그일론 마즈(ELON), 모나코인(MONA), 쉬바 프레데터(QOM), 새모이드코인(SAMO), 버나노우(BAN), 이알씨20(ERC20), 호우지 파이낸스(HOGE), 도지 대쉬(DOGEDASH) 등이 분석 대상인 밈코인 그룹의 10위권에 있다. 관심도에서 1위는 엑셜 이누(AXL)이다. 약 700만 명으로부터 주목받았다. 시총에서 엑셜 이누의 순위는 코인시장 전체에서 3천525위였지만, 밈코인 그룹에서 46위를 차지하였다. 그렇지만 엑셜 이누 관심도는 2위 쉬바이누, 3위 도지몬고(DOGO), 4위 도지코인의 170만 명 전후와 큰 차이로 앞서고 있었다. 그 뒤를 도그스 오브 일론(DOE), 도그일론 마즈 등이 나타났다.여기에서 잠깐 흥미로운 사항을 찾아서 정리해 보자. 플로키 이누(FLOKI)는 관심도에서 11위로 약 21만 명으로부터 주목받았다. 영국에서 지하철 광고 등 판매 촉진을 위한 적극적 마케팅을 진행하는 코인으로 유명하다. 그림 8의 광고 카피를 보면, "도지코인을 놓쳤으면, 플로키이누를 잡아라"로 되어 있다. (Missed $DOGE, Get $FLOKI)이것은 밈코인 생태계에서 도지코인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도지코인은 밈코인의 아버지로 간주된다.출처 : https://newyorkfolk.com/finance/uk-advertising-watchdog-bans-floki-inu-london-ad-campaign/일론 머스크는 2021년 2월 초에 초현실적인 '라이온 킹' 사진을 공유하였다 (그림 9). 그는 도지코인을 '민중의 코인'(the People's Crypto)라고 부르며 라이온 킹 밈과 함께 트위팅했다. 당시에 일론 머스크는 4천 500만 명의 팔로워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도지코인 트윗 직전까지 비트코인의 급등을 도왔다. 그랬던 그가 트위터에서 갑자기 #비트코인을 제거하고 #도지코인을 말했다. 이러자 당시 도지코인의 가격은 하루 만에 50퍼센트 이상 상승했다. 이후 그가 '토요일 밤 라이브'(Saturday Night Live)에 출연하는 것으로 도지코인의 인지도와 가격은 절정에 오르면서 급등과 급락의 랠리를 시작했다. (https://coinmarketcap.com/alexandria/article/elon-musk-hints-dogecoin-will-moon-when-he-hosts-saturday-night-live)출처 : https://coinmarketcap.com/alexandria/article/elon-musk-shares-surreal-lion-king-picture-and-calls-dogecoin-the-peoples-crypto시총 2위인 쉬바이누는 2020년에 탄생했다. 세상에 나오자마자 도지코인의 후광을 입으며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그래서 도지코인과 비교해서 쉬바이누를 밈코인의 어머니라고 부르기도 한다. 쉬바이누의 가장 특징은 코인을 소각할 수 있는 포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점이다. 투자자가 자신이 보유 중인 코인을 소각하면 그 보상으로 번트쉽(burntSHIB)라는 토큰을 지급받는다. 이것은 이후 료시 토큰(Ryoshi Token, RYOSHI)으로 교환된다. 료시는 시바이누의 개발자로 알려진 수수께끼의 인물이 자신을 부르는 이름이다. (https://voi.id/en/technology/99886/who-is-the-creator-of-shiba-inu-shib-who-calls-himself-ryoshi) 료시는 어부라는 뜻이다. 출처: shibburn.com시총과 관심도 모두에서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도그일론 마즈(ELON)와 관심도에서 5위를 차지한 도그스 오브 일론(DOE)을 보자. 명칭에서부터 일론 머스크를 차용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그림 11은 좀비이누(ZINU) 트위터에 올라온 일론 머스크의 관심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트윗 내용은 "오늘은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이 좀비이누 관련 트윗을 좋아하도록 요청하기 시작한 27일째 되는 날. 일론 머스크가 만약 이 포스트를 좋아한다면, 그것은 돈으로 가득 찬 풀장으로 다이빙하는 것과 같다." (Day 27/365 to get @elonmusk to like a tweet about @ZinuToken. If #ElonMusk likes this post it'll be like diving into a pool full of money.)이러한 현상을 보면, 밈코인 투자자들 사이에 서로를 지지하는 강력한 호들러(holder) 공동체가 형성되고 극적인 가격 상승과 바이럴(viral)을 할 수 있었던 에너지는 일론 머스크임을 부인할 수 없다. 