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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가 21일 진보당 대구시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가 21일 대구를 찾아 "기득권 거대 양당체제를 타파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내로남불 후보'라며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중구 진보당 대구시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거대 양당 후보들이 대구에만 오면 모두 한 입으로 전두환의 공과를 운운하고 치적을 치켜세웠다. 이는 독재의 아픈 역사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려는 대구시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모두 '가족 리스크'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대해 "한마디로 말하면 두 사람 모두 내로남불 정치를 하고 있다"며 "원칙을 저버리고 있고 상대방 공격하다가 자신에게도 불똥 튀었는데 사과는 없다. 국민들이 대선이 치러지기도 전에 형사처벌 가능성이 있는 후보와 국민을 우롱하는 후보를 보면서도 어쩔 수 없이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환멸을 느끼리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넘어서기 위해 새로운 대안의 정치가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 진보정치가 그동안 대안이 되지 못했다는 점에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페미니스트 정치인'을 자처해온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두고는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선거 때만 되면 자신들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을 걸치기 위해 '영입'이라는 이름으로 외부인사를 데려오는 행태가 더이상 지속되서는 안 된다"며 "이와 별개로 신지예 씨의 행보를 보면서 일각에서는 페미니스트 정치의 한계를 보는 것이란 진단도 나오는데, 굉장히 성급하고 위험한 평가다. 개인의 행보가 성 평등 정치인과 이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뜻을 반영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대구를 위한 공약으로 △'최저 임금 도시 오명' 탈피를 위한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노동이사제 법제화 △산업 전환기 해고 금지 △대구, '대한민국 안전수도'로 발전 △대학 서열화 철폐와 '대학까지 무상교육' 등을 발표했다.
글·사진=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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