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등판할 듯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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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1-07   |  발행일 2021-11-08 제6면   |  수정 2021-11-07 16:19
김종인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영남일도 DB

야권의 킹메이커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보궐선거 이후 당을 떠난 지 6개월여 만이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런 방안에 공감대를 이뤘고, 김 전 위원장도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 문제에 대해서는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지난 6일 오찬 회동에서도 의견일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김 전 위원장의 합류와 함께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징검다리 역할의 대선 기획단 없이 곧장 선대위 체제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위원장은 정책·메시지·인선 등 대선 정국의 핵심적인 분야에 직접 지휘봉을 휘두르며 사실상 전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기존 경선 캠프를 사실상 해체하고 선대위 인선도 직접 챙길 것으로 알려져, 기존 캠프 참여자들의 반발을 어떻게 잠재울지도 관심이다. 윤 후보는 지난 3월 검찰총장직에서 물러나 후 김 전 위원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

이를 반영하듯 김 전 위원장은 경선 막판 "이번 대선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윤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힘을 실었다. 이 대표도 "단연코 김 전 위원장이 선거에서 작전 지휘를 하는 역할을 하셔야만 대선 승리에 가까이 갈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김 전 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왔다.

김 전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 2016년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견인한 데 이어 지난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압승을 이끌었다. '반문 깃발' 외에 구체적 정책 비전을 채워야 할 윤 후보의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0선 정치신인'의 강점을 살리는 데에도 김 전 위원장의 경륜이 필요하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야권 연대 내지 단일화 문제에서는 난항이 예상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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