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중·남부지역 기초단체 직원들의 도 근무 기피현상은 도와 해당 시·군 간의 업무 협조 등의 소통도 쉽지 않게 한다. 고령군의 사례는 이를 잘 보여준다.
현재 도 실·국장급 간부 가운데 고령군 출신은 한 명도 없다. 도청 내 지역 현실에 밝은 간부급 공무원이 부재하다 보니 고령 현안은 우선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까닭에 이남철 군수가 직접 발품을 팔아 현안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실정이다.
도 안팎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경북 중·남부권 시·군 대부분이 고령과 같이 인맥 부재로 인한 소통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지금으로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고향 까마귀라는 말이 있지 않으냐"고 반문한 뒤, "고향과 관련된 현안이 있으면 손이 먼저 가는 게 사실이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마음인데 최근 몇 년 새 고향 출신 후배를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도청 신도시 개발 계획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청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만큼 의료·문화·교육 등 각종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정주 여건을 크게 개선해야 한다는 것. 2027년까지 10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건설이 추진 중인 도청 신도시는 1단계 개발이 완료됐으나 현재 주민등록 인구는 2만5천여 명에 불과하다. 2단계 개발도 계획 변경 등으로 좀처럼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도시 내 유일한 공립고등학교인 '경북일고'의 대학 입시 성적에 주목하고 있다. 수성구 내 고교 수준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명문대 진학 등의 성과를 거둘 경우엔 일부 시·군 공무원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매년 경북일고 재학생 대상 입시전략 특강·진학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경북일고의 명문고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관가 관계자는 "도 공무원의 특정 시·군 편중을 막고, 베테랑 공무원 등의 전입을 이끌기 위해선 도청 신도시의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유선태·양승진기자
현재 도 실·국장급 간부 가운데 고령군 출신은 한 명도 없다. 도청 내 지역 현실에 밝은 간부급 공무원이 부재하다 보니 고령 현안은 우선 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까닭에 이남철 군수가 직접 발품을 팔아 현안을 설명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실정이다.
도 안팎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 경북 중·남부권 시·군 대부분이 고령과 같이 인맥 부재로 인한 소통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지금으로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고향 까마귀라는 말이 있지 않으냐"고 반문한 뒤, "고향과 관련된 현안이 있으면 손이 먼저 가는 게 사실이다.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마음인데 최근 몇 년 새 고향 출신 후배를 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도청 신도시 개발 계획이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청 신도시는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만큼 의료·문화·교육 등 각종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정주 여건을 크게 개선해야 한다는 것. 2027년까지 10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건설이 추진 중인 도청 신도시는 1단계 개발이 완료됐으나 현재 주민등록 인구는 2만5천여 명에 불과하다. 2단계 개발도 계획 변경 등으로 좀처럼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도시 내 유일한 공립고등학교인 '경북일고'의 대학 입시 성적에 주목하고 있다. 수성구 내 고교 수준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명문대 진학 등의 성과를 거둘 경우엔 일부 시·군 공무원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매년 경북일고 재학생 대상 입시전략 특강·진학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경북일고의 명문고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역 관가 관계자는 "도 공무원의 특정 시·군 편중을 막고, 베테랑 공무원 등의 전입을 이끌기 위해선 도청 신도시의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유선태·양승진기자

유선태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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