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 홀까지 '엎치락뒤치락'…막판 실수가 승패 갈랐다

  • 진식,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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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8-29   |  발행일 2022-08-29 제26면   |  수정 2022-08-29 08:10
영남일보 대구경북 고교동문 골프대회 결승

문경공고, 팽팽한 승부 이어가다 마지막 홀서 잇따라 OB

대구공고는 20m 거리 어프로치샷 성공시키며 승기 잡아
17번 홀까지 엎치락뒤치락…막판 실수가 승패 갈랐다
영남일보 주최 '제4회 대구경북 고교동문 골프대회' 결승전이 열린 26일 오후 경북 칠곡군 세븐밸리CC에서 대구공고 신탁근이 버디퍼트를 성공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대구공고와 문경공고가 맞붙은 '제4회 대구경북 고교동문 골프대회' 결승전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승부가 갈렸다.

이번 대회는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팀별 2명의 선수(대기선수 1~2명)가 나서 포볼 방식 매치플레이로 치러졌다. 선수 2명이 각자 플레이하고 이 중 더 좋은 타수를 기록한 1명의 성적으로 홀별 '업-다운(up-down)'을 통해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지난 26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세븐밸리CC(파72)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 대구공고와 문경공고는 경기 초반 1~4번 홀까지 올스퀘어(무승부)로 팽팽히 맞섰다.

승기는 대구공고가 먼저 잡았다. 5번 홀(파5)에서 먼저 1업(up)을 챙긴 대구공고는 전반전을 한 홀 앞선 채 마쳤다.

진검승부는 후반 16번 홀(파4)부터 시작됐다. 대구공고 신탁근 선수가 6m 파 퍼트를 성공한 반면, 문경공고 에이스 이주승 선수가 3m 파 퍼트를 놓치면서 대구공고가 한 홀 앞서나갔다.

이어진 170m 길이 17번 홀(파3)에선 문경공고 이주승 선수가 티 샷으로 홀 컵과 불과 1m 정도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직전 홀의 퍼트 실수를 만회하는 회심의 티 샷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승부처인 18번 홀(파5)에서 문경공고의 실수가 잇따르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이주승 선수가 티샷에서, 곽동열 선수가 두 번째 샷에서 각각 'OB(아웃 오브 바운스)'를 내면서 승기는 대구공고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그린 주변에서 대구공고 홍강표 선수의 약 20m 어프로치 샷이 홀 컵 속으로 빨려 들어간 반면, 문경공고 곽동열 선수는 보기를 놓치면서 대구공고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홍강표 선수는 "질 수 없는 홀이어서 어프로치를 평소보다 좀 더 과감하게 시도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지난 10년 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문회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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