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전의 50%가 집적돼 있는 경북이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분야 연구개발 거점으로 거듭나려면 글로벌비즈니스 센터, 엔지니어링 전문인력양성센터, 투자유치유원회를 필수로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군우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30일 대경 CEO 브리핑 연구보고서 'SMR R&D 거점화를 위한 경북의 전략'을 통해 현재 조성중인 혁신원자력연구단지(경주시 감포·총 사업비 6천540억원)를 구심점으로 경북이 추진해야 할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혁신단지내에 SMR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관련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지원하기 위해서다.
탄소중립을 위한 국제협력 통합창구 마련도 거론했다. 정부의 SMR정책 수립 및 다양한 글로벌 협력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용도다.
특히 엔지니어링 전문인력양성센터 건립을 강조했다. 이는 신규 전문인력공급보다는 기성 전문인력의 실무중심 엔지니어링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혁신단지 내 들어설 SMR 연구개발 거점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지난해 7월 착공)'에서 개발·실증된 성과와 연계된 사업을 하려면 고도의 직무개발 교육이 동반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수출과 엔지니어링 인력의 해외진출도 연무에 뒀다. 인력양성교육은 한국전력기술,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포스텍, 한동대 등 지역에 풍부한 전문가를 적극 활용하면 효율성이 크다고 봤다.
SMR관련 국내외 기술 및 인력교류의 거점으로 활용한 글로벌 교육연수원 설립도 제안했다. 혁신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선 투자유치위원회 구성 및 운영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혁신단지 조성관련 총 사업비에서 민간투자 규모는 2천420억원(37.0%)를 차지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SMR=증기발생기, 원자로 냉각재펌프, 가압기 등 대형원전의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형으로 설계, 제작한 소형원자로. 발전 용량이 300MWe이하로 수소생산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적 활용이 가능하다.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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