출처: https://twitter.com/i/status/1527052915646427136◆ 결론밈코인은 일론 머스크와 관련성이 매우 깊다. 2021년에 일론 머스크가 보여준 유명인 효과가 없었다면, 코인과 토큰 세계에서 밈코인은 세상 밖으로 영원히 나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 일론 머스크가 주도한 커뮤니티가 밈코인 시장으로 흘러들지 않았다면, 일반 사람들은 밈코인에 대한 신뢰가 생겨나기 힘들었을 것이다.밈코인 시총 1위이자 관심도 4위인 도지코인은 2013년에 탄생했다. 밈코인의 원조이다. 그렇지만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소셜 미디어에서 수천만 명의 지지자들과 정보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밈코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치솟았다. 사실 도지코인은 가장 먼저 나오긴 했지만, 발행방식 등에서 밈코인의 보편적 특징과 구별되었다. 도지코인은 작업증명방식(PoW)이다. 그리고 개발자가 알려져 있다.하지만 2020년 이후에 봇물 터지듯 쏟아진 수많은 밈코인들은 지분증명방식(PoS)이고 누가 개발을 주도했는지 익명으로 남아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밈코인 투자를 두고 경고의 목소리가 많다. 개발이나 운영의 주체가 알려져 있지 않으니, 밈코인 실패에 따른 투자 책임을 물을 대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한 위험 부담을 짊어져야 함을 알고 있음에도 밈코인에 쏠리는 관심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임을 또한 인정해야 한다. <영남대 교수,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 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 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그림1_밈코인의 상징 이미지 분포그림2. 조로이누(zoro) 코인그림3. 놀프 파이낸스(NORF FINANCE)그림 4. 파이트코인(PAJEETCOIN)그림 5. 로튼(ROTTON)그림 6. 티키 토큰(TIKI TOKEN)그림7_연도별 상장된 밈코인 빈도표2_밈코인 유통공급량 분포그림 8. 영국 지하철에 등장한 플로키 이누 광고. 그림 9. 일론 머스크의 도지코인 라이온 킹 밈.그림 10. 쉬바이누 소각 포털.그림 11. 일본 머스크의 좋아요를 요청하는 좀비이누 트위터 내용.박한우 영남대 교수
2022.09.19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2> 웹3.0과 디지털자산의 기술경쟁에서 이대로 밀려나는가?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2> 웹3.0과 디지털자산의 기술경쟁에서 이대로 밀려나는가?암호화폐와 가상자산 활성화 방안이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디지털 변환기의 금융시스템 혁신과 메타버스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새 정부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등을 제정해서 국내에서도 코인을 합법적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자산을 개발하고 거래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갖게 될 것이다. 디지털자산은 웹3.0 생산과 소비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주는 사회적 간접자본이다. 코인발행(ICO)이 금지된 우리와 다르게, 스위스와 싱가폴과 미국 등은 2015년경부터 ICO 발행을 허용했다. 따라서 일찍부터 디지털자산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그 덕택에 해당 국가들은 디지털자산의 근본이 되는 이른바 레이어1(Layer1) 기술의 탄생지가 되어 왔다. 그리고 이제는 레이어1을 넘어서 레이어0, 레이어2, 레이어3 등으로 세분화되는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미디엄닷컴(medium.com) 유명 작가인 니키 몬타나(Nicky Montana)는 다양화되는 레이어 블록기술을 계층별로 쉽게 설명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개별 레이어의 특징과 사례에 대해 여기서 간략히 정리해 보자.레이어1에 속하는 디지털자산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지니고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의 시작, 처리, 완결을 위한 고유의 네트워크가 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다. 그리고 솔라나(SOLANA), 리플(XRP), 카르다노(CARDANO), 바이낸스(BSC), 트론(TRX), 니어프로토콜(NEAR), 플로우(FLOW) 등이다. 