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차유람 "남편 이지성 작가 부적절 발언, 전혀 동의 안해...사과"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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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6 10:40  |  수정 2022-08-26 11:38
이지성 작가 발언에 나경원·배현진 불쾌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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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람 인스타그램
'당구여제' 차유람이 남편 이지성 작가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차유람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 이지성 작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 해당 발언은 저 역시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국민의힘 연찬회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준비하는 소중한 자리였다. 과분한 초청에 결례를 끼쳐 무척 송구스럽다. 김건희 여사님, 나경원 의원님, 배현진 의원님께 사과드린다. 불쾌하셨을 국민 여러분께도 거듭 송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스스로를 돌이켜 보겠다. 아울러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유의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이지성 작가는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정당이 되는 법'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문제의 발언은 이 작가의 강연 말미 권성동 원내대표로부터 "이 작가가(차유람 에게) 우리 당에 가서 좀 도와주라고 강요 아닌 강요를 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라는 질문을 받은 후 답을 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작가는  "대한민국 보수정당을 생각했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 이미지"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인 차유람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힘에는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가 필요하다. 배현진 씨도 있고 나경원 씨도 다 아름다운 분이고 여성이지만 왠지 좀 부족한 것 같다. 김건희 여사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했다)그래서 입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이 발언에 비판이 일자 이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농담으로 한 말인데. 아이고, 일없다”고 적었다.

이후 이 작가의 발언에 언급된 배현진 의원은 "대통령 부인과 국민이 선출한 공복들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자 4인방을 결성하라니요.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 작가는 페이스북에 "아무튼 나는 하고 싶은 말 마음껏 하고 살 것", "한국 사회 눈치 보느라 침묵하고 살았더니 결국 찾아온 것은 문재인 정권. 나는 성직자도 공직자도 정치인도 아닌 작가”라고 썼다.

나경원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며 불쾌감을 표했다. 나 전 의원은 “그런 언급이 우리 당의 꼰대 이미지를 강화시킨다”며 “잘생긴 남자 정치인이란 언급은 찾기 어렵다. 그런데 유독 여성 정치인에게만 이를 붙이는 것이 특정 성별에 대한 폄훼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다 파장이 점차 커지자 이 작가는 오후 8시께 자신이 앞서 연달아 올린 SNS 글을 모두 삭제하고 사과했다.

그는 "논란을 일으킨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했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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