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등 미래 먹거리 창출 위한 사업 대선 공약 대거 채택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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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20 19:02  |  수정 2022-02-20 19:18  |  발행일 2022-02-21 제6면
대구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기반으로 한 로봇 산업 등 4차산업 성장동력
경북도,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원전 산업 등 핵심경제공약으로 반영 기대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성큼 다가오면서 차기 정부에서 펼칠 공약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대구시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기반으로 한 로봇 산업 등 4차 산업 성장 동력 확보를, 경북도는 정부 탈원전 기조 아래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원전 산업 등이 핵심경제공약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대선과 관련해 총 5개 분야 16개 사업을 대선 후보에게 전달했다. 이 중 경제 공약과 관련된 것은 총 6개다. 이중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서비스 로봇 허브도시 도약, 전기차 혁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북의 경우 총 7개 분야 35개 프로젝트, 109개 세부사업을 지역공약으로 제안했다. 대구시와 마찬가지로 신공항 건설 및 대구경북 경제협력 강화와 관련된 공약이 주요 사업 리스트에 올랐다.


채택된 공약 중 대구와 경북 모두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이다. 두 지역 모두 차질없는 사업 추진과 연계 교통망 조성을 통해 경쟁력 있는 관문 공항을 건설하고, 배후 경제권 조성을 통한 관련 산업 및 일자리 창출을 갈망하고 있다. 공항 후적지 공간을 확보하게 될 대구는 친환경 수변공간 조성 및 신교통수단 도입, 스마트시티 건설 등 글로벌 문화수변도시 조성도 함께 담았다. 공항이 들어서게 될 경북(의성, 군위)은 신공항과 연계한 항공 산업 기반 구축, 전문인력 양성, 스마트 항공물류단지 조성을 통해 첨단 특화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와 경북 상생 발전을 위한 초광역경제권 형성에 대한 공감도 눈에 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 글로벌 메가시티 건설'을 지역 공약으로 제안해 채택됐다. 경북은 대구경북 경제협력 시범단지 조성을 통해 대구 수성구와 경산 지역에 미래형 협력단지 조성을 제안했다.

◆ 첨단 미래산업 변화 기대감 높아진 대구
지난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에 성공한 대구는 이재명과 윤석열 두 후보 모두에게 '서비스로봇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위한 공약을 제안했고, 받아들여졌다. 대구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기반으로 서비스로봇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글로벌 로봇산업 시장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서비스 로봇 산업생태계 구축, △서비스 로봇 글로벌 표준모델 개발 및 보급·확산, △국가로봇테스트필드 혁신사업 추진이다. 사업비는 총 1조1천억원으로 국비 6천300억원, 시비 1천950억원, 민자 2천75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전기차 혁신산업 클러스터 구축'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대구는 국내외 미래차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핵심부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와 모터, 자율주행기술 첨단화를 이끌어 낼 산업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전기차 모터밸리 구축, △차세대 배터리 파크 조성, △자율주행 모빌리티 복합단지 건설, △수소전기차부품 실증기반 플랫폼 구축이 핵심 세부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3천730억원이다. '디지털 의료산업 중심도시 대구 조성' '법원 및 검찰청 후적지 '등을 포함한 동대구 벤처밸리 일원 발전 사업도 함께 담겼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역 산업과 경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경제 정책을 각 정당과 대선후보에게 전달했고 대부분 수용됐다"면서 "향후 국정과제로 이어져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챙길 것이며 대구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 4차산업 경제 대전환 강조한 경상북도
경북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 공약을 대거 담았다. 현 정부 내에서 사실상 멈춰버린 '원전 산업' 관련 공약도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다.


초미의 관심사인 원전 관련 공약으로는 원자력 복원 프로젝트가 제안됐다. 여기에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원자력 활용 청정 수소 생산단지 조성, 원전건설중단에 따른 피해지원 및 보상 관련 특별법안 제정 등이 포함됐고 이중 일부가 반영됐다.


4차 산업과 관련해 채택된 공약은 △ICT 빅사이언스 프로젝트, △미래형 모빌리티 혁신거점 조성, △네이처 생명산업 육성, △생명과학 기반 IT 헬스케어 산업 육성 등이 있다. 농축수산 관련 공약으로는 △신공항과 연계된 경북 푸드밸리 조성, △경북 스마트 농업 클러스터 구축, △애그로 테크노 밸리(Agro-techno valley) 조성, △농림수산자원 산업화 거점 조성 등이 담겼다.

경북 관계자는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지역 발전 공약이 반영돼 기대가 크다"며 "아울러 전통적인 기반이 탄탄한 농축수산업, 원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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