레이어1은 작업증명(PoW)이나 위임증명(PoS) 방식으로 다수 혹은 권위자 검증으로 합의를 얻은 방식이다. 레이어1은 블록 생성 시간이나 분쟁 해결 등에 대한 기술적 세부 사항에 따라 디지털자산의 발행이나 운영방식이 차이가 난다. 레이어1은 분산성, 보안성, 확장성이라는 블록체인의 3가지 난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레이어0는 레이어1이 원활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등을 호환해 연결하는 것이 목적이다. 레이어0는 서로 다른 레이어1 코인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플랫폼이다. 코스모스(COSMOS), 폴카닷(Polkadot), 아발란체(AVALANCHE), 비트토렌트체인(BTTC) 등이 대표적이다. 레이어1의 통신규약 즉 프로토콜이 차이가 나더라도, 애초에 생산된 디지털자산의 데이터가 경계를 넘어 유통되도록 한다. 여러 체인에 걸쳐 디지털자산에 대한 합의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면, 기업이 특정한 디앱(Dapp)을 개발할 때 다른 체인에도 구동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할 필요가 없게 된다.레이어1 기술이 여전히 초기 단계이지만, 레이어0은 여러 레이어1 사이에서 더 빠르고 저렴한 인프라가 되기 위해 레이어1과 거의 동시에 진화 중인 기술이다. 빅테크 분야의 투자회사 안데르션호로위츠(a16z) 웹사이트에 가면 레이어0의 방향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레이어0은 현재 베타 버전에 가까운 기술이다. 그렇지만 레이어0을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첫 번째 디앱은 분산금융(DeFi)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차 체인 대출, 수익률 집계, 상호 거래가 가능해지면 레이어0 기반 광범위한 인프라 구축이 빠르게 이루어질 것이다.레이어2는 레이어1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레이어1의 속도와 확장성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더리움 등의 네트워크 수수료를 낮추고 1초당 처리량을 높이기 위해서 합의 알고리즘을 수정하는 것이다. 제로 지식 롤업(zk rollups), 사이드 체인 또는 데이터 송수신 처리 속도 향상과 관련된 기술이다. 폴리곤(MATIC), 아비트럼(ARBITRUM), 옵티미즘(OPTIMISM), 스타크넷(STARKNET) 등이다. 이외에 이더리움 2.0과 게임형 NFT 등을 통합하려는 이뮤터블엑스(ImmutableX)도 있다.레이어3은 실체가 다소 불분명하지만,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는 계층이다. 사람들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과 같이 포털에 접속할 때 검색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른다. 최종 사용자로서 실제로 상호작용하는 화면을 자신이 이용하는 포털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유사하게,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의 기술적 측면이 아니라 이용자 인터페이스와 경험 확장을 목적으로 하는 계층이다. 몬타나는 레이어3의 사례로 메타버스를 주도하는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를 비롯해 크립토키티스(Cryptokitties), 메이커(MAKER), 유니스왑(UNISWAP) 등을 말하고 있다.정부가 디지털자산에 적대적 정책을 드러낸 지난 몇 년간 기술은 비약적 발전해 오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처럼 레이어1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잡는 것은 이제 거의 불가능하다. 북미와 유럽의 1990년대생 청년들은 레이어2 분야에서 서로 경쟁하듯 창업하고 있다. 레이어0 기술회사들은 그것의 원조인 레이어1을 위협하듯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레이어3은 NFT와 메타버스의 대중화 바람을 타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레이어2와 관련된 P2E(Play-to-Earn, 플레이투언) 게임은 우리나라에서 현재 금지되어 있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의 제28조3의 환급성 조항 때문이다. 이에 P2E는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도 등급분류가 보류되어 있다. 