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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가 12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뒤 코트에 누워 얼굴을 감싸며 감격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알카라스는 12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2022 US오픈 대회(총상금 6천만달러·약 831억원)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를 3-1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알카라스는 19세4개월로 역대 최연소 랭킹 1위 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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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시비옹테크가 11일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
최근 남자 테니스의 '빅3'로 군림했던 로저 페더러(41·스위스), 라파엘 나달(36·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자취를 감췄다. 페더러와 조코비치가 불참한 가운데 나달이 16강에서 탈락했다.
이들은 지난 20년 세월 동안 세계 남자테니스계를 주름잡아 온 터라, 알카라스의 우승과 1위 등극은 세대교체의 시작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준우승한 루드(24)를 비롯해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프랜시스 티아포(24·미국)와 카렌 하차노프(26·러시아) 모두 20대 초중반으로, 빅3보다 열 살 이상 아래인 점도 세대 교체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여자 테니스계도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가 은퇴하면서 세대교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무려 23차례나 메이저를 접수하며 열었던 '윌리엄스 천하'가 막을 내리는 과정에서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 양상이었으나, 이번 우승으로 시비옹테크가 '포스트 윌리엄스'의 선두 주자로 나선 형국이다.
시비옹테크는 올해 2~7월 37연승을 거둬 2000년 이후 여자 테니스계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이번 우승으로 올해만 7차례 단식 정상에 올라 윌리엄스의 전성기 시절(2014년) 기록과 타이를 이루기도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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