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號 카타르 모의고사 최종미션 "유럽파 손발 맞춰라"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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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1   |  발행일 2022-09-21 제23면   |  수정 2022-09-21 07:51
23일 코스타리카·27일 카메룬과 평가전 앞 해외파 총동원
18개월만에 소집된 이강인 등 손흥민과 호흡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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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파주 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실시된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23일 코스타리카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7일엔 카메룬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평가전에 나선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한 마지막 시험대에 나선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파들이 어떻게 손발을 맞출지 주목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28위)은 오는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34위)와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이어 27일 오후 8시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38위)과도 맞붙는다. 코스타리카와 카메룬은 각각 북중미와 아프리카 지역 예선을 통과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상태다.

이번 9월 A매치 2연전은 26명의 월드컵 본선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해외파까지 총동원해 치르는 마지막 '모의고사'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김민재(나폴리),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모두 호출했다.

이들 유럽파의 최근 컨디션은 매우 좋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개막 이후 계속 골 맛을 보지 못했으나 18일 EPL 8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13분20초' 동안 3골을 몰아치면서 '월드클래스'임을 증명했다.

생애 세 번째 월드컵을 준비하는 손흥민은 2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보다 강한 상대와 대결하는 월드컵은 항상 두려운 무대"라면서도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 팬을 위한 축제다. 즐기는 마음이 중요하다. 이번 대표팀에는 해외에서 좋은 경험을 한 선수가 많아 편안하게 즐기는 축구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작년 3월 한일전 이후 1년6개월 만에 벤투호의 부름을 받은 이강인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무대를 휘젓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6경기에서 1골 3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마요르카의 핵심 자원으로 부상했다. 특히 손흥민과의 호흡이 중요한 관건이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됐다. 어려운 리그에서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성과라 축하한다"며 "경기장에서 호흡을 맞춰 본 적이 많이 없어서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고 도움을 줄 수 있을지 훈련을 통해 파악한 뒤 강인이가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6월 A매치 4연전을 뛰지 못했지만 올여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한 후 유럽 최고 수비수로 거듭났다. 19일 AC 밀란과 경기에서도 철벽 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민재와 (이)재성이는 핵심 선수들인데 6월 A매치에서 함께 뛰지 못해 아쉬웠다. 다행히 이번엔 호흡을 맞추게 돼 기쁘고 기대된다"고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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