설상가상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정부의 첫 업무보고에서 P2E 등 게임 산업의 현안 과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한류와 K-콘텐츠 분야의 수출액 대부분이 게임에서 발생함을 간과한 것이다.P2E 게임은 레이어3 기술과도 연관된 메타버스에도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한다. 레이어1뿐만 아니라 레이어2의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도 정부가 규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것은 디지털자산과 웹3.0의 미래에 어두운 전망을 낳을 수밖에 없다. 어떤 계층보다 20~30대는 정부의 P2E에 대한 무관심에 가장 실망한다. 2030 세대의 문화적 특징을 압축하면 무민세대(無+Mean)이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무한경쟁 환경에 노출되었다. 그런 탓인지 유튜브 ASMR과 다이어리 꾸미기 등 특별히 의미가 없을 것 같은 행위에 큰 관심을 보인다. P2E 문화 전반에 대한 담당 부처의 낮은 배경 지식은 결과적으로, 청년의 대정부 신뢰도를 낮추게 할 것이다. 투자 귀재인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전 세계 모든 비트코인을 25달러에도 안 산다"고 말하며 디지털자산에 대한 극단의 혐오를 드러냈다. 투자의 위험성에 대한 그의 경고를 완전히 무시할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정부가 1930년생인 그의 입장을 맹종하다간, 우리 청년들은 새로운 시대의 낙오자가 될 것이다. 물론 새 대통령 체제에서 기존의 정책 방향을 바꾼다고 첨단으로 향하는 기술 전쟁에서 하루아침에 기적 같은 혁신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신발 끈을 조여 매고 뛰려고 하는 미래세대의 발목을 잡는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영남대 교수,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박한우 교수
2022.08.12
[박한우의 웹3.0과 밈코인] <1> 카스텔스와 웹3.0의 새로운 이슈
◆시리즈를 시작하며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이후, 웹3.0은 중앙 집중적 인터넷을 탈피한 새로운 네트워크를 대변하는 단어가 되었다. 하지만 웹3.0이 구축할 디 웹(DeWeb)을 둘러싼 사회적 논의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실제로 웹1.0과 웹2.0에서 일어났던 문화변동이 탈중심화된 웹3.0에서 어떻게 나타날지에 대해 모호하다. '박한우의 웹3.0과 밈(Meme)코인' 기획 시리즈는 뉴미디어가 좀 더 인간미가 날 수 있는 인프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사회과학자의 시각에서 조망한다. 박한우 교수는 "웹3.0 기술이 생산 활동과 이용 환경이 좀 더 유연해지고 풍요로워지도록 돕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 카스텔스와 웹3.0의 새로운 이슈저명한 미디어 학자인 카스텔스(Manuel Castells)가 2009년에 '의사소통 권력'(Communication Power)을 출판했다. 페이스북(2004), 유튜브(2005), 트위터(2006) 등의 소셜 미디어가 세상에 선보인 지 오래되지 않은 시기였다. 네트워크 소통의 특성을 3가지 측면에서 설명하기를 제안했다. 대인, 대중, 대량적 자가 소통(MSC, mass self-communication)이다. 대인과 대중 소통은 우리에게 익숙했지만 MSC 개념은 낯설었다.그는 MSC가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제어가 없고 권위적 필터링을 우회하는, 다중 채널과 다중 모드에서 가능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새로운 수평적 다대다(多大多) 맥락에서 개인은 데이터와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이끌면서 자율성을 구축한다. 나아가 제도적 권력에 맞설 수 있는 집단적 소통도 견인할 수 있다.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MSC 개념은 강력한 플랫폼 기업들의 서비스를 사용해야 하는 현실적 상황에서 이론적 분석 틀에 더 가까웠다. 학술연구도 풀뿌리 행위자보다 활동가 중심의 온라인 네트워크에 MSC 모델을 부분적으로 적용하는데 머물렀다. 대표적 사례가 위키리크스(WikiLeaks)와 월가 점령(Occupy Wall Street)에 나타난 사이버 활동주의 분석이다. 그렇지만 10여 년이 지나서 이러한 비판이 무색해지고 있다. 웹3.0 네트워크가 MSC 방식으로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기술로 등장하고, 궁극적으로 긍정적 사회 변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웹 1.0은 운영자가 콘텐츠를 제작해서 유통하고 관리와 소유에 대한 절대권 권한을 지닌다. 