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부터 가을배추 생산 및 출하량이 조금씩 늘면서 다음달부터 배추 가격은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둔 주부들은 큰 시름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농업관측 엽근채소 10월호' 를 보면, 가을배추 생산량은 128만8천t으로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은 1만3천617㏊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2.0%, 1.3% 증가했다.
10월 출하량은 가을배추 생육 지연으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4%, 2.6%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11월엔 10월 출하 지연된 물량 및 호남지역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면서 전년 및 평년 대비 각각 14.3%, 0.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10월 도매가격(상품)은 10㎏당 9천원으로 전월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11월 도매가격도 가을배추 본격 출하로 평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승세였던 무 가격도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고랭지) 무 생산량이 전년 및 평년 대비 감소하며 무 도매가격은 가을 일반무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10월엔 20㎏당 2만1천원으로 전월보다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11월엔 전년 및 평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배추도 8㎏당 8천500원 수준을 유지하다가 11월엔 평년(8㎏당 6천500원 수준)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당근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저장 봄당근 및 여름(고랭지)당근 출하량이 감소될 것으로 보여 20㎏당 6만1천900원이던 당근 도매가격은 6만5천원으로 비싸진다. 가을당근 재배면적 감소와 태풍 힌남노 피해로 인한 겨울당근 폐작 등으로 출하량이 대폭 감소해서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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