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오아시스' 대구 한복판에 수목원 들어선다면 놀라운 결과가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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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30 16:02  |  수정 2024-06-11 09:55  |  발행일 2024-05-30
챗gpt에게 도심 수목원 가능성 물었더니...

열섬 완화와 함께 녹색 쉼터 제공 가능

여름 더위 속 자연이 주는 새로운 활력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 명소화도 기대해 볼만
도심 속 오아시스 대구 한복판에 수목원 들어선다면 놀라운 결과가
챗GPT가 대구 도심 한복판에 도심형 수목원을 조성한다는 가정 하에 내놓은 가상 이미지다.

생성형 AI가 대구 도심 한복판에 10만㎡ 규모 도심형 수목원을 조성한다면 지역의 여름 평균 기온을 1~2도 낮출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수목원 주변 온도는 최대 4도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대프리카'라는 별명을 가진 대구의 여름철 열기를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30일 한국언론진흥재단 세종대전총괄지사에서 진행한 2024년 산림환경 아카데미에서 대구의 미래 정원 비전을 살펴봤다. 먼저 오픈AI의 챗GPT에 대구와 수목원에 관련한 9개의 프롬프트를 입력해 답변을 얻었다.

챗GPT는 대구에 대구수목원에 이어 또 다른 도심형 수목원이 들어서면 녹지 면적 증가에 따른 온도 하락과 국지적 냉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구 도심의 여름철 평균 기온을 35도로 가정하면 대구의 최고기온을 33~34도로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목원 인근 지역은 수목원 내 나무와 식물들이 증산작용을 통해 주변 공기를 효과적으로 냉각시켜 평균 온도를 2~4도 정도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도시 열섬 효과 자료와 나사의 도시열섬현상의 냉각 장치, 미국 산림청의 도시나무의 장점, 워싱턴대의 도시임업·도시녹화 연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이다.

또 관광 효과도 상당히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수목원은 도시의 매력을 크게 높이고 다양한 테마 정원과 전시 공간을 갖춘 수목원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제공해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국을 여름철 대구의 도심형 수목원에 심기에 이상적인 식물로 추천했다. 수국의 아름다움과 문학적 상징성이 여름철 대구의 더위에 잘 어울린다는 이유에서다.

대구에 도심형 수목원이 들어서면 수목원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고 수목원의 운영과 유지 관리를 위한 일자리 창출, 다양한 문화 행사와 축제 개최를 통한 문화 및 교육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구의 다른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 루트를 개발하고 지역 브랜드도 강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싱가포르의 도심형 수목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와 뉴욕 도심의 대규모 녹지 공간인 '뉴욕 센트럴파크',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 정원박람회가 열린 대구 하중도 를 답변의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관계자들은 생성형 AI의 답변과는 다른 시각의 조언을 했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도심의 열섬 효과 완화를 기대할 순 있지만 수치까지 내놓은 생성형 AI의 답변이 과학적이지는 않다. 지방정원의 규모가 크지 않아도 된다. 시민 곁에 정원을 많이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유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사업이사는 "나무를 심는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여러 연구를 거쳐 대구에 적합한 정원을 조성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국립세종수목원의 교육을 받은 영남일보 기자가 오픈AI의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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