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성장동력으로 주목 받는 대구혁신도시 .2] 한국감정원·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교육학술정보원

  • 전영,이현덕
  • |
  • 입력 2013-08-16  |  수정 2013-08-16 10:51  |  발행일 2013-08-16 제13면
20130816
한국감정원은 32년간의 서울생활을 끝내고 9월5일 개청식을 시작으로 대구혁신도시 시대를 시작한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직원 300명 이주…연 4천억 경제 효과

■ 한국감정원

한국감정원은 재산의 경제적 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해 공정거래의 기초를 확립함으로써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1969년 4월 설립됐다.

2003년에는 보상전문기관과 정비사업전문관리기관으로 지정됐으며, 2005년에는 공동주택 가격조사 및 주택가격 정보체계 구축기관으로 지정돼 정확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조사·산정을 비롯해 주택 거래 동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16일부터 이전작업을 시작, 오는 26일 대구혁신도시에서 새롭게 업무를 시작하는 한국감정원은 1969년 창립 이후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본점에서 32년 만에 대구로 둥지를 옮기는 셈이다. 9월5일 개청식을 갖는 한국감정원은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기업 중 첫 이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09년 10월 지방이전 계획을 확정하고, 같은 해 12월 이전부지 매입계약을 맺었다. 2011년 10월에는 대구 신사옥 건축허가를 받았고, 같은 해 11월 삼성동 부지를 2천300억원에 매각했다. 신청사는 2012년 3월 착공했으며 지난 7월24일 사용승인을 얻어 오는 26일 입주하게 된다.

권진봉 한국감정원장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에 따라 인구의 증가·실업률 감소·지역상권 활성화로 인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한국감정원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면서 “한국감정원이 대구혁신도시에 입주하게 되면 많은 유·무형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감정원의 대구혁신도시 입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 권 원장은 “직원 300명 정도가 이주하는 것은 물론 한국감정원의 본점근무 직원 수·예산 규모·수행사업에 비추어 볼 때 연간 약 4천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같은 경제적 효과 이외에도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예정이며, 공동체문화 조성이라는 무형의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한국감정원의 가장 큰 역할 중 하나는 정부에서 추진해오고 있는 감정평가시장 선진화다. 감정평가시장 선진화는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제대로 하자’는 게 가장 큰 골격이다. 선진화 방안의 실천으로 가장 먼저 민간부문 감정평가에서 철수, 약 330억원을 민간에 이양했다. 또 감정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감정평가 실무기준을 정립해서 감정평가의 통일성을 기하는 한편 타당성 조사를 통해 잘못된 감정평가를 바로 잡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공적기능을 강화해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삼았던 한국감정원은 올해 대구혁신도시시대를 열면서 부동산시장의 질서를 바로 세우고 감정평가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부동산 조사·통계 전문 공기업으로서 국민 경제활동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복안이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매년 60개국 1천명 방문…'글로벌 도시' 인지도↑

20130816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대구이전을 통해 대구는 연간 1천여명의 외국인 방문에 따라 국제적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제공>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은 1999년 4월22일 설립된 이래 학교교육정보화를 통한 공교육 활성화, 학술정보화를 통한 학술연구 경쟁력 제고, 교육정보 공시를 통한 국민의 알 권리 신장, 교육 행·재정정보화를 통한 선진 서비스를 구현해 오고 있다.

초·중등 교육정보서비스인 ‘에듀넷(Edunet)’을 비롯해 학술연구정보서비스 ‘RISS(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 지방교육 행·재정통합시스템 ‘에듀파인(Edufine)’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학술정보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구혁신도시 이전으로 인한 기대효과로 전문인력 수요에 따른 고용창출 등을 꼽을 수 있다. KERIS 대구청사에는 내부인원 220명과 협력업체 320명 등 총 570여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KERIS는 현재에도 외부 인력 연 1천800여명을 활용하고 있어 대구지역에서 고용 창출 효과는 정규직과 계약직 및 인턴, 협력업체 직원 등 연 400여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지역 교육정보화 국제협력 활성화 및 협력 기반 조성에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KERIS는 월드뱅크·유네스코·국제개발은행·국제표준기구(ISO) 등의 국제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60개국 1천여명이 매년 KERIS 방문하고 있어 이를 통해 대구의 국제적 인지효과와 브랜드이미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교육정보화 벨트 구축을 통한 국제교육밸리 조성에도 속도를 내, 행정기관-학교-민간기업-KERIS 간 교육 및 정보 연계 벨트를 갖추는 한편 대구지역 산·학·연 간 교육정보화 협력체제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KERIS는 진정한 대구의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과의 상생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1월과 4월(착공식) 두 차례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직원 모금액과 비례한 금액을 기관이 기부) 방식으로 총 700여만원을 동대구 노숙인 쉼터와 율하 어린이 도서관 도서 구입비·지역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어린이날 행사 지원금 등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20130816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있어 대구·경북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과의 성장을 꾀할 수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신청사가 올 하반기 개청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지역 기업·대학과 산·학·연·관 구축

■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은 국가산업단지를 합리적으로 개발관리하고 공장의 원활한 설립과 입주 기업체의 생산활동을 지원하며, 산업입지와 산업단지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할 목적으로 설립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한국수출산업공단(1964년 설립)·중부산업단지관리공단(1971년 설립)·동남산업단지관리공단(1974년 설립)·서부산업단지관리공단(1977년 설립)·서남산업단지관리공단(1990년 설립) 등 5개 국가산업단지관리공단을 통·폐합, 1997년 1월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 발족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구미를 비롯해 달성2차단지 등과 인연을 맺고 있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체들의 지속성장을 위한 기업지원서비스기관으로 기업을 밀착지원하는 것은 물론 지역투자 확대 및 일자리창출, 중소기업의 FTA활용 및 동반성장지원 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 사업 중 핵심은 클러스터다.

산업단지가 자동차·기계·전자 등 주력 기간제조업의 최대 집적지로 세계 13위의 경제규모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지만, R&D역량·지식서비스산업 기반 등에서 나타난 약점을 극복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2005년부터 R&D역량강화,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산업단지를 신성장 공간으로 변화시키는 산업단지 클러스터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구미(전자)·창원(기계)·울산(자동차) 등 7개 시범단지를 대상으로 사업을 성공시켰으며, 2007년에는 대구 성서(메카트로닉스) 등 5개 산업단지를 추가 지정했다. 2010년부터 193개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광역클러스터 구축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관리하는 전국 51개 산업단지는 우리나라 제조업 총생산의 36%, 수출의 44%, 고용의 22%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한국산업단지의 대구혁신도시 이전은 대구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공단이 추구하는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는 지식과 정보·기술의 교류협력으로, 대구·경북지역 대학과 기업·연구소가 유기적으로 연계협력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11년 각 지역본부별로 운영되던 봉사단을 KICOX사랑회로 통합했다. 나눔문화를 확산,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기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랑의 성금을 모금하고 회사지원금제도를 도입했다.

이를 재원으로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안정적 지원, 사회복지시설 지원, 산업단지내 구인구직활동·문화행사 및 환경정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전영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현덕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