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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구미코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협약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장세용 구미시장, 문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동의 한국노총 구미지부장. 연합뉴스 |
노사민정 사회적 대타협을 기반으로 한 구미형 일자리가 공식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경북도와 구미시, (주)LG화학은 25일 구미컨벤션센터(구미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구미시 노사민정 대표, 지역 주민 및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앞서 경북도와 구미시는 2월에 발표된 정부의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 발표 이후 구미에 적합한 상생형 모델을 다각도로 모색한 결과, LG화학과의 협의를 통해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유치하는 합의를 도출했다. 구미의 상생형 일자리 모델은 자동차 이차전지 양극재라는 첨단 소재 분야에서 해외투자 대신 국내 신규투자를 유치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협약식을 계기로 앞으로 LG화학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제5단지 내에 2024년까지 약 5천억원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 6만t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재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로 인해 LG화학은 약 1천명의 직·간접 고용창출(협력업체 제외)을 예상하고 있다. 구미시는 이차전지 관련 연관 기업들의 추가 투자 확대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핵심소재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지금, 구미형 일자리 협약은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바라는 산업계와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세기를 맞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새 도약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미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 중 최초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 부흥을 이끌 신산업에 대한 투자”라고 평가하면서 “이차전지는 소형과 중대형시장을 포함해 2025년까지 연평균 16% 이상, 관련 소재·부품 산업은 연평균 30%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려면 국가균형특별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며 국회 차원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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