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마저 수도권 집중…대구 지역거점도시 지위마저 '흔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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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5-16 19:51  |  수정 2021-05-18 14:48  |  발행일 2021-05-17

대한민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 대구가 1990년대 이래로 소득·인구(인구 요인 표준화 지수 기준) 등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등 정체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역 거점 도시 대구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경북 또한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15~64세) 감소가 고착화하면서 대구·경북의 쇠퇴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미래 전망도 우울하다. 향후 국내·외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블록체인, 빅데이터, 핀테크 및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산업 집적도 역량에서도 대구·경북은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경북은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산업을 채택하고 확산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수용도' 조사에서 평균 이하 역량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경북도의 경우 청년 인구 비중·대학생 수 등을 의미하는 인적 자본역량이 전국 하위권으로 조사됐다.


이에 4차산업혁명 전략이 지역 균형 발전의 측면에서 새롭게 구성되지 않는다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어 대구·경북의 미래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핵심 경제 거점지역인 서울, 대구, 부산 등의 대도시는 1990년대에 이미 정체·쇠퇴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라며 "대도시의 쇠퇴 현상은 자연스러운 변동경로로 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매우 짧은 시간에 급속하게 쇠퇴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구경모 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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