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4차 산업혁명기의 기업 성장전략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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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09   |  발행일 2021-03-09 제23면   |  수정 2021-03-09

[CEO 칼럼] 4차 산업혁명기의 기업 성장전략
전채남〈주〉더아이엠씨 대표

요즘 코로나19 유행으로 4차산업혁명을 좀 더 실감하게 된다. 기업의 성장전략에 대한 고민도 자주하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은 기존의 산업혁명과 다르게 AI로 인간과 기계의 협력을 통한 생산력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3차산업혁명까지의 기업 성장전략은 시장 이해력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시장에 진출하여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장시간의 축적전략이었다. 기업이 잘 알고 있는 시장과 경쟁력 있는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렛대로 활용하였다. BCG Matrix, GE Matrix, Ansoff Matrix 등 중요한 기업 성장전략들이 있다.

4차산업 혁명기에 맞는 기업 성장전략은 무엇일까. 쿠팡의 경우 창업 초기 소셜커머스 분야에서 위메프·티몬 등 경쟁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영업 적자에 허덕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의 쿠팡은 2020년 매출액은 2019년 대비 90% 이상 증가한 약 13조원, 영업적자는 2019년보다는 20% 가까이 감소한 6천억원으로 점점 개선되고 있다. 현재 쿠팡의 기업 가치는 약 55조원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쿠팡은 입점 업체가 담당하던 보관, 배송, CS 등의 책임을 공유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핵심으로 창업을 한 후 로켓배송으로 경쟁 기업들과 차별화했다. 또한 적극적인 투자설명(IR, Investor Relation)을 통해 다수의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하였다. 특히 소프트뱅크로부터 창업 초창기 10억달러와 2018년 말 2차로 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로켓배송 영역을 전국으로 확대했고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였다. '유통 혁신'을 투자유치를 통해 성공시킨 사례를 남긴 것이다.

세계적인 경영전략 컨설턴터인 크리스 주크(Chris Zook)에 따르면 전통적인 기업 성장전략은 경쟁력 있는 핵심 사업에 '집중(focus)'하고, 핵심 사업의 수익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인접 영역으로 '확장(expand)'시키며, 변화된 산업 환경에 맞춰 사업을 '재정의(redefine)'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봤다. 반면에 쿠팡의 기업 성장전략은 달랐다. 적자기업이라는 부정적 인식과 평가를 감내하면서 더 크고 빠른 창업 아이템의 완성과 성공을 위해 내부의 자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VC와 힘을 합친 방식을 택했다. 기업을 독점적으로 소유하기보다 적극적으로 개방을 하면서 투자자들을 찾아 핵심 가치를 소프트뱅크에 설명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끌어내었다.

쿠팡의 사례와 같은 4차 산업혁명기의 기업 성장전략은 단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내는 '퀀텀점프전략'이다. 기업 성장전략은 빠른 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하여 크게 '스타트업(Start Up)'과 '스케일업(Scale Up)'의 단계로 나뉜다. 기업은 '공유' '개방' '협력' 등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외부 자본을 확보하고 확보한 자본력은 인재 영입, 사업 모델 고도화, 마케팅 강화 등 시장을 선점하는데 적극적으로 활용되어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이더라도 우물쭈물하다가 시장 선점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퀀텀점프'는 AC·VC로부터 기술의 혁신성, 사업의 차별성을 평가받고 협력을 끌어내는 것에서 출발한다. 혼자서 탑을 쌓는 것보다 여럿이 힘을 합하는 편이 더 빠르고 안정적인 방법이다. '자생'보다 외부 '협력'으로 기업을 빠르게 성장시키자.
전채남 <〈주〉더아이엠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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