웹 2.0은 운영자가 아니라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만들어서 공유한다. 하지만 생성된 콘텐츠는 이용자가 아닌 서비스 제공자인 기업에게 귀속된다. 웹 2.0과 유사하게, 웹 3.0은 이용자 콘텐츠가 핵심이다.그렇지만 해당 콘텐츠의 보관과 공유를 위해서 특정 기업에 반드시 항상 종속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이용자 본인이 데이터와 콘텐츠를 저장할 서버를 구입해서 관리하는 것이 의무가 되지 않는다. 웹 2.0과 다르게,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에 그 권한을 위임할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탈중앙화제도(DAO, 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방식으로 가능하다. 웹3.0 기술이 경제적 영역과 만나면서 대중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웹2.0 시대에 페이스북, 유튜브, 구글, 온라인 게임 등은 개인이 생성한 콘텐츠와 아이템 등을 활용해 광고를 유치해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 그렇지만 콘텐츠 생성자인 개별 이용자에게 보상은 없었다. 이제는 '자체 인증 프로토콜' 방식인 웹3.0 기반 크립토(crypto) 코인이나 디지털 토큰 등으로 이용자 활동에 대한 보상이 가능하다.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서 엣지와 크롬을 사용하고 자신도 모르게 광고에 노출된다. 하지만 웹3.0 브라우저인 브레이브(Brave)를 이용하면 개인정보 누출 차단과 광고노출을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가상자산인 BAT(Basic Attention Token)를 지급받아 거래소에서 법정화폐로 교환할 수 있다. 특히 웹3.0 덕택에 개인금융이 가능하게 되면 디파이(DeFi)와 리얼파이(RealFi)가 기존에 은행에서 하던 업무와 역할을 보완하거나 부분적으로 대체할 수 있다.디파이란 탈중앙화 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서 크립토를 매개로 담보, 대출, 예치하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 시스템을 의미한다. 리얼파이는 현실(reality)을 접두사로 하여, 디파이에서도 소외받은 계층까지도 포용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비트코인 이외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토큰의 개발과 함께 디파이와 리얼파이는 등장했으며, 제한과 장벽이 없고 탈집중화된 재정 시스템의 구축을 위해서 계속 발전 중에 있다. 그러나 웹3.0과 디파이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이러한 논쟁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금융자본과 기술벤처의 갈등으로도 나타났다. 'a16z'로 축약되는 '안데르센 호로위츠'가 있다. 이 회사는 디지털 분야의 유망한 기업에 조기에 투자해서 수익을 최대화해 왔다.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인스타그램, 코인베이스, 깃허브, 스카이프, 클럽하우스, 로블럭스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이는 서비스들이다. 'a16z' 설립자 안데르센(Marc Andreessen)과 트위터 설립자 도르시(Jack Dorsey)가 설전을 했다. 도르시는 웹3.0이 카스텔스가 말한 MSC를 구현해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으로, 그 이득은 이용자도 개발자도 아닌 'a16z' 같은 투자회사로 쏠린다고 주장한 것이다.최근 7월 15일 한국에서 '코드 컨퍼런스 2022'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되었다. 특히 '인터넷의 변화가 디지털 패러다임을 바꾸다' 세션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인터넷의 개척자 그룹인 빈트 서프(Vinton G. Cerf),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전길남 교수가 웹3.0에 관해 토론하는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구글 부사장인 빈트 서프는 웹3.0이 마케팅을 위해 만들어진 용어라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으나, 전길남과 레식 교수는 웹3.0이 빅플랫폼을 중심으로 집중화된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분산시키며 초기 인터넷 정신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언론은 입법, 사법, 행정부에 이어 4부로 불렸다. 