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의 덩어리, 色다른 재미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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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26   |  발행일 2013-11-26 제23면   |  수정 2013-11-26
‘정은주展’ 내달 13일까지 갤러리전
色의 덩어리, 色다른 재미
정은주 작 ‘Red Tetris 2013’

정은주 작품은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빨강, 파랑 등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색상을 사용하는 데다 사각형의 면을 입체감이 살아숨쉬도록 배치해 경쾌하면서도 긴장감을 준다. 형태는 단순하고 미니멀하지만 다양한 색상을 사용해 지루함이 없다.

그의 작품은 한마디로 색의 덩어리라고 할 수 있다. 2~3개의 육면체의 구조가 겹쳐져 있고 색상의 차이는 색료의 차이와 육면체의 구조에 따라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묘한 이미지를 준다.

작가는 “육면체의 구조물이 직선의 면과 선을 만들고 45도의 사선이 방형의 단순함에 섬세한 운동이나 움직임을 생성한다. 이는 시선의 차이를 만들고 미묘한 색상차이를 생겨나게 해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고 설명한다.

회화와 입체, 디자인이 결합된 독특한 그의 작업은 평면과 입체, 회화와 탈회화 사이를 오가며 전혀 다른 것들을 융합시키고 조화시켜 나가려는 작가의 실험적 시도가 스며있다.

계명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나온 뒤 독일로 유학을 떠나 국립브라운슈바익 조형예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의 신작들은 12월13일까지 갤러리전에서 만날 수 있다. (053)791-2131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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