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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주최 '제4회 대구경북 고교동문 골프대회' 결승전이 열린 26일 오후 경북 칠곡군 세븐밸리CC에서 대구공고 신탁근이 버디퍼트를 성공한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이번 대회는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팀별 2명의 선수(대기선수 1~2명)가 나서 포볼 방식 매치플레이로 치러졌다. 선수 2명이 각자 플레이하고 이 중 더 좋은 타수를 기록한 1명의 성적으로 홀별 '업-다운(up-down)'을 통해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지난 26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세븐밸리CC(파72)에서 열린 이번 대회 결승전. 대구공고와 문경공고는 경기 초반 1~4번 홀까지 올스퀘어(무승부)로 팽팽히 맞섰다.
승기는 대구공고가 먼저 잡았다. 5번 홀(파5)에서 먼저 1업(up)을 챙긴 대구공고는 전반전을 한 홀 앞선 채 마쳤다.
진검승부는 후반 16번 홀(파4)부터 시작됐다. 대구공고 신탁근 선수가 6m 파 퍼트를 성공한 반면, 문경공고 에이스 이주승 선수가 3m 파 퍼트를 놓치면서 대구공고가 한 홀 앞서나갔다.
이어진 170m 길이 17번 홀(파3)에선 문경공고 이주승 선수가 티 샷으로 홀 컵과 불과 1m 정도 거리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직전 홀의 퍼트 실수를 만회하는 회심의 티 샷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승부처인 18번 홀(파5)에서 문경공고의 실수가 잇따르면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이주승 선수가 티샷에서, 곽동열 선수가 두 번째 샷에서 각각 'OB(아웃 오브 바운스)'를 내면서 승기는 대구공고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그린 주변에서 대구공고 홍강표 선수의 약 20m 어프로치 샷이 홀 컵 속으로 빨려 들어간 반면, 문경공고 곽동열 선수는 보기를 놓치면서 대구공고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홍강표 선수는 "질 수 없는 홀이어서 어프로치를 평소보다 좀 더 과감하게 시도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지난 10년 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동문회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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