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 건강챙기기] 신생아 황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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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31  |  수정 2017-11-02 14:42  |  발행일 2017-10-31 제20면

신생아 황달은 신생아기에 흔한 질환으로 혈중 빌리루빈 증가로 황달을 보이며, 생후 첫 주 내 만삭아의 약 60%, 미숙아의 약 80%에서 나타난다. 대부분 양호한 경과를 보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핵황달을 초래해 뇌성 마비, 만성 경련, 지능 장애, 청력 소실 등 뇌신경계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황달은 혈중 빌리루빈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빌리루빈은 수명을 다한 적혈구 속에 있는 헤모글로빈으로부터 생성되어 간에서 대사를 거쳐 장으로 배설된다. 신생아는 적혈구의 수명이 짧아 빌리루빈의 생성이 증가하고, 간대사 처리능력이 떨어져 생후 2~3일부터 황달을 보인다. 만삭아는 5~7일, 미숙아는 생후 14일까지 지속되다 좋아지는 경우가 흔한데 이를 ‘신생아 생리적 황달’이라 한다.

병적 황달은 생리적 황달보다 더 심한 황달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질환을 가진다. 적혈구 용혈성 질환, 감염, 머리혈종 등 빌리루빈의 생성을 증가시키거나 간 대사가 감소한 경우 빌리루빈이 생리적인 기준을 넘어 증가한다. 혈액 내 빌리루빈 농도가 미숙아에서 10㎎/dL, 만삭아에서 12㎎/dL 이상인 경우 대부분 치료를 필요로 할 수도 있다.

빌리루빈은 신경 독성이 있어서 혈중 수치가 과도하게 상승하면 혈액-뇌 장벽을 넘어가서 핵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황달은 원인에 따라 출생 시부터 언제든지 보일 수 있다. 생리적 황달의 경우는 생후 2~3일부터 보이다가 5~7일경 좋아진다.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증가함에 따라 황달이 얼굴(5㎎/dL)에서 시작해 복부(12㎎/dL), 발바닥(20㎎/dL)까지 나타날 수 있다. 황달이 시작된 시기, 전반적인 상태, 수유량, 체중의 변화, 모유 수유 여부, 빌리루빈 수치 및 혈액형 등의 병력이나 진찰 소견, 검사 소견을 종합 진단한다.

신생아 황달의 경우 혈액 내 빌리루빈 농도가 만삭아에서 15~20㎎/dL 이상인 경우는 핵황달 방지를 위해 광선치료가 필요하다. 혈중 빌리루빈 농도가 25㎎/dL 이상 되거나 핵황달의 증상(기면 상태, 식욕 부진, 원시 반사 소실, 호흡 곤란)을 보일 경우 교환 수혈이 필요할 수 있다.

◆생활 가이드

모유 수유를 하는 아기의 2%에서 생후 1주 이후에도 황달이 지속된다.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 황달은 모유 수유를 지속한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경우 1~2일간 모유를 중단하고 분유를 먹이면 황달이 줄어든다. 모유 황달 또한 심한 경우 핵황달이 올 수 있으므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신생아는 신생아실 퇴원 후에 황달이 시작되거나 치료받고 퇴원했더라도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황달이 생후 10~14일 이상 지속되거나 황달이 있으면서 대변 색깔이 아이보리색을 보이는 경우는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경북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숙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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