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확산 첫해 186명서 146명으로...작년 코로나 사망자 대구만 감소

  • 김형엽,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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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9-28 06:42  |  수정 2022-09-28 06:53  |  발행일 2022-09-28 제2면
전국은 5배 폭증한 5030명
전체 사망자 중 1.6%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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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사망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전년 대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발생 초기 환자가 대량으로 쏟아졌던 대구가 민·관 합동 거버넌스를 조기에 가동해 중증환자에 대한 선제적 치료에 집중한 것이 나름 효력을 발휘한 것으로 파악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1만7천68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천732명(4.2%) 증가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3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연령별 사망률은 80세 이상(7천847.3명)에서 가장 높았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 초고령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0.0%로, 사상 처음 절반에 달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초고령 사망자 비중이 15.2%포인트 올라간 것. 성별로는 남성 사망률이 672.0명으로 여성 사망률(566.0명)보다 높았다.

시·도별 전체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전남(958.4명), 경북(875.2명), 전북(842.5명) 순으로 높았다. 대구는 609.9명으로 집계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사망자 수 증가는 인구 고령화가 가장 주된 원인이지만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가 사망 원인 순위에 올라오면서 함께 영향을 준 것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에 따른 사망자 수는 5천30명으로 전체 사망자 가운데 1.6%를 차지했다. 코로나 확산 첫해인 2020년 전국 코로나19 사망자는 950명으로 1년 동안 5배나 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전국 광역단체 중 대구만 유일하게 코로나 사망자가 줄었다는 점이다. 대구지역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020년 186명이었으나 지난해 146명으로 40명 감소했다. 전국 코로나19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9.8명으로 전년 대비 7.9명(42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구는 7.7명에서 6.1명으로 줄었다.

통계 수치상 대구의 코로나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이와 관련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은 "아마 당시 대구시장 등이 주재한 총괄방역대책단회의 등을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졌고, 예방의학 및 감염내과 의료진 등 전문가 의견이 방역과정에 잘 받아들여진 결과로 보인다"면서 "이를 통해 선제적 병상확보, 중증환자 관리, 신속한 환자이송 등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원활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코로나19 관련 사망률은 60세 이상에서 급증했다. 이 중 80세 이상 사망률이 124.0명으로 가장 높았다. 60대(11.5명)와 70대(36.7명) 역시 두 자릿수 사망률을 기록했다. 성별 사망률은 남성 10.4명, 여성 9.2명이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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