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전기분야 최고기술자, 영천 소재 중소기업에서 제2인생 도전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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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18 09:12  |  수정 2022-09-18 09:51  |  발행일 2022-09-20 제21면
국가기술공인자격증만 83개 취득...대기업 39년간 근무하다 중소기업에 경험 전수
김영진 부장"노력이 성공의 비결,청년들도 중소기업에 도전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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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분야 최고 기술자로 등극한 김영진씨가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모습.세기리텍 제공

경북 영천에 소재하고 있는 한 중소기업에 국가공인기술자격증 83개를 취득한 전기분야 최고기술자가 근무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주>세기리텍에서 전기분야 책임자로 근무하고 있는 김영진(59) 부장이다.

지난 1982년 영남공업고등학교 전기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산업 현장에 취업한 고교 3학년때 전기기능사를 시작으로 40여년을 전기기술자로 일하면서 틈틈이 자기 개발에 나서 국가공인기술자격증을 무려 83개나 취득했다.

또한 공부한 지식과 현장실무를 토대로 전기 관련 기술서적 11권을 집필하여 발간하기도 했다.

그는 직장생활과 더불어 평생학습인 학점은행제를 활용, 40세에 전기공학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올해 2월에는 산업대학원에서 공학석사를 취득한 노력파로 소문이 나있다.

지난 15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2022년 국가 자격 취득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에서는 대상에 선정되어 고용노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나를 지탱해 준 자격증은 내 인생의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80여개의 자격증이 다 하나같이 소중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자격증은 전체 수석으로 합격한 전기기능장 자격증"이라고 말했다.

자격증 취득의 비결을 묻자 그는 "남들보다 더 많이 노력한 결과"라며 '노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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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이명박대통령으로부터 수상한 동탑산업훈장증과 훈장.<김영진씨 제공>


앞서 지난 7월 30일 고용노동부에서 숙련기술장려법에 의하여 시행한 2022년 '우수숙련기술자'에 선정되어 마침내 국가공인 전기분야 최고기술자로 등극하는 결실을 맺었다.

지난 2011년 직업능력개발 최우수유공자에 선정되어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그는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한 스타훈련교사와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에도 선정되었고 한국폴리텍대학에서 산학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현장에서 배운 전기실무기술을 학생들에게 전수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 39년간 근무하면서 2년전 영천시 금호읍 오계공단에 소재한 세기리텍에 입사 전기설비의 유지보수 및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책임을 맡아 공정개선 등에 숙련기술을 적용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 업체는 폐납,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연간 3만천t 정도의 재생 납을 생산하는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이 업체는 첨단벤처산업대상과 2천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이는 강소기업이다.

그는 "지역중소기업에도 근무환경과 직원 복지에 대한 처우가 좋은 곳이 많다"며 "청년들이 과감하게 도전해 최고의 기술로 승부하길 바란다"며 말을 맺었다.

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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