하지만 언론은 비판적 의제설정을 통한 사회적 감시 기능에 애쓰기보다 네이버와 구글 등의 포털과 검색엔진,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OTT 서비스 등에 편입하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 글로컬 차원에서 문어발식으로 퍼져나가는 기업들이 이용자와 데이터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현재의 중앙 중심적 모델에서 벗어나 최소한 매개자가 있는 모델 혹은 완전히 탈중앙화된 모델로 바뀌어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을 혁신하고자 하는 개발자, 투자자, 이용자 등이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 존재한다.카스텔스의 이론적 개념이 기술적으로 가능한 현재 진행형 미래가 되었다. 웹2.0 서비스의 맞춤화된 광고는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활동 내역에 기초한 사생활 감시노동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나아가 웹3.0이 탈중앙화의 맥락에서 다대다 수평적 소통과 자율적 보상체계를 지향한다고 말하지만, 투자자본의 본성상 이용자를 수단으로 삼을 것이라는 말도 설득력이 있다. 이 논쟁에서 분명한 건, 웹3.0에 관해 전문가 그룹에서도 서로 다른 입장과 전망을 보여주고 있지만 작금의 인터넷을 둘러싼 이슈는 우리가 원했던 네트워크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레식 교수의 주장처럼 현재 인터넷은 질서가 부재하며 공중의 신뢰도 잃어버렸다. 웹3.0 생태계가 제로썸(zero-sum)이 아니라 상생으로 나아갈 수 있는 혁신적 촉진과 이용자 보호 정책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영남대 교수, nft-korea.eth>박한우 교수는?박한우 영남대 교수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보내고 한국외국어대(학사), 서울대(석사), 미국뉴욕주립대(SUNY-Buffalo)(박사)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왕립아카데미(NIWI-KNAW)와 옥스퍼드인터넷연구원(OII) 등 글로벌 연구기관에서 근무했다. 영남대 부임 이후에 WCU웹보메트릭스사업단, 세계트리플헬릭스미래전략학회, 사이버감성연구소 등을 주도했다. 물리적 경계 속에 한정되어 있던 인간관계와 시대이슈가 온라인을 통해서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기존 법칙에 도전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SCImago-EPI Award, ASIST Social Media Award 등 국제 저명 학술상을 수상했다. 과학정보 노벨상 '데릭 솔라 프라이스상'에 후보로 여러 번 올랐다. 퍼블론스(Publons) 최우수심사자(세계 1%) 명단에도 포함되었다. 국제저널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리서치닷컴(Research.com)에서 2022년에 발표한 사회과학 및 인문학 최고 과학자(Top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Scientists) 순위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연구자의 연구 생산성과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지표인 h 지수(h-index)가 48, 논문 피인용 6천322회, 논문발표 168편으로, 세계순위는 1천418위였다. 글로벌 연구성과에 못지않게, 이미 오래 전부터 수도권과 지방간 격차가 심해지면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등 국내외 이슈에 대한 폭넓은 관심과 창의적 지식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관한 중앙정부 및 지자체 자문위원으로서 이 분야에서 소외계층의 삶의 개선과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로 보는 우리 지역 세상을 탐구하자는 방향에서 '빅로컬 빅펄스(Big Local Big Pulse)' 랩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기반한 이슈탐지와 융합학문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박한우 영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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