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韓流’를 꿈꾸다…정광태에서 김장훈까지

  • 이춘호 최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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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05-18   |  발행일 2012-05-18 제33면   |  수정 2012-05-18
20120518
가수 김흥국·서희·김장훈·정광태·서유석·장사익·안치환(왼쪽부터)의 우국충정에 가까운 ‘독도찬가’로 인해 전 국민적 독도바로알기 문화와 독도수호 의지가 전에없이 활성화되고 있다. 사진제공=안용복재단·그래픽=최은지기자 jji1224@yeongnam.com

때론 주장보다 ‘읊조림’이 훨씬 강력할 때가 있다.

전 국민이 독도학자가 되는 것보다, 어쩜 전 국민이 ‘독도찬가’를 국가처럼 부를 때 독도의 기세가 ‘욱일승천(旭日昇天)’할 거란 믿음.

일본이 독도는 자기땅이라 우긴다. 이건 한국이 아직 명실상부하게 독립이 되지 않았다는 뜻일 수도 있고….

깊은 밤 독도가 홀로 깨어나 한반도를 향해 이렇게 노래를 부른다.

‘내가 외로울 때 누가 날 위로해주지, 바로 당신, 대한민국!’

성정이 나빠서가 아니라 한국은 절벽에 몰리기 전까지는 중구난방이고 태연하다. 하지만 코너에 몰리면 ‘봄날 풀’처럼 일어선다. 간단한 민족이 아니다.

1982년 한국 독도사에 새로운 사건이 터진다.

개그맨 정광태가 부른 ‘독도는 우리땅’(박인호 작사작곡)이 ‘독도불감증’을 앓는 국민에게 경각심을 일깨운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동경 백삼십이 북위 삼십칠/ 평균기온 십이도 강수량은 천삼백/ 독도는 우리땅//(중략)/ 지증왕 십삼년 섬나라 우산국/ 세종실록 지리지 오십쪽 셋째줄/ 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몰라도/ 독도는 우리땅// 러일전쟁 직후에 임자없는 섬이라고/ 억지로 우기면 정말 곤란해/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땅’



노래로 승화된 애국심은 파워풀했다.

이 노래는 ‘제2의 애국가’처럼 인구에 회자된다. ‘독도는 우리땅’은 ‘국민 후렴구’로 부상. 의식있는 뮤지션들도 독도사랑의 맘을 노래를 간절하게 그려낸다. 89년에는 한돌이 ‘홀로 아리랑’을 작사작곡한다. 이 노래는 남과 북이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 독도란 생각을 녹여낸 것이다.

그밖에 장사익의 ‘독도사랑’, 안치환의 ‘외롭지 않은 섬’, 백자의 ‘독도는 우리의 땅이다’, 동요드림의 ‘독도는 우리의 친구’, 김흥국은 정광태와 함께 ‘독도로 날아간 호랑나비’, 김안수의 ‘독도야 말해다오’, 유연이의 ‘아! 독도’ 등이 줄을 이었다. 2006년 평소 ‘아, 고구려’, ‘간도 of KOREA’ 등으로 민족가수로 불리던 서희가 정광태와 함께 대한민국 대표급 독도가수로 등극한다. 서희 장군의 32세손인 서희는 ‘新 독도는 우리땅’을 발표하고, 현재까지 80여회의 청소년 대상 전국 순회 독도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2008년부터 기부천사 김장훈은 노래가 아니라 한발 더 나가 직접 억대의 광고비를 쾌척하면서 미국 뉴욕타임스에 전면 광고를 낸 뒤 맨해튼 타임스퀘어 CNN 전광판에 독도홍보 동영상을 투하했다. 지원사격 하나가 절실하다.

이런 국면에 꽝~ 보아,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샤이니, 동방신기 등 K-POP 아이돌 스타가 합심, ‘We are the DOKDO’ 같은 ‘독도헌정합창곡’을 터트리면 어떻게 될까. 그럼 마이클 잭슨을 비롯한 45명의 뮤지션이 아프리카 난민을 돕기 위해 노래한 자선앨범 타이틀 ‘We are the world’보다 더 감동적일 것 같은데….

이번주에는 독도에 러브콜을 당한 가수 정광태와 김장훈의 ‘독도사랑기’를 묶어본다. 또한 전국 첫 독도 전문학과인 한국복지사이버대 전충진 학과장, 안용복재단의 활약상, 동북아역사재단에서 작성한 ‘일본도 모르는 독도의 진실’을 묶어본다.
이춘호기자